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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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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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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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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9:16~17
16.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
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마태복음 9:16~17 ; 데살로니가전서 5:16~18) |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교우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제 우리 모두 함께 새해 인사를 나누어 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계묘년은 검은 토끼를 가르키는데 계는 검은색을 말하고 묘는 토끼를 말합니다. 토끼는 온순하고 친근하고 영리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한번에 많은 새끼를 낳으므로 풍요와 번영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검은 토끼는 지혜롭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는 덕담을 나누는 우리의 풍습에 따라, 토끼해인 올 한해는 주안에서 모든 일들이 잘 풀리고 형통하기를 축복하고 간구합니다.
오늘 주어진 본문의 말씀으로 들어갑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가장 귀한 열매인 포도로 만든 포도주를 보관하기 위해서 반드시 새부대에 새포도주를 넣어야 한다는 말씀인데, 고대 이스라엘에선 포도주를 보관할 때 양이나 염소 같은 가죽 부대에서 담아서 보관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아 두면, 포도주가 발효하여 낡은 가죽부대는 터져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애써 담은 새포도주도 버리게 되고 가죽부대도 버리게 되니, 새 포도주는 반드시 새 부대에 넣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새포도주 비유를 말씀하실 때에, 이 말씀을 듣는 대상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먼저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냐고 비난하였습니다.
그리고 세례요한의 재자들과 바리새인들은 금식을 하면서 우리는 금식을 하는데, 어떻게 예수님은 금식도 하지 않고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냐고 항의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내가 죄인들과 식사를 하는 것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부르러 왔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금식에 관해서는 지금은 혼인 집에 신랑이 왔기에 금식할 때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인데 그날에 금식을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새포도주 비유를 들려 주셨던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율법에 충실한 금욕주의자 였습니다. 그의 제자들 역시 율법에 충실한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오직 율법의 관점에서만 금식을 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은 위선적인 율법주의자였습니다. 겉 모양은 경건을 따르고 속마음은 탐욕을 쫓는 자들이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세례요한의 제자들이나 바리새인들이나, 율법을 넘어선 복음의 시대가 왔음을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복음의 시대란, 잘못과 허물을 지적하고 정죄하였던 율법의 한계를 넘어서서 용서와 자비와 사랑으로 품는 세상을 말합니다.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세상을 열기 위해서 신랑되신 예수님이 오셨으니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으며, 금식을 뒤고 하고 신랑되신 예수님과 함께 애찬을 나눌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새포도주는 복음을 말하고 부대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을 말합니다. 율법에 매인 자들은 복음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위선적인 믿음으로 율법의 탈을 쓴 바리새인들은 복음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는 복음을 담아내는 새 부대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더욱이 만 3년이나 지속된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털어버리고 새 부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털어버리고 새 부대에 복음을 담기 위한 삶은 어떤 삶입니까?
두 번째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5:16-18의 말씀에서 새 부대의 삶을 찾아 보기로 합니다.
우선 데살로니가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살펴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과 그의 동역자인 실로에 의해서 개척된 교회였습니다. 오늘의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길목에 데살로니가 성이 있는데, 그 성은 로마의 지배하에 있는 식민지였고 항구도시였습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에 세워진 데살로니가 교회는 많은 핍박과 박해가 있었습니다. 개척자의 심정은 늘 그러하듯이 자신이 개척한 교회를 평생 가슴에 품고 삽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수많은 박해와 역경 속에서도 바울의 가슴을 억누르는 것은 모든 교회를 위한 염려라고 합니다.
고후 11: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통은 뒤로 하고 먼저 교회를 염려하는 것이 사도바울의 심정이었습니다.
바로 그 심정으로, 교회를 염려하는 심정으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형편을 살피기 위해 디모데를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디모데로부터 바울은 좋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은 환란과 역경 속에서도 굳건히 믿음을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모데의 말을 들은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서신을 보내게 되는데 그것이 데살로니가전서입니다.
살전 1:6-8 “6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7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8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노라”
바울은 서신의 앞머리에서,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 가운데서 주를 섬기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다고 칭찬합니다. 그리고 데살로니가의 본이 되는 믿음은 마게도니아 지역과 그리스 지역까지 퍼져서 우리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믿음을 칭찬하고 나서 앞으로 어떤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할지를 권면합니다.
첫째는 항상 기뻐하라고 하였습니다. 살전 5:16“항상 기뻐하라”
앞서 살펴보았지만, 데살로니가 교회의 상황은 환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기뻐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니 항상 기뻐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기쁨은 어떤 기쁨입니까? 상황에 따라 변하는 기쁨입니까? 어렵고 힘들 때에는 화를 내고, 좋은 때에만 기뻐하는 그런 기쁨입니까? 그러한 기쁨은 믿는 자의 기쁨이 아닙니다. 믿지 않은 세상 사람들도 할 수 있는 당연한 기쁨입니다.
믿는 자의 기쁨은 환난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는 기쁨입니다.
하나님은 아십니다. 환란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우리의 속 마음을 아십니다.
말할 수 없는 탄식과 고통이 있는 가운데 있는 우리의 상황을 아십니다.
그래서 진정한 기쁨을 주시기 위해 우리의 탄식과 고통을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우리의 탄식과 고통을 아시고 그로부터 우리를 구해줄 것을 믿기에 우리는 환란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합니다.
살전 5: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믿는 자의 기도는 호흡과 같다고 했습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죽은 생명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도하는 자는 살아있는 자요, 기도가 없는 자는 죽은 자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어려울 때 기도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환난 가운데 있었기에 쉬지 말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기도가 없는 자는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에, 불안과 두려움에 싸이게 됩니다. 그 불안과 두려움은 불평과 불만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기도가 없는 자는 교회에 대해서 불안하고, 그 불안한 마음은 불평과 불만으로 표출됩니다.
하지만 기도가 있는 자는 어떠한 어려움을 만난다할지라도 하나님과 호흡하고 대화하기에 마음에 평안을 얻게 됩니다. 반드시 때가 이르면 오늘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이 있기에, 기도하는 자는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셋째,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합니다.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과연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감사의 조건이 무엇이었습니까?
우리가 알다시피 그들은 환란 가운데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감사의 조건은 육적인 조건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형편이 잘 풀리고 육신의 삶이 안위하다면 감사하지 않을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믿는 자의 감사는 육의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내 마음이 위로를 받고 평안을 얻게 되었다면, 그것이 근본적인 감사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주의 말씀을 받아서, 세상의 무거운 짐을 다 내려 놓았더니 나의 심령이 위로 받고 평안을 얻었다면, 그것이 감사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그렇게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자에게 하나님은 복에 복을 더하여 주는 것입니다. 당장의 눈앞에 놓인 이익만을 셈하는 자는 결코 범사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육에 매인 자는 있으면 있어서 불안합니다. 가진 것을 지키려고 하니까 불안한 것입니다. 없으면 없어서 불안합니다. 그것은 더 가지지 못한 탐욕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사의 조건이 믿음에 있는 자는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주께서 나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시니 나는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지키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께서 목자가 되신 나의 삶은 부족함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늘 시편 23편을 대할 때마다,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씀에 은혜를 받습니다.
부족함이 없다라는 말은 어떠한 형편에도 나는 만족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목자가 되어 주시니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염려가 되냐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범사에 감사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특별히 바울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를 믿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에,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었야 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다시 말씀을 복음서로 돌아갑니다.
예수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새해에 복음이라는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아야 합니다.
복음이 낡은 가죽 부대에 들어가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복음도 사라지고 복음을 담은 가죽 부대도 찢어서 쓸모없게 됩니다.
복음을 들었음에도 낡은 가죽부대에 담아 두었기에 그에게 기쁨도 없고, 기도도 없고, 감사도 없는 것입니다.
복음이 복음으로서 작용하기 위해서는 오직 새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새부대는 바로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우리의 믿음의 자세입니다.
그것은 사도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성도들에게 권면하였던,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새해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는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나 환란 가운데서 믿음의 본을 보여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처럼 믿음을 굳건히 붙들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환란을 이기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하늘의 복을 누리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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