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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 잡힌 바 된 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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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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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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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빌립보서 3:12~16) |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많이 배우고 익혀도 항상 부족하고 미진할 뿐입니다.
배우고 익히는 일은 평생 지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에도 완성이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좋다고해서 그가 완전한 모습으로 믿음의 삶을 평생토록 이어갈 수 없습니다. 때론 화를 내기도하고, 시기도하고, 타툴 수도 있습니다. 세상 시험에 빠지기도 하고, 탐욕에 눈이 어두워 유혹의 늪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믿음을 가졌다는 것은 그렇게 넘어지고 실족할 때마다, 회개하고 뉘우치면서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완전한 믿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시고 품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부족하고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있다고 인정을 받을 뿐인 것입니다.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믿음은 오직 앞을 향해 나아갈 뿐이라고 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히 얻고 이룰 수 있는 믿음은 없기 때문입니다.
3: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고 하면서, 아직도 부족한 나는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 간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완전한 믿음을 위해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했는데,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다메섹 회심을 말합니다.
바울이 회심하기 전의 이름은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은 예수의 부활과 예수의 구세주 되심을 부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를 다시 살리셨고, 부활하신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세주임을 전하는 자들을 핍박하였습니다. 예수를 전하는 자들을 잡아다가, 유대의 제사장과 장로들에게 넘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사렛 출신의 가난한 목수의 아들을 구세주로 보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전하는 것은 예언자의 전통을 무시하는 것이요, 유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사울은 예수를 전하는 자들을 잡아다가 감옥에 넣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한 사명감으로 사울은 예수 믿는 자들을 잡기 위해서 다메섹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늘에서 밝은 섬광이 비추더니 그 빛이 사울을 내리쳤습니다. 큰 빛을 받고 땅에 쓰러진 사울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 하느냐”라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 음성을 듣고 사울는 당신은 누구냐고 물으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는 음성이 들려 옵니다.
사울은 자신이 부정하던 예수를 핍박의 길 위에서 만난 것입니다.
그로부터 사울은 크게 회개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사울은 바울로 그 이름을 고쳐 부르고, 예수를 전하는 사도로 부름을 받아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를 박해하던 핍박자가 거꾸로 예수를 전하는 전도자로 변화되었으니, 바울의 회심은 얼마나 놀랍고 강력한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게 된 그 사건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이었습니다.
바울에게는 더 이상의 신앙체험이나 간증이 필요 없었습니다.
다메섹 도상의 회심 하나로 그는 완전한 믿음을 소유한 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나는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함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하였습니다.
여전히 나는 부족하기에 나를 붙드신 예수를 향해 달려갈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역시, 저마다의 다메섹 사건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 말입니다.
바울처럼 극적인 것은 아니라할지라도,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동기가 있고 사연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으로 인해 이 시간, 우리는 주일을 지키며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왜 우리는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것입니까?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고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믿음에 있어서는 이미 다 얻었고, 온전히 이루었다는 생각을 가질 때에 우리의 믿음은 후퇴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주변 나라로부터 조공을 받아 이스라엘을 가장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고, 땅도 가장 넓게 차지하였습니다.
다윗은 믿음에 있어서도 결코 뒤지지 않았습니다.
소년 시절 다윗은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을 맞아 싸울 때에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완전무장을 하고 칼과 창을 들고 나온 골리앗을 향해 다윗은 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너에게 나왔다고 합니다.
삼상 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쟁에 나왔다고 하면서, 이어지는 47절에서 전쟁의 승리는 창과 칼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오늘 보여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윗은 물맷돌을 던져 골리앗의 이마에 맞춤으로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다윗은 싸움에서도 믿음에서도 으뜸가는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루고 나서 다윗은 큰 죄를 범하게 됩니다.
나라가 번성하게 되고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게 될 때, 다윗은 부하의 아내를 빼앗아 자신의 아내로 삼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이를 두고 선지자 나단이 다윗의 범죄를 지적하니 다윗은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회개합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쓴 참회의 시인데, 시의 머리말은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이 시는 다윗의 시로써, 충성스러운 부하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가로챈 죄를 선지자 나단이 와서 지적한 후에 쓴 것이라는 머릿말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시편 51편은 구약성경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참회의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다윗의 회개가 진실되고 간절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다윗이 참회시를 쓰게 된 것은 내가 이미 모든 것을 얻었고 온전히 이루었다는 교만과 유혹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께 잡힌 바 된 그것으로 나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생각으로, 더이상 믿음의 경주를 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다윗은 죄악의 늪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근본은 유한하고 불완전하기에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앞을 향해 쉼없이 달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나를 붙든 은혜의 손길을 향한 달음박질을 멈추게 될 때에 인간은 시험과 유혹의 늪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야 하는 것입니까?
첫째는 믿음의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의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다시말해 믿음의 초심을 지킨다는 것은 순수한 믿음의 열정을 간직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무엇을 이루고 얻었다고 했을 때에, 교만에 빠지 쉽습니다. 교만은 곧 유혹과 시험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천하의 다윗이라할지라도, 모든 것을 다 얻고 이루었다고 했을 때, 유혹의 늪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음의 초심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20: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예수님께서 나중된 자가 먼저 되고, 거꾸로 먼저 된자가 나중될 것이라고 하신 것은 믿음의 초심을 얼마나 순수하게 간직하고 있느냐를 말하는 것입니다. 먼저 된자가 나중되는 것은, 이미 내가 이미 모든 것을 얻었다 함이요 온전히 이루었다는 생각을 가질 때에 나중되는 나락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거꾸로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것은 믿음의 초심, 다시말해 순수한 믿음을 지키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처음과 나중은 믿음의 연조나 순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참되고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를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삶은, 뒤엣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것을 말합니다.
빌 3:13-14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바울은 내가 잡을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합니다.
내가 잡은 줄로 여기는 것, 다시말해 내가 했었던 뒤에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지난날의 공로와 업적입니다. 바울은 과거의 것에 매이지 말고 앞에 있는 것, 미래에 주어질 것을 잡으려고 애써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바울은 3장의 전반부에서 과거의 자랑을 다 버렸다고 합니다.
자신은 베냐민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에 충실한 바리새인이었지만, 그러한 육적인 자랑을 버리고 오직 예수를 아는 지식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믿음의 경주는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달리는 것입니다.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것이 믿음의 경주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해 달려가는 것입니다. 13절로 14절을 다시 읽어드립니다.
빌 3:13-14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뒤에 것을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는 것은,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늘나라 시민권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 3:20) 라고 하면서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것은 결국 하늘에 있는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하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는 것이 믿는 자의 푯대요,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상입니다.
모든 인간은 땅에서 나그네의 삶을 살다가 갈 뿐입니다. 유한한 땅의 삶을 살다가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 하늘나라 시민권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믿음에는 완성이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경주을 완주했을 때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소유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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