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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사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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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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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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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19.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22.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23. 그들이 달려 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사무엘상 10:17~24) |
이스라엘의 베냐민 지파에 유력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기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기스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은 키도 크고 뛰어난 외모도 가졌습니다.
삼상 9:1-2
“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며 베냐민 사람이더라 2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사울은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집안의 아들이요,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준수한 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멋진 아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원했던바,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택함을 받은 사울 왕입니다.
전체적인 평가로 보면 다윗에 미치지 못하는 실패한 왕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사울이 왕으로 택함을 받는 과정과 그리고 초기에 사울 왕의 통치는 우리가 본받을 점이 많은 훌륭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사울이 왕으로 택함을 받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직분을 받는 자에게 주는 교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믿음의 직분은 결코 우연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예비하신 섭리에 따라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믿음의 직분은 예비되고 준비된 것이기에, 소중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갑자기 나에게 직분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오늘 이 시간,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나를 쓰기 위한 하나님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오묘한 섭리를 깨달을 때,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믿음의 직분을 감사히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직분으로 여기고 충성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서 사울의 행적을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사무엘서는 사울의 집안이 유력한 집안이었음을 밝힌 다음에,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사울에게 암나귀를 찾게 하는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하루는 집에서 키우던 암나귀가 사라지자 기스는 아들인 사울에게 사환을 붙여서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아 오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명에 따라 사울은 사환과 함께 사방을 다니게 됩니다. 베냐민 지파의 땅과 인접한 성을 두루 돌아다녔으나 암나귀를 찾지 못하다가 “숲”이라는 땅에 도달합니다.
숲에 도착한 사울은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암나귀보다 우리를 염려할 것이 같으니 찾기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사환은 이곳에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가서 암나귀의 행방을 물어보면 찾을 수 있지 않겠냐고 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러 가자고 합니다. 사무엘은 사환의 의견이 좋다고 여겨 하나님의 사람이 거하는 성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사울이 찾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는 바로 사무엘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날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낼 것이니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사울과 사환이 성에 다다렀을 때에, 마침 산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올라가던 사무엘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다시한번 사무엘에게 말씀합니다. 어제 내가 말하였던 베냐민 지파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삼상 9:14-17 “14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 15 사울이 오기 전날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알게 하여 이르시되 16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되었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았노라 하셨더니 17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내일 만날 베냐민 지파 사람을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달라고 요청하였으니, 그에 따라 이 사람을 왕으로 삼으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사울에게 암나귀를 찾았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면서 저녁을 대접하고 하루를 묵게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사울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하나님께서 너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았다고 선포합니다.
이렇게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사울에게 기름을 붓고 사울을 왕으로 성별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로 불러 모아서 왕을 선택하는 행사를 가집니다. 각 지파마다 천명씩 나오게 해서 제비를 뽑는데, 결국 베냐민 지파의 사울이 뽑히게 됩니다.
삼상 10:17-21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19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각 지파마다 천명씩 나오게 했으니, 만 이천명의 후보들이 나왔습니다. 나름대로 유력하고 잘나가는 인물들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냐민 지파의 기스의 아들인 사울이 왕으로 택함을 받았습니다. 사울의 택함은 이미 암나귀를 찾는 일로부터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미스바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밟았을뿐이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많이 생략했는데, 사무엘서는 암나귀를 찾는 사울의 여정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암나귀를 찾아 나선 그 길이 사무엘을 만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는 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선택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신 것입니까?
하나님의 선택은 우연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암나귀를 찾는 일이 사무엘을 만나게 되고 그로인해 왕으로 택함을 받았던 이 모든 과정을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이 과정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왕의 임명권자인 사무엘에게 미리 말씀하시고 사울에게 기름을 붓게 하셨습니다.
오늘 예배를 마치면, 새해 조직을 위한 제직회를 가지게 됩니다. 제직이란 모든 직분을 말합니다. 목사로부터 장로 권사 집사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섬기는 모든 직분을 말합니다. 해마다 새롭게 제직을 임명하고 한 해를 출발합니다.
그런데 나에게 주어진 믿음의 직분인 제직은 우연히 주어진 직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모를 따라 오던, 친구를 따라 오던, 아니면 자발적으로 교회를 찾아 오던, 강동교회를 출석하게 되고 여기서 직분을 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준비된 계획과 섭리에 따라 주어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준비되고 계획되고 예정된 직분임을 깨달을 때, 나에게 주어진 직분을 의미있게, 감사함으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당회가 결정하고 담임목사가 임명을 하는 절차는 사람의 절차요, 근본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주장하신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직분에 대하여 순종하며 충성을 다하여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나에게 주어진 직분을 소중한 것으로 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을 봅시다. 바울이 사도로 택함을 받은 동기는 사울보다 더 극적입니다.
예수 믿는 자를 박해하였던 바울은, 이웃나라 다메석으로까지 가서 예수 믿는 자를 잡아다가 유대의 대제사장에게 끌고 가려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늘에서 섬광이 내리치니 바울은 강력한 빛을 맞고 길바닥에 쓰러집니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행 9:4)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옵니다. 이에 당신은 누구시냐고 물으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행 9:5)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바울은 그로부터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사도의 길을 걷게 됩니다.
후에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 부름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니다.
고전 15:9-10 “9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던 자였으니 나는 사도라 칭함을 감당하지 못할 자라고 합니다. 나의 나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 나는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고자 했고, 그 수고 역시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우연히 다메섹으로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준비하신 섭리로 말미암아 주님을 만나 회심을 하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직분이니, 남들보다 다 많이 수고하였고, 그 수고 역시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가능했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은퇴 후에 고향 교회로 내려가서 평생토록 주일학교 교사직을 감당하였습니다.
미국 백화점의 왕이라 불리우는 존 워너메이커 역시 84년의 생애 중에 67년간을 주일학교교사로 봉사하였습니다. 미국의 23대 해리슨 대통령이 체신부장관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에, 장관일로 인해 주일성수와 주일학교 교사직을 지키지 못하다면 장관직을 맡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4년의 장관 임기동안 한번도 주일을 빠지지 않고 주일학교교사로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믿음의 직분을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평생을 바쳐 주를 위해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창립 45주년입니다. 45년간 강동교회를 지켜온 것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을 대신하여 제직들의 부지런한 헌신과 봉사가 있었기에 오늘의 강동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구원받고 천국가는 길은 하나요 동일합니다. 오직 예수를 나의 주로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고 천국가는 것입니다. 교회가 유명하고 크다고 해서 특등칸으로 가고, 교회가 무명하고 작다고 해서 삼등칸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게 주어진 직분을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으로 알고 충성을 다하는 헌신으로 말미암아 마지막 때에 알곡으로 추수되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나에게 주어진 직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 인생의 모든 길 역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주장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직분을 소중히 여기고 충성을 다함으로 하늘의 상급을 누리는 주의 종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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