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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신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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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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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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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26.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27.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28. 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
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30.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2.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로마서 11:25~32) |
사도바울은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성도로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먼저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구원에서 멀어지고, 거꾸로 멸시당했던 이방인인 당신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 주의 자녀가 된 것은 신비로운 사건이라고 합니다.
롬 11:25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바울은 지혜있는 로마의 성도들이 구원의 신비를 알기 원한다고 했는데, 이방인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이 신비인 것은 이스라엘의 우둔함으로 인해 저들이 멸시하였던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에게 구원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전에는 불순종의 백성이었던 이방인이 거꾸로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의 긍휼을 입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구원의 문을 여신 것을 “신비”라고 표현한 것은 당신 유대사회의 의식구조를 생각했을 때, 그것은 신비 이상의 사건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백인 사회에서 노예로 팔려온 흑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우월감에 사로잡혀있는 백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에 노예로 잡혀온 아프리카의 흑인들은 1863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백년동안 멸시와 천대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공공버스는 백인 칸과 흑인 칸이 분리되었었고, 식당도 백인 전용 식당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공원의 벤치도 흑백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흑인에게는 선거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1955년 12월,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가 버스에서 흑인칸이 만석이 되어 백인 전용 칸에 앉아 있었는데, 자리를 옮기지 않은 파크스는 ‘흑백 인종분리법’ 위반으로 체포가 되었습니다. 이를 본 흑인들이 버스 탑승 거부운동을 벌이게 되는데, 이것이 흑인민권운동의 도화선이 되어서 1964년 민권법이 생기고 1965년 흑인에게 투표권이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이라고 하는데, 불과 50, 60년 전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신 2천년의 유대사회는, 100년 전 미국사회보다 더 이방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가 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내려가시다가 사마리아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목이 말라 수가성의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한 모금 달라고 하자,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요 4: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보아하니 당신은 유대사람 같은데, 유대사람은 사마리아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당신은 사마리아 사람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냐고 물은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대답 속에는, 유대인들이 이방인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차별과 멸시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옮겨 졌으니 이것은 당연히 신비로운 사건인 것입니다.
구원에 있어서 주객이 바뀌는 이러한 신비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이스라엘에게 있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은 복음입니다. 복음의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이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원의 문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복음의 말씀을 유대인들은 거부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불순종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복음을 받아들인 이방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롬 11:28-31 “28 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 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30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고, 너희는 이방인입니다. 그들, 즉 이스라엘 사람들은 복음을 받아들인 너희를 원수같이 여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자리를 빼앗아 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상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선택했던 하나님의 그 선택은 후회함이 없고 신실한 것이기에,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긍휼을 베풀 것이라고 합니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에게 베푸시는 그 긍휼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긍휼을 베풀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앞선 보았던 25절에서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고 하면서, 종말의 그때까지 이방인과 함께 우둔한 이스라엘에게도 구원을 베푸시겠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방인을 구별하고 차별하고 멸시하였지만, 하나님은 이방인이든, 불순종의 늪에 빠진 이스라엘이든 모두가 구원의 대상이요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하나님은 긍휼과 자비로서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세계적인 신학자인 칼 바르트는 로마서를 강해하면서,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언급한 구원의 신비를 종말적 가능성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인의 차별과 멸시를 극복한 구원이기에 신비라고 하였는데, 바르트는 다른 각도에서 구원의 신비를 보았습니다. 마지막 때까지 그러니까, 이방인의 충만한 숫자가 들어올 때까지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는 계속될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서 종말적 가능성이라고 하였는데, 바르트는 좀더 깊게 들어가서, 하나님의 구원은 멸시와 차별을 넘어서서, 한 사람의 삶을 불가능에서 가능의 삶으로 변화시키는 것이기에 종말적 가능성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바르트가 말하는 종말적 가능성은 버려진 자로 구원을 받았고, 의롭게 될 수 없는 자가 의롭게 되고, 죽은 자였으나 다시 깨어 일으켜 세워짐을 받았으니, 하나님의 구원은 종말적 가능성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의 본질은 불가능에서 가능을 바라보게 하는 소망이 아니겠습니까?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는 그 가능성 말입니다.
세상은 포기하고 버린다 할지라도 하나님만큼은 포기하고 버려진 그 삶에서 가능성을 보고 희망을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구원인 것입니다.
내가 스스로 절망하고, 내가 스스로 힘을 잃어버리는 그 순간에 하나님은 새로운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하나님의 구원인 것입니다.
대림절 둘째 주일, 우리는 주님 오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고 우리가 맞이할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종말적 가능성이라는 구원의 신비를 이루기 위해서 오신 분이 아니겠습니까? 이방인이든 이스라엘이든 누구를 무론하고 예수를 나의 주로 믿고 고백하는 자는 불가능의 올무에서 해방되어 가능의 삶으로 나아가게 위해서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당신의 오심은 고난과 역경 가운데 있는 삶에게 빛과 희망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4:12-16 “12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14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16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인데, 하나님께서 장차 세상을 구할 메시야를 보낼 것인데, 그는 이방의 땅으로 가서, 흑암에 앉은 백성과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사야 9:1-2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당신이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것은, 바로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삶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기 위해서 오셨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원의 신비는 넘을 수 없는 차별과 멸시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구원의 문을 여는 것과 더불어, 이제 불가능의 삶을 가능의 삶으로 이끄는 것이 구원이 신비인 것입니다.
시도바울은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게 되는 구원의 신비와 종말적 가능성을 깨달았기에 어떠한 삶 속에서 나는 넉넉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고후 6:4-10 “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5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8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수많은 환란과 궁핍과 고난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름도 없는 무명한 자 같으나, 하나님께서 아시고 인정하시는 유명한 자요, 세상은 우리를 죽은 자 같이 여겼으나 우리는 살아있고, 억울한 징계를 받았으나 죽임을 당하지 않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으나 나는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을 입은 자는 이렇게 사는 것입니다. 죽은 자 같으나 살아있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사는 것입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보면, 죽은 자요, 근심에 빠진 자요, 가난한 자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자이기게 그는 절망과 좌절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을 덧입는 자는 거꾸로 사는 것입니다. 죽은 자가 아니라 산 자요, 근심하는 자가 아니라 기뻐하는 자요, 가난한 자가 아니라 오히려 남을 부요하게 하는 자요, 아무것도 없는 자가 아니라 모든 것을 가진 자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의 신비요, 종말적 가능성입니다.
대림절둘째주일,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의 신비와 종말적 가능성을 주시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서 구원의 신비가 있기를 바랍니다. 불가능의 삶이 가능의 삶으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죽은 자가 아니라 산자요, 근심하는 자가 아니라 기뻐하는 자요, 아무것도 없는 자가 아니라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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