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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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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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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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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3~16) |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흑인노예해방으로 유명합니다. 링컨 대통령은 짐승보다 못한 참혹한 대우를 받고 있던 아프리카 흑인을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해방시키는 일에 앞장을 섰습니다.
그로인해 흑인노예를 이용해서 면화농사를 짓던 남부의 주들은 링컨의 노예해방에 반대해서 전쟁을 일으켰는데 이것이 미국의 남북전쟁입니다. 1863년 1월, 링컨 대통령이 흑인노예해방을 선포하니 이에 반발하여 남부의 주들이 전쟁을 일으킨 것입니다. 다행히 전쟁은 북부 아메리카의 승리로 끝나서 링컨의 노예해방은 성공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북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5일 후에 링컨 대통령은 노예해방을 반대하는 남부의 배우출신인 부스에게 암살당하고 맙니다. 1865년 4월 14일, 워싱톤 포드극장에서 총을 맞은 링컨은 다음날 사망하고 맙니다. 흑인노예제도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였던 링컨 대통령은 남부의 반대파로부터 암살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30년 전에 이미 영국에서 흑인 노예 해방이 있었습니다.
영국은 미국보다 훨씬 앞서서 아프리카로부터 흑인들을 노예로 잡아와서 노예를 농장으로 팔아넘기는 노예무역이 성행하였습니다.
노예무역은 노예무역상들과 그리고 거대한 농장을 가진 농장주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러한 이해관계 때문에 감히 노예폐지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윌리엄 위버포스라는 영국의 하원의원이 반대와 위협을 무릅쓰고 흑인노예해방을 외쳤습니다.
위버포스가 의회에 입법을 제안하고 나서 무려 50년이 지난, 1833년 영국 전역에서 노예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우리가 윌리암 위버포스에 주목을 해야 하는 것은, 그는 신실한 크리스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영국 성공회출신이었지만, 그는 복음주의에 심취하여 하나님의 말씀에서 말하는 의를 실천하기 위해 흑인노예폐지 운동에 앞장을 섰던 것입니다. 그는 복음주의 정치인들을 모아서 설득하고 힘을 모았는데, 믿는 자들이 악을 물리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일을 행해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그래서 위버포스는 50년이라는 길고 긴 입법투쟁을 통해서 노예무역을 금지시키고 마침내 노예제도를 폐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위버포스의 노예해방운동에 참여한 복음주의 교파와 교회와 목사들은 사회로부터 크게 신임을 얻고 존경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 특히 감리교는 이 일로 인해서 도덕적 위신이 높아지고 감리교가 확산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독교의 뿌리인 구약의 이스라엘은 지극히 작은 민족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그들의 신앙은 세상에 의를 행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 인간의 죄와 허물을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율법의 정신은 죄악을 버리고 바르게 살라는 것입니다. 죄사함받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구원받은 자들로 하여금 이제 의로운 삶을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수많은 선지자를 통해서 죄사함과 더불어 의의 삶을 강조하였습니다.
사 1:16-18 “16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17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우리는 찬송가 가사에도 나오는 18절의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는 이사야의 말씀을 익히 알고 있는데, 하나님은 주홍같은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그 자체로 만족하지 말고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라고 말씀하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선행와 정의의 삶입니다.
앞 절에서 보았듯이 악한 행실과 행악을 버리고, 선행을 배우고 정의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와 과부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변호하고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지구촌 변방의 존재감도 없었던 여호와 종교가 이렇게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종교로 발전해 온 힘의 원동력은, 바로 선과 의를 행하라는 하나님의 공의의 말씀에 있었던 것입니다.
형식적인 죄사함과 구원으로 자기만족에만 빠졌더라면, 그래서 세상의 불의를 외면하였다면, 이미 여호와 종교는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위버포스는 하나님의 말씀에 서서 흑인 노예를 바라보니, 이것은 사람이 해서는 결코 아니될 죄악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당시 영국의 흑인노예선을 보면, 흑인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배에 실을 때에, 되도록이면 많은 노예를 싣기 위해, 배 바닥에 일자로 뉘여서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마치 나무를 싣듯 빼곡하게 묶어 놓고 대소변도 묶인 채로 그 자리에서 해결하게 했습니다. 대서양을 건너 배가 영국에 닿으면 이미 3분의 1의 흑인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더이상 사람이 아니라 짐승으로 취급했던 것입니다.
돈에 눈이 어두운 노예상인들과 농장주와 권력자들은 의를 보지 못하고 그들은 스스로 악의 노예가 되었던 것입니다.
위버포스는 이를 두고 믿음의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과 함께 50년이라는 긴 세월을 동안 하나님의 정의를 외침으로서 마침내 노예해방을 이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예수를 따르는 자, 곧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말씀합니다.
그것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는 것입니다.
마 5:13-15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두 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는 소금이요 또하나는 빛입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자는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소금이 되라”, “빛이 되라”가 아니라, “너희는 소금이다”, 그리고 “너희는 빛이다”라는 것입니다.
“무엇이 되라”와 “무엇 이다”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무엇이 되라는 것은, 아직도 부족하니, 노력하고 애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다라는 것은, 이미 그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너희는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라고 말씀하신 것은, 너희는 소금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가 아니라, 이미 소금이니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너희는 이미 소금이니 어디가서 짠맛을 내려고 소금을 빌어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의 말씀 외에 다른 곳에 진리가 있거나 구원이 있는 줄로 알고 기웃거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이미 소금으로 택함으로 받았으니 그 맛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금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짠맛으로 부패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병균을 죽이고 악한 것을 소멸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했으니, 불의한 세상을 향해서 의를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소금이기에 조금 전에 보았던 이사야의 말씀처럼, 세상의 학대받는 자들과 고아와 과부의 억울함을 돌보고 도우라고 했던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은 자들은 세상의 소금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가 만약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너희는 무익한 것으로 버려져 세상 사람들의 발에 밟힐 뿐이라고 합니다.
마 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맞는 성경구절, 내가 원하는 성경구절만 기억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음식을 가려 먹음으로서 영양실조에 걸리는 것과 같습니다.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그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라”는 말씀을 쓴 약처럼 복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믿고 따르는 믿음의 백성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만이 세상에 의를 행할 자로 보는 것입니다. 소금을 대신할 그 무엇도 없다는 말은, 오직 믿음의 백성만이 온전한 의를 행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일하고 절대적인 사명을 부여받은 소금이 맛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밖에 버려져 세상 사람들의 발에 밟힐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이땅의 교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무겁고도 엄중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망각할 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지탄을 받고, 세상의 근심덩어리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유익한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밟히고 마는 무익한 소금이 되어서는 결코 않될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마 5:14-15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빛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기쁨이요 소망이요 생명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것이 빛입니다. 어둠은 근심이요 절망이요 죽음을 뜻합니다.
빛은 근심을 기쁨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리스도인은 기쁨과 소망과 생명의 삶을 살게하는 자입니다.
근심에 처한 자를 위로하고, 절망에 빠진 자에게 소망을 주고, 죽음의 그늘에 놓인 자에게 생명의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마지막 당부를 합니다. 너희들이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그를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습니다. 인간의 공로나 업적이나 자랑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만이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신득의”의 교리는 인간의 불완전하고 유한한 속성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입니다. 인간의 공로나 업적이나 자랑은 불완전하고 유한한 것이기에 그로 구원을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인간의 행위로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는 필요가 없고 십자가 사건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의 행위로 인해서 교만에 빠지고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할 것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실족하고 좌절하고 넘어지는 인간이 어떻게 완전한 의를 행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오직 믿음으로만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칫 놓치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고 했으니, 행위를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신득의를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이신득의는 인간의 불완전한 모습을 지적한 것이지 인간의 행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록 행위로서는 구원에 이르지 못했지만, 선한 행위를 하려고 끝없이 노력하고 애써야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더더욱 선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자는, 자신의 부족한 삶을 돌아보면서 끝없이 선하고 의로운 삶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소금의 삶, 그리고 빛의 삶은 바로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자들이 실천해야 덕목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소금과 빛의 삶은 착하고 선한 행실로 나타나게 될 것인데,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너희의 그 삶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설교를 마치기 전에 소금과 빛의 속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소금은 자신을 물에 녹여야 짠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빛도 자신을 태워야 빛을 낼 수가 있습니다. 자신을 녹이고 자신을 태우는 것은 희생을 말합니다.
자기 희생이 있을 때, 짠 맛을 내고 어둠을 밝히는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착하고 선한 행실은 자기 희생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철저하게 희생의 삶을 살으셨습니다. 그 희생의 삶의 마지막에 십자가 죽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 희생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주께서 자기 목숨을 버리는 십자가 죽음으로 내가 구원을 받았으니, 십자가로 구원받는 우리는 희생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소금의 삶이요 빛의 삶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녹이고 나를 태우는 희생의 삶으로 의로운 세상, 생명이 충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빛과 소금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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