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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복강을 건넌 야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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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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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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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창세기 32:22~29) |
야곱은 20년 전 벧엘에서 만났던 하나님을 다시 찾았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찾은 것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형 에서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에서의 기다림은 야곱에게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에서를 속여 그로부터 장자의 축복권을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사냥을 좋아했던 에서가 어느날 사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야곱은 에서가 좋아했던 팥죽을 내면서, 장자의 축복권을 내게 판다면 이 팥죽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장자의 축복권을 가볍게 생각한 에서는 야곱에게 장자의 축복권을 넘겨주고 붉은 팥죽을 받아 먹게 됩니다.
후에 아버지 이삭이 죽기 전에 축복을 하는데, 정작 에서에게는 줄 축복이 없음을 알고서 그제서야 에서는 장자의 축복권이 소중한 것을 알고서, 자신을 속인 야곱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 일로 야곱은 형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지내온 세월이 어언 20년이 흘렀던 것입니다.
야곱은 억척같이 가축을 쳐서 수많은 양떼와 소떼를 얻고, 네 명의 아내와 그로부터 열 한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도 얻었습니다.
야곱은 가히 남부럽지 않은 소유와 재산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형 에서가 살고 있는 고향은 여전히 두렵고 떨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에서는 야곱이 돌아온다는 소문을 듣고서 수하에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창 32:10-11 “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지팡이 하나만 달랑 지니고 요단을 건너 외삼촌 집으로 피신을 갔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두 떼의 가축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야곱이 말하는 두 떼는 에서에게 줄 가축과 내가 소유할 가축을 말하는 것인데, 야곱은 에서의 분노를 풀기 위하여 한 떼의 가축을 선물로 준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에서가 나와서 내 가족을 칠까봐 두렵고 겁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두렵고 떨렸던 야곱은 만약을 대비해서, 에서의 선물과 그리고 가족들을 먼저 강을 건너게 하였습니다.
야곱은 에서에게 줄 선물로 암염소 이백마리, 숫염소 이십마리, 암양 이백마리, 수양 이십마리, 젖나는 낙타와 그 새끼 삼십마리, 암소 사십마리,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이십마리, 새끼 나귀 열마리, 해서 도합 550마리의 가축을 먼저 보냈습니다. 이어서 네 아내와 열두명의 자식들도 강을 건너게 하였습니다.
이제 야곱은 홀로 남아 얍복강 나루터에서 밤을 지새우게 됩니다.
곤히 잠이 든 야곱은 꿈속에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야곱은 그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합니다.
밤새도록 씨름의 승부가 나지 않자 꿈속에서 나타난 그 사람은 야곱의 허벅지 뼈를 쳐서 관절이 어긋나게 만들었습니다. 옛 번역에서는 허벅지 관절을 환도뼈라고 언급하는데, 환도뼈가 부러진 야곱은 더이상 힘을 쓸 수가 없게 되었지만, 끝까지 삿바를 놓지 않고 상대를 붙들었습니다.
환도뼈를 쳤음에도 삿바를 놓지 않은 야곱을 향해서, 꿈속의 사람은 이제 나를 놓아서 가게 하라고 하였더니, 야곱은 내게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창 32: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끈질기게 붙들면서 나에게 축복을 해 달라는 야곱에게 그 사람은 야곱의 이름을 묻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너를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창 23:27-28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야곱의 이름을 묻고서, 다시는 너의 이름은 야곱이라 부르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야곱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한 것은,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야곱이 씨름하였던 상대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그는 곧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겠다고 한 후에 야곱을 축복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날이 밝아 오자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 하였던 그곳을 브니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브니”는 얼굴이고 “엘”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내가 보았으나 죽지 않고 내 생명이 보전되었기에 브니엘이라 이름을 붙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야곱의 인생에 있어서 얍복강의 사건은 야곱을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사건임을 알아야 합니다.
20년 전 야곱은 축복을 얻기 위해서 인간적인 방법, 다시말해 형을 속이는 방법을 도모했습니다.
사냥에서 돌아와서 몹시 배가 고팠던 에서에게, 그가 평소에 좋아하는 팥죽을 미끼로 장자권을 빼앗았습니다. 야곱은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소유하게 된 것인데, 그것은 부정한 방법이었습니다.
그 부정한 방법의 결과가 20년 세월이 지났음에도 야곱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홀로 남아 얍복강 나룻터에서 불안과 염려의 밤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축복은 인간의 탐욕으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씨름하여 얻은 축복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을 한 것은 육체적인 힘겨루기가 아니라 바로 기도였다는 사실입니다.
선지자 호세아는 야곱의 씨름을 두고서, 야곱은 밤을 세워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그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을 가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셨는데,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감동시켰다는 뜻입니다. 어찌 야곱이 하나님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야곱의 기도가 너무나 간절하였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야곱이 얍복강에서 받은 축복은, 죽을힘을 다하여 씨름하듯, 하나님께 기도하여 얻은 축복이었던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야곱이 소유한 축복은 인간의 탐욕으로 얻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은 “속이는 자, 발꿈치를 잡는 자”라는 뜻을 가졌는데 그 이름대로 얻은 것이었습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으로 얻은 축복은, 550마리의 가축 떼를 가지고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가축을 선물로 준비했지만 여전히 에서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았을 때 야곱은 브니엘의 밝은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더 이상 야곱의 마음에는 어둡고 두려운 것들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이름을 받은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날 때에, 그 만남은 눈물과 기쁨과 화해의 만남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에게 일곱 번 큰 절을 올리고, 에서는 동생 야곱을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형제는 눈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창 33:3-4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세상의 축복으로는 눈물과 기쁨과 화해의 감동을 이루어 낼 수가 없습니다.
기도로 얻은 축복,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서 얻은 축복, 그 축복만이 분쟁과 갈등과 다툼이 없는 참된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어떤 축복을 받아야 합니까? 우리는 뒤에서 발꿈치를 붙잡는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는, 다시말해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이스라엘의 축복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축복은 어떻게 받는 것입니까? 그것은 허벅지 관절, 곧 환도뼈가 부러져도 하나님을 놓지 않는 간절한 기도로만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육적인 욕심으로 복을 받으려 해서는 않됩니다.
오직 하나님을 이기는 간절한 기도로 복을 받어야 합니다.
이제 하나님을 이기는 기도, 하나님을 감동케 하는 기도로 받은 축복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 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첫째, 그것은 나눔의 축복입니다.
20년 전 야곱은 에서의 것을 빼앗으려는 욕심으로 장자권을 가졌습니다. 그곳에는 이기심과 탐욕만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얍복강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가축을 두 떼로 나누어, 자신의 절반을 에서에게 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쉽게 나눌 수가 있었던 것입니까? 내가 받은 복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 33:11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야곱의 선물을 한사코 거절하는 에서에게 야곱은 하나님이 은혜로 베푸신 것이기에 강권하여 받으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심으로 오늘의 소유가 있게 되었으니, 기쁨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까워서 나눌 수가 없습니다. 내 모든 소유를 탐욕이라는 육적인 생각이 지배하고 있기에 나눌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갈등이 생기고, 분쟁이 생기고, 미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셔서 오늘의 축복이 있게 되었다고 깨달을 때, 그 축복을 함께 나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나누는 축복이 풍성하면 풍성할수록, 이 세상은 따뜻하고 이 세상은 향기로운 곳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나눌수록 비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으로 풍성하게 채워 질 것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을 이김으로 얻은 축복은 겸손의 축복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기도의 씨름을 마친 후, 다리를 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심으로 그의 환도뼈가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창 32:30-31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야곱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고서도 생명을 잃지 않았으니, 그곳을 브니엘이라고 하고, 해가 돋는 브니엘을 지날 때에 다리를 절었다고 합니다.
왜 성경은 야곱의 다리 저는 모습을 상세하게 기록하였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흔적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흔적을 나타냈습니까? 허벅지 관절은 가장 힘 있는 관절이요 신체의 중심을 이루는 관절입니다. 그런데 그 관절이 하나님의 치심으로 어긋났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셨던 것은, 이제 야곱은 육적인 힘과 능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임을 알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내가 소유한 모든 가축과 부는 환도뼈를 치신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고 했지만, 그것은 야곱의 간절한 기도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한 것이지, 실제 야곱이 하나님을 이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부러지고 말았기에 실제는 하나님이 이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자신의 절뚝거리는 걸음걸이를 보고서 하나님 앞에 겸손할 것입니다. 이제 나의 삶은 내 육적인 힘과 능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산다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야곱은 환도뼈가 부러지는 처절한 기도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발꿈치를 잡는 자가 아니였습니다. 그는 더 이상 마음에 두려움과 근심과 염려를 가지고 사는 자가 아니였습니다.
근심과 염려와 두려움을 내려 놓고, 기쁨과 소망과 평강의 삶을 사는 자가되었습니다. 내가 받은 복을 나누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과 감사의 삶을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와 더불어 얍복강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진 자들을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십니다. 나에게로 와서 근심과 염려와 두려움의 짐을 네려 놓고 평안을 맛보라고 합니다. 그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참 평안이라고 합니다.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영적 씨름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얍복강의 두려움과 근심이 브니엘의 아침 햇살처럼 기쁨과 소망으로 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내 인생의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기도로 씨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가 받은 축복에 감사하며, 그 축복이 나눔과 화평의 도구로 쓰여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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