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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으로 소유하는 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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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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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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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마태복음 5:1~10) |
지난 주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종에 대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70년 포로로 잡혀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에서 구해낼 당신의 택한 종을 보내 주시겠다고 하였는데, 정작 그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이방에 정의를 베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 42: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이방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언어와 문화와 지역과 피부 색이 다른 민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처럼 전쟁의 참화를 입고, 포로로 잡혀간 모든 고난당한 백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택한 종이 베풀 정의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상한 갈대도 꺽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정을 말하고, 인권을 말하고, 평등한 사상을 말하는 세상의 정의와는 결이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세상이 추구하는 정의를 훨씬 뛰어넘는 실존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였습니다.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은 우선, 나라를 잃고 70년 동안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모든 포로된 백성, 모든 포로된 영혼을 말합니다.
이는 한 마디로 희망이 없는 삶의 늪에 빠진 자들을 말합니다.
70년 동안 포로로 잡혀와서 하나님으로부터 외면당하며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슨 꿈과 무슨 희망이 있었겠습니까? 그 상한 갈대와 같은 민족, 그 꺼져가는 등불과 같은 백성에게, 회복의 꿈과 재기의 희망을 주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그는 이방에 하나님의 정의를 베풀기 위해 보내심을 받는 하나님의 택한 종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스스로 이사야의 예언의 말씀을 받아서, 나 역시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의 인생을 살리기 위해서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4:12-17 “12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14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16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금식을 끝내고 사탄으로부터 시험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말씀으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고, 본격적으로 구원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하였던 세례요한이 헤롯 왕에게 잡혀서 더이상 활동할 수 없었기에, 이제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세상으로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첫 사역의 출발은 이사야의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방의 갈릴리에 거하는 자들, 다시말해 흑암에 앉은 백성과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큰 빛이 비치었다고 하시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흑암에 앉은 자,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은 누구입니까? 그들은 이방의 갈릴리에 거하는 자들로서, 이사야가 말하였던,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과 같은 삶을 사는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희망과 생명의 빛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나사렛 예수가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로서,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보내심을 받은 구세주입니다. 구세주 곧,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은 이방에 정의를 베풀기 위해서 오신 분입니다.
주님은 내 인생의 로또를 당첨시키기 오신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름지고, 세상의 값진 부귀영화를 가져다주기 위해서 오신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고난 당한 인생을 구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먼저 예수에 대한 정체성을 분명히 깨닫고 나서 오늘 본문의 팔복을 읽어야 합니다. 팔복, 여덟가지 복, 얼마나 좋은 복입니까?
옛사람들이 편히 쉬기 위한 정자를 만들 때, 팔각으로 지붕을 올려 짓습니다. 소위 말하는 팔각정입니다. 저는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팔각으로 만든 집은 가장 편안하고 안정된 모양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정자를 팔각정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팔복은 가장 안정되고 편안한 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작 예수님의 팔복의 내용을 살펴 보면, 세상의 복과 전혀 다른 복을 말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서 모여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무리들을 데리고 낮은 산으로 올라가셔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산상수훈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에까지 세 장에 걸쳐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산상수훈의 첫 말씀이 오늘 우리가 읽은 팔복입니다.
이적의 소문을 듣고 모여든 무리들은 예수님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나왔겠습니까? 아마도 그들은 다양한 소망을 가지고 나왔을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을 가진 무리들을 향해서, 특별히 이방의 갈릴리라고 표현되는 사망과 어둠의 그늘에 놓인 그들에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복을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복은 무엇입니까?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저는 팔복 중에 첫 번째 복을 제대로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면 나머지 복은 저절로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했는데, 그는 누구입니까?
심령이 가난한 자, 곧 마음과 영혼이 가난한 자는 누구입니까?
우선 물질로 가난한 자를 말할 수 있습니다.
병행구절인 누가복음 6장 20절은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눅 6:20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이르시되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여기서 가난이라는 헬라어 '프토코스'는 물질적인 가난을 의미합니다. 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가난입니다. 그런데 가난 그 자체가 복이 되고 하나님 나라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좀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심령이 가난한 자에 대해 살펴보아야 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나의 가난을 알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도움을 구하고 의지하는 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가난이라는 의미는 내 스스로 설 수 없으니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물질의 가난인, 프토코스의 가난에 처한 자가 도움을 요청하듯이, 내 인생의 부족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가 심령이 가난한 자인 것입니다.
물질이 넘친다고 교만에 빠져 있다면 그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아닙니다.
반대로 물질이 부족하다고 늘 불평과 불만에 빠져 있다면 그 역시 심령이 가난한 자가 아닙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는 통회하는 마음과 겸손한 자의 영을 돌보시고 그를 살려 낸다고 합니다.
이사야 57:15 “지극히 존귀하며 영원히 거하시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이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
하나님께서 높고 거룩한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 볼 때, 통회하는 마음과 겸손한 영을 가진 자의 마음을 소생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통회하는 마음, 그것은 나의 허물과 부족함을 알고서 그 허물과 부족함을 하나님께 아뢰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통회하는 마음을 가진 자와 그리고 겸손한 영을 가진 자를 들어서 그를 살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의 말씀을 보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통회하는 마음과 겸손의 영을 가진 자가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그에게 복이 있다 하셨고, 그에게 천국이 주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어지는 애통하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 모두는, 심령이 가난한 자로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르는 자인 것입니다.
나의 애통함과 목마름과 긍휼과 청결과 화평과 의와 핍박이 모두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 애통함과 이 목마름과 이 핍박을 하나님 아시오니 나를 구해 달라는 갈급한 기도가 있는 자입니다. 여기에 누가복음의 가난을 포함해서 나의 가난을 아시오니, 나를 이 가난에서 구해 달라는 간구가 있는 자가 심령이 가난한 자인 것입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축복으로 받았기에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까? 물질의 축복을 받았다면 당연히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나의 육신이 치유 받고, 나의 자녀에게 좋은 일이 주어지고, 내가 계획한 일이 이루어 지고, 나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그역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감사는 가난한 심령에게 복을 주시고 천국의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비록 부족하고 허물 많은 삶을 살아왔지만,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살겠다고 결단하고 맹세한 그 심령을 보시고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통회하는 마음과 나를 낮추는 겸손한 영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축복으로 응답하시니, 그에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팔복을 말씀하신 예수님은 축복의 통로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의 가난한 심령을 하나님께 아뢰고 하늘의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나는 부족하고 허물 많은 자라는 겸손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복을 받고 천국을 소유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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