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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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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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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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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10.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11.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3.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14.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5.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16.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7.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 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9~18) |
카나리아는 노란 깃털을 가진 작은 새인데 노래소리가 매우 아름다워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애완조로 키웠습니다. 그런데 19세기 들어서 카나리아는 탄광에서 유독가스를 감지하는데 시용되었다고 합니다.
19세기의 광부들은 탄광에 들어갈 때 일산화탄소에 민감한 새인 카나리아를 데리고 들어갔는데,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카나리아가 노래를 멈추고 횃대에서 새장 바닥으로 떨어지면 광부들은 갱도를 탈출하였습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어서 사람들이 쉽게 중독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카나리아는 일산화탄소에 매우 민감하므로 카나리아가 먼저 쓰러지면, 탄광의 광부들은 갱도밖으로 탈출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카나리아는 무색무취인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으로부터 광부의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영국 광산에서는 비교적 최근인 1986년까지 카나리아를 이용하였고 그 이듬해부터 전자센서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카나리아를 통해서, 연약한 존재가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되기에 그로부터 공동체의 생명을 지키게 된다는 역설적인 현상을 보게 됩니다.
오늘 성경말씀으로 들어가 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먼저 십계명과 율법을 주셨습니다. 출애굽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서 십계명과 율법을 주신 것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게 될 가나안에서 어떤 가치와 질서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는 곧, 450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더이상 억압과 눌림이 없는 세상을 살게하기 위해서 계명과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이제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될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상의 법과 질서가 아닌 하나님의 법과 질서로 살게 하셨는데, 그것은 애굽의 종으로 살았던 과거를 벗어버리고 자유와 해방의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율법의 배경에는 항상, 종되었던 지난날을 기억하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먼저 십계명을 주시면서 하나님은 애굽 땅에서 종살이하던 너희를 인도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신명기 5:6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하나님 여호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어떤 삶에서 주어졌는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십계명이 주어집니다.
그러니까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것은 종의 삶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와 참 구원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신이라고 하는 신들은, 다 우상에 불과한 것인데 그러한 우상들은 인간을 신의 종으로 삼는 것들이기에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안식일 법의 제정 배경을 봅니다. (신명기 5:1)“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고 하면서, 역시 애굽에서 종되었던 과거를 기억하게 합니다. 애굽의 종이 되었던 삶은 어떠했습니까? 그것은 짐승처럼 부림받고 쉴 수 없었던, 안식과 휴식이 없었던 삶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노동력을 상실하면 버림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종의 삶에서 너를 인도하셨으니, 앞으로 주어질 세상은 쉼과 안식이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 세상과 삶을 보장하기 위해 안식일 법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십계명과 율법의 가장 중요한 축은 종의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종처럼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힘없는 약자들의 보호에 있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의 종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었으니, 다시는 종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뿐만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사는 이웃들에게도 종의 삶을 벗어나 자유의 삶을 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준 율법의 핵심은 약자를 보호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레위기 19장은 소위 약자보호법이라고 말하는 율법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가난한 자, 거류민, 귀먹은 자, 맹인 그리고 유리하는 빈민 등이 나타납니다. 그들은 사회적, 경제적, 신체적인 면에서 모두 약자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서 밭 모퉁이에 떨어진 이삭을 그대로 두며, 포도원의 열매도 남겨두며,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불의한 재판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레 19:9-17)
레 19:9-16 “9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10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11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3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14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5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16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가난한 자와 이방인들을 위해 곡식을 거둘 때에, 밭 모퉁이는 거두지 말고 남겨 두리고 합니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라고 합니다. 포도원의 포도도 다 따지 말고, 떨어진 포도송이도 줍지 말고 두리고 합니다.
약한 이웃을 억합하거나 착취하지 말고, 품꾼의 품삯을 미루지 말라고 합니다. 귀먹고 앞 못보는 자들을 장애가 있다고 저주하지 말고, 그들 앞에 장애물을 두지 말라고 합니다. 재판할 때는 가난한 자나 세력있는 자나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말고 공정하게 재판하라고 합니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얻지 말라고 합니다. 나 여호와가 분명히 말한다고 합니다.
무슨 인권 선언문 같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이렇게 약자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을 내립니다.
레 19:18“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너의 이웃, 직접화법으로 말하면, 나의 이웃, 우리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그들은 바로 앞절에서 언급된 자들입니다. 그들은 가난한 자요, 거류민이요, 장애우요, 유리하는 빈민인 것입니다.
이렇게 약자보호의 율법은 이웃 사랑으로 귀결되는데,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이웃의 정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이웃은 가난한 자요, 거류민이요, 장애우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였으니, 진실된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제, 금요일 오후에 새누리집 센터장이 저에게 와서, 과일 케잌을 놓고 갔습니다. 무더위에 맛있는 간식으로 드시라고 가져 온 것입니다. 저는 센터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나서, 새누리집에 있는 발달장애우들이 저나 우리 권사님들을 보면 밝은 모습으로 항상 인사를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장애인 시설이 있음으로 불편한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임을 우리교회가 보여 주었기에, 새누리집과 우리교회는 진심어린 소통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교회의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믿음을 행함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약의 율법의 정신은 종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말하고, 그 실천으로 사회적 약자를 이웃 삼고,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신약으로 들어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보도록합니다.
구약에 이은 신약의 본문은 누가복음 6장 32절로 38절인데, 다 읽지 않고 33절과 34절을 읽어 드립니다.
눅 6:32-33 “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33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
우리를 사랑하는 자만 사랑하는 것, 그것은 죄인들도 하는 이기적 사랑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 나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만을 선택해서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이웃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에서 이웃의 개념을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이웃은 강도만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강도만난 사람은 고난에 처한 사람을 말합니다. 레위기 본문에 나타나는 가난한 자, 거류민, 그리고 장애우를 말합니다. 이렇게 예수님도 구약의 말씀에 이어서 이웃의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구약의 말씀에서는 이웃을 약한 자, 고난 가운데 있는 자로 정한 것은, 애굽의 종살이와 같은 삶에서 벗어나게 하기위해서 였습니다. 다시는 종의 삶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십계명과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신약에서는 연약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 사랑과 더불어 영생을 얻는 길이라고 합니다.
한 율법교사가 예수님께로 와서 영생에 대해서 묻습니다.
눅 10:25-28 “25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27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라고 묻는 율법교사에게,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되었느냐고 예수님이 되물으니,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오늘 레위기 19장 18절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이웃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율법교사가 생각하는 이웃은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이웃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를 들려 주시면서, 우리의 이웃은 강도만난 자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율법교사는 나를 사랑하는 자가 나의 이웃으로, 나와 코드가 맞고 나의 이익에 부합한 자가 나의 이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비유에 등장하는 제사장과 레위사람 역시, 소위 말하는 힘과 권세가 있는 자들끼리만 나의 이웃으로 사랑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나의 이웃을 나 몸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이는 곧, 완전한 구원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두 날개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서두의 카나리아 새로 돌아갑니다.
연약한 새인 카나리아는 탄광의 광부를 죽음의 위험에서 살렸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한 자를 이웃으로 주신 것은, 카나리아처럼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기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이웃의 신음소리를 외면한 사회는 파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스리랑카, 최병규집사
하지만 연약한 이웃은, 욥의 고백처럼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소중한 생명이요 인격체이기에, 나와 동일한 인격체로 바라보고 그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욥 31:13-15)“13 만일 남종이나 여종이 나와 더불어 쟁론할 때에 내가 그의 권리를 저버렸다면 14 하나님이 일어나실 때에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 내가 무엇이라 대답하겠느냐 15 나를 태 속에 만드신 이가 그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를 뱃속에 지으신 이가 한 분이 아니시냐”
욥은 모든 인간은 한 하나님으로부터 지음받은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남종이나 여종이나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와 거류민과 장애우 역시 하나님의 뱃속에서 지으신, 우리와 동일한 생명이요 인격체라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은 여기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참 자유과 구원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계명과 율법을 주셨습니다. 계명과 율법의 중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내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종에서 구원받았으니,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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