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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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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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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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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1~35) |
지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박 3일동안, 우리 교단은 재107회 총회를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총회의 주제는 “새역사 70주년,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 였습니다.
내년이면 한국기독교장로회라는 우리교단이 탄생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새역사 70주년이라는 주제를 달았던 것인데, 우리교단은 1953년에 열렸던 대한 예수교장로회 제38회 총회에서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선언하고 오직 복음 중심의 교회와 성도의 삶을 실천하겠다고 결단하면서 대한 예수교장로회로부터 나와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도 싫어하시고 비판하였던 신앙이 바리새인의 신앙이었는데, 그것은 형식과 교만에 빠진 신앙을 말합니다. 복음의 내용은 없고 거룩의 탈을 쓴 위선적인 신앙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하면서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물론 일체의 바리새주의를 배격하고 복음을 기초로한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선언한 우리 교단 역시, 70년 세월을 지내오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 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때는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고자 민주화운동을 주도해 왔었지만, 사회운동에 치중한 나머지 교회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과연 복음에 충실한 삶을 살아왔었는가?라고 물었을 때에, 그 물음에 “예”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었기에, 그에 대한 반성으로 “새역사 70년,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주제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교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죄많은 세상을 품고서 의와 생명의 세상으로 인도하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기장 교회만큼은 이 패역한 시대의 구원과 소망의 등불로 세상을 밝히 비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광고하였지만, 이번 총회는 오청환 장로님이 장로 부총회장으로 출마한 특별한 총회였습니다. 혹자는 1년짜리 장로부총회장을 해서 무슨 유익이 있냐는 말도 하지만, 총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를 위한 것이기에 넓게 보면 교회를 위한 봉사요 헌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단이 건강하고 바르게 설 때에, 먼저 양질의 신학생들이 들어올 것이고, 그들이 목사가 되어 지교회로 파송이 되면 교회가 건강해 지는 것입니다.
이틀 전 금요일 밤에 우연히 시사직격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사랑제일교회와 그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전광훈 씨를 고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감정 평가로 80억짜리 교회가 알박기를 하여서 장위동재개발조합으로부터 500억의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교회보다 위치가 더 좋은 교회 부지도 받았습니다. 대토로 받은 땅 값이 약 150억 정도 되기에, 총 650억의 보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가장 시청률이 높은 공영방송에서 1시간 가량 방송이 되었는데, 이래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심히 염려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거의 모든 교단이 총회를 하였는데, 일부 교단은 전광훈 씨를 이단으로 판단했고, 일부 교단은 그의 거친 언사와 행동이 교회에 덕이 되지 않으므로 사랑제일교회의 접근을 금하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특히 전광훈 씨는 모든 헌금과 500억이라는 보상금 모두를 교인들에 자신에게 위임해 주었기에, 이 모든 돈과 재산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목사로 하여금 교회의 헌금과 재산을 자기 멋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위임한 교회가 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단으로 정죄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탐욕과 불의가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교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단 없이 목사 혼자서 목회를 하니까, 어떠한 간섭도 없고, 제제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단을 소중히 여기고, 교단 총회의 모든 결의 사항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복음중심의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서 오장로님을 장로부총회장으로 세운 것은 우리 교회의 기쁨이요, 경사인 것입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오장로님은 우리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총회장 목사님을 보필하면서 건강한 교단과 복음 중심의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봉사할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총회 주제는 내년 9월까지 우리 교단의 지교회들이 지켜야할 주제이기도 합니다.
주제의 배경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들고 지친 삶을 살아온 우리의 삶을 주의 사랑으로 지키시고 구해달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우리의 삶을 보듬어 준다면 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총회주제가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라고 했는데,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은 한마디로 말하면 아가페 사랑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아가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사랑하는데 조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셈을 하지않고 이익을 따지지 않고 베푸는 사랑이 아가페 사랑입니다.
아가페 사랑에 가장 근접한 사랑이 바로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데 무슨 조건이 있겠습니까?
어떻게해서라도 더 좋은 것을 먹이고, 더 좋은 것을 입히고,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 자식을 향한 사랑입니다.
잘못을 하여도 겉으로는 매를 들지만, 속 마음은 그저 안쓰럽고 측은한 것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바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고별설교를 합니다.
지금은 잠시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나, 얼마 지나지 않으면 너희가 나를 찾아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 13:34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예수님이 유대인들과 논쟁할 때에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처럼 너희들도 멀지 않아 내가 가는 그 곳에 지금은 올 수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하신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주십니다.
요 13:34~35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예수님은 새로운 계명을 주신다고 하시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를 어떻게 사랑하셨기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사랑하라고 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조금 전에 말씀드린 아가페 사랑입니다. 34절과 35절에 사랑이라는 말씀이 4번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헬라어로 아가페입니다.
헬라어에 사랑이라는 단어는 2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에로스와 아가페입니다.
에로스는 육적인 사랑이요, 인간적인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조건에 따라 움직이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사랑입니다. 하지만 아가페는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사랑에 아무 조건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이 사랑받을 만한 선한 일을 하고, 대접받을 만한 착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에로스 사랑은 내 마음에 드는 자만을 사랑하는 것이지만, 아가페 사랑은 내 마음에 드는 자와 들지 않은 자 모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 5:44~47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나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는 것, 자신의 형제에게만 문안하는 것, 이러한 것은 모두가 조건을 따지는 에로스 사랑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 곧 아가페 사랑은 악인에게도 선인에게도 골고루 해를 주시고 비를 주시는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아가페 사랑을 베푸신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이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베푸신 아가페 사랑을 좀더 깊게 들여다 봅시다.
예수님은 최고의 사랑은 친구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요 15:12-14 “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새계명을 주셨는데, 새계명에 나타난 사랑은 아가페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고의 아가페 사랑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버리는 자가 얼마나 있겠습니까만은, 그것은 달리말해 희생적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목숨을 버릴만큼 사랑하라는 것인데, 그것은 나를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가장 큰 사랑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목숨을 내어 놓으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과연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자였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의롭고 순전한 삶을 살았습니까?
나라는 인간의 존재는 근본이 불완전한 죄인에 불과했습니다.
어쩌면 이사야의 말씀처럼 나라는 인간의 죄는 주홍빛 같이 붉고 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죄인을 살리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내어 놓았던 것입니다. 친구를 위해 자기의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을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은 그 사랑을 몸소 실천에 보이셨던 것입니다.
참으로 시편 시인의 말처럼 내가 무엇이관대 하나님이 이렇게 나를 사랑하셨는가를,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시 144:2-4 “2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방패이시니 내가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 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4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헛것 같이 무명한 삶,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허무한 삶이었지만, 하나님은 지극한 사랑으로 그 삶을 방패로 지키시고 산성으로 돌보아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시인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라고 하면서 지키시고 돌보아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와 영광을 돌렸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시인의 삶을 지키시고 돌보신 하나님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허물많은 죄인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오늘날까지 살아온 것입니다. 주님의 그 사랑이 없었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고아처럼 버려진 삶을 살고 말았을 것입니다. 나를 살리신 십자가 사랑이 있었기에 이 험한 세상을 외롭지 않게 살아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34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보여준 그 사람을 너희도 서로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주신 새계명에 따라 내가 받은 주의 사랑을 행해야 합니다.
우선 누구에게 내가 받은 주의 사랑을 행해야 합니까? 그것은 자식을 향해서, 남편을 향해서, 아내를 향해서 주의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향해 주의 사랑을 행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남편이 있다면 그에게 주의 사랑을 행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아내가 있다면 그에게 주의 사랑을 행해야 합니다.
자식들이 신앙을 가지지 못하고, 아내와 남편이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가 아가페 사랑을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을 실천한다면, 아니 주님께서 십자가에 목숨을 내어놓은 그 사랑을 실천한다면, 닫힌 마음이 열리고, 굳어진 마음이 녹아질 것입니다. 나의 목숨을 내어놓겠다는데 그 사랑에 감동하지 않는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에서 사랑은 오래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래 참고 견디는 인내의 사랑을 이길 자는 없습니다. 분명 때가 이르면 아가페 사랑의 묘약은 닫힌 마을 열고 굳은 심령을 녹이는 역사를 일으킬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왔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목숨을 버리는 희생적 사랑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살아왔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내가 받은 이 사랑을, 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 실천함으로써,
주의 사랑으로 구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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