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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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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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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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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20.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1.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 개가 줄을 지었더라
22.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1. 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
(열왕기상 7:15~22) |
이스라엘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성전건축은 솔로몬 왕이 되고 나서 이루어집니다.
솔로몬 이전까지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전은, 성막이었습니다. 성막은 말 그대로 거룩한 천막인데, 돌이나 벽돌로 지어진 고정된 건물이 아니라 세웠다가 다시 해체해서 접을 수 있는 이동식 건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으로 부터 탈출한 출애굽 구원이 있은 후, 2년 째 되던 해에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성막을 짓게 되는데, 성막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정착 생활을 할 때에도 여전이 예배를 드리는 성소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던 성막이 성전으로 짓게 되는 때가 솔로몬왕이었던 것입니다.
우선 예루살렘의 시온 언덕에 세워질 성전의 크기는 길이가 30미터, 폭이 10미터 그리고 높이가 15m 정도로, 약 100평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하지마 그 건축과정은 매우 정교하고 정성을 다한 재료를 사용하여 성전을 지었습니다.
우선 목재는 레바논의 백향목을 수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레바논에 속한 두로의 희람 왕에게 요청하여, 백향목을 베어서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특별히 석재는 미리 재단하여 가지고 와서, 짜 맞추는 방식으로 다듬어서 건물을 지었습니다.
왕상 6: 7 “이 성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그 뜨는 곳에서 다듬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성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석재를 미리 재단하고 다듬어 가지고 와서 지었기에, 방망이나 도끼나 쇠로 만든 연장을 쓸 필요가 없었으므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 성경은 쇠로 만든 연장 소리가 들리 아니하였다고 기록합니까?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분쟁이나 다툼이 없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더욱 하나님의 거룩한 전인 성전에서는 결코 요란하고 큰 소리가 나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기도와 찬양과 말씀을 전하는 소리만이 나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건축할 돌을 그 뜨는 곳에서 미리 다듬고 가져왔다는 것은, 항상 준비된 모습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것이며, 준비된 자세로 하나님의 전에서 헌신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때에 다루기 힘든 석재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쇠로 만든 연장을 쓸 일도 없으며, 시끄럽고 요란한 소리도 나지 않는 것처럼, 교회에서 어떤 큰일을 하더라도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일꾼이 필요했는데, 그 인원은 18만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전건축의 총책임자는 아도니람이었고, 18만명에 달하는 일꾼들을 관리하는 자들을 3천 3백명을 두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벌목꾼은 3만명이요, 짐꾼은 7만명이요, 돌을 캐는 채석공은 8만명이었습니다. 도합 18만명의 일꾼으로 7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성전을 지어 완성하였습니다. 열왕기상 5장을 보면 상세하게 품꾼들의 역할과 숫자가 나옵니다.
왕상 5:13-16 “13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14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15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16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도합 18만명의 일꾼들이 성전을 짓는데 헌신하였는데, 이 역시 질서 있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현장에서 일하는 삼만병의 역군들은 만 명씩 번갈아가며 한 달은 일하고 두 달은 집에 있게 하였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고대의 건축물들이 노예들을 동원하였는데, 솔로몬은 그렇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성전 내부를 돌아봅시다. 성전 앞 부분은 지성소와 성소로 만들어지고 나머지는 골방과 다락방들이 배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전의 전면에는 놋으로 만든 두 기둥이 세워졌습니다.
높이 10m, 둘레 6m의 기둥이 세워졌는데, 200개의 석류모양으로 장식되고, 머리부분은 백합화 형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특별히 솔로몬은 전면에 있는 두 개의 성전기둥에 각각의 이름을 붙였는데, 오른편 기둥은 ‘야긴’으로 왼편 기둥은 ‘보아스’로 이름을 부쳤습니다.
야긴은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그가 세우다”입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무슨 뜻입니까? “그가 힘과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그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그는 곧 하나님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이 성전은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성전의 전면에 세워진 두 기둥은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구조물인데, 그 이름을 “하나님이 세우다”와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 있다”로 했으니, 성전건축은 오직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세워졌음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6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 년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고 쓰여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한 후, 48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전을 짓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어느 누구든, 480년 만에 이루어진 민족의 대역사를 내가 이루었다면, 그 업적과 공로를 자랑하고 싶을 텐데, 그래서 성전의 머릿돌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법한데, 솔로몬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의 인솔하에 18만명이 힘을 합하여 7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성전을 지었건만, 그 성전의 완성을 하나님께로 돌렸던 것입니다.
백성들이 성전을 출입할 때마다, 전면에 세워진 두 기둥, 즉, 하나님이 세웠다는 야긴을 보면서, 그리고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라는 보아스를 보면서,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도우시는 힘과 능력을 기억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왜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앞세우게 되었던 것입니까? 출애굽 후, 거의 500백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스라엘은 성전을 짓지 못했습니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은 성전을 짓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한 나라를 이끌었던 다윗은 내가 힘이 있을 때 성전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대상 22:2-5 “2 다윗이 명령하여 이스라엘 땅에 거류하는 이방 사람을 모으고 석수를 시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돌을 다듬게 하고 3 다윗이 또 문짝 못과 거멀 못에 쓸 철을 많이 준비하고 또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심히 많은 놋을 준비하고 4 또 백향목을 무수히 준비하였으니 이는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이 백향목을 다윗에게로 많이 수운하여 왔음이라 5 다윗이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은 어리고 미숙하고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성전은 극히 웅장하여 만국에 명성과 영광이 있게 하여야 할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것을 위하여 준비하리라 하고 다윗이 죽기 전에 많이 준비하였더라”
다윗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기 위해 사람과 재료를 완벽하게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과 능력에 걸맞게 극히 웅장하고 만국에 명성과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성전을 짓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은 다윗의 성전계획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무수한 전쟁을 치른 다윗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6절로 9절의 말씀을 봅니다.
대상 22:6-9 “6 다윗이 그의 아들 솔로몬을 불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부탁하여 7 다윗이 솔로몬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으나 8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9 보라 한 아들이 네게서 나리니 그는 온순한 사람이라 내가 그로 주변 모든 대적에게서 평온을 얻게 하리라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그의 생전에 평안과 안일함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
다윗은 죽기 전에 마지막 과업으로 하나님의 전을 짓고자 했으나, 하나님은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을 짓도록 하락하였습니다. 다윗은 전쟁으로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다윗의 전쟁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에게는, 전쟁으로서 나라를 지키고 번성하게 하는 일이 그의 사명으로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거할 거룩한 성전은 지혜의 아들 솔로몬에게 주어진 몫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솔로몬에게 들려주고 솔로몬에게 성전건축의 대업을 물려줍니다.
여기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정녕, 인간의 힘과 계획으로 하나님의 전을 세우는 것이 아니구나”, “오직 하나님의 뜻과 계획으로 하나님의 전이 세워질 수 있는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민족의 염원이요 대 역사인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 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입니다.
이렇게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고 나서 성전의 두 기둥에 “야긴과 보아스‘라는 이름을 새겨넣었던 것은 아버지의 다윗으로부터 배운 하나님의 경륜이요 섭리요 뜻이었습니다. 성전건축은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임을 깊게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만 하려고 할 때, 실망하게 되고, 원망하게 되고, 다툼과 분쟁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삶으로 눈을 돌려 봅시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전을 지었지만, 모든 사람도 자신의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 다윗과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전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민족의 꿈이요 염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집이라는 것은 유형의 건물과 더불어 자신이 꿈꾸는 이상과 비전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이루기를 원하는 꿈과 비전이 있습니다.
육의 소망을 이루는 것 역시,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과연 내가 꿈꾸고 소망하고 있는 인생의 집은 누구의 힘으로 세워지는 것입니까? 내가 설계했으니 짓고 내가 완성하는 것입니까? 그렇스지 않습니다. 내 뜻대로 지어지는 집이라면 인생에서 실패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뜻대로 되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의 집입니다.
저 다윗처럼 거의 완벽에 가까운 계획과 준비가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집이 지어진다 할지라도 그 과정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과 고난의 터널을 지나서 완성이 됩니다.
요셉이가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기까지는 죽음의 사선을 넘나드는 역경과 시련이 있었습니다.
모세 역시 출애굽의 영도자가 되기까지는 태어날 때부터 나일강에 던져지는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야 하는 시련과 역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 함께 할 때, 그의 인생의 집은 바르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127편에서 시인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127:1)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시인은 집을 세우고 성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힘으로만으로는 결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이 집을 세우고 하나님이 성을 지킬 때에 집이 완성되고 성이 온전히 지켜지게 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4:13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에게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힘과 능력을 더하셔서 성전을 세우게 하였듯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내게 능력 주시는 예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내가 섬기는 교회를 세우고, 주의 일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 바울처럼, 내게 능력 주시는 예수 안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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