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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부르라, 버리고 돌아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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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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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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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이사야 55:6~9) |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로부터 시작합니다.
재는 회개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재의 수요일은 재를 이마에 바르고 하나님 앞에 회개의 제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이로부터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지키면서 부활절 전까지 이어집니다. 사순절의 끝에는 십자가 죽음과 무덤이 있지만, 십자가 죽음이라는 사망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날 다시 살아나는 부활로 이어집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이어지는 사순절은, 부활생명이라는 영광이 거져 주어지지 않고 온갖 모욕과 수난과 고통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 곧, 예수님의 마지막 삶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대신하여 고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로 오셨지만, 주께서 걸어간 길은 가시밭길 그 자체 였는데, 주께서 걸어가신 길이 수난과 역경의 길이었던 것은 인간의 죄와 허물 때문이었습니다. 죄로 인하여 사망의 늪에 빠진 인간을 구하고자 당신이 채찍에 맞고 창에 찔리는 고통을 당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순절 절기는 회개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대신 당하셨던 수치와 모욕을 기억하면서, 회개의 심령으로 순례길을 걷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합니다.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온 세월이 7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그들이 70년 포로에서 해방되고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유일한 길은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사 55:6“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고 합니다. 가까이 계실 때에 하나님을 부르라 합니다.
과연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는 언제며, 가까이 계실 때에는 언제 입니까?
그때는 바로 지금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는 것은, 지금 찾지 아니하면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라는 종말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지금이 바로 은혜 받을 때요, 지금이 구원의 때라고 하였습니다.
고후 6:1-2 “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한다고 했는데, 이사야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요,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금 하나님이 너희를 부르고 계시니 하나님을 찾으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더욱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 때가 지금이니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70년 포로생활로 지쳐버린 이스라엘은 지금이 바로 하나님을 찾을 때였습니다. 위기와 고통의 순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지금이 바로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 때요, 하나님을 부를 때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을 찾고, 지금 하나님을 불러야 하는데에는 전제조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회개의 영으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불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나님을 찾고 부르기 위해서는 악하고 불의했던 지난날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사 55:7 “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일찍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었다는 막연한 우월감을 버리고, 근본으로부터 새롭게 거듭난 모습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집나간 탕자가 아들의 신분을 버리고, 이제는 종이라도 좋으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것처럼,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의를 버리고 불의와 악행을 일삼던 이스라엘, 하나님 대신 우상을 섬기고 공의를 헌신짝처럼 내버렸던 지난 날의 죄와 허물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돌아봅니다.
우리 역시, 지금이 하나님을 찾을 때요, 지금이 하나님을 간절히 불러야 할 때를 살아갑니다.
2023년에 맞이하는 사순절은 어느 때 보다 회개의 제목이 차고 넘치는 어두운 시대적 상황 속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의 지도자의 탐욕과 무모한 욕심으로 시작된 전쟁은 일년이 지났음에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수많은 생명이 죽임을 당하고, 난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여파는 에너지와 식량 파동으로 이어져 인류 전체가 고통의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의 곡창인 우크라이나가 폭격을 당하고, 천연가스를 쥐고 있는 러시아는 가스밸브를 잠금으로서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류 전체가 고물가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어느 자영업자는, 코로나19가 누그러져서 장사를 해볼만하다고 기대를 했지만, 이제는 날마다 치솟는 재료비와 가스비와 전기요금 때문에 다시금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소연합니다. 고난의 파도가 끊임없이 몰려오는 것입니다.
생태계를 파괴하여 바이러스를 창궐하게 한 것도, 사람의 죄요, 전쟁으로 인류를 고통 속에 빠트린 것도 사람의 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사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악인은 그의 길을 버리고 불의 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금이 위기인 줄로 깨닫고 하나님을 찾고, 지금이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 줄로 알고 하나님을 부를 때, 그래서 악과 불의를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갈 때 하나님은 용서로 화답할 것이라고 합니다.
7절로 9절의 말씀을 읽어 드립니다.
사 55:7-9 “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악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긍휼의 하나님은 너희를 너그럽게 용서할 것이라고 합니다.
8절에서 하나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고 하나님의 길은 너희의 길과 다르다는 말씀은, 긍휼과 용서의 하나님이심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각과 길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분노와 증오로 가득차 있다하지 라도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희의 생각과 너희의 길과 다르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세상의 기준과 잣대로는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죄와 허물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9절에서 다시한번,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같이 하나님의 길과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길보다 높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와 허물에 대해서 전혀 다른 생각과 길을 가지고 있음을 이미 이사야 1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사 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께 우리의 죄와 허물을 변론할 때, 다시말해 우리의 죄와 허물을 내어놓고 참회할 때, 그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 하시며, 그 죄가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이요 하나님의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어찌 하나님의 높은 생각과 길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용서하지 못하고 화해하지 못하는 인간의 좁은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생각과 길을 깨달을 수 없기에, 하나님은 반복해서 나의 생각과 나의 길을 너희의 것과 다르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길과 다른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길이 있기에 우리는 고통 속에서도 위로를 받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 보는 것입니다.
과연 무기의 힘으로 전쟁을 종식 시킬 수 있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더 많은 무기와 병기는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갈 뿐입니다. 더욱더 깊은 어둠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할 뿐입니다.
수많은 무기의 각축장이 되고 만 러시아의 침략전쟁은 용서와 화해로 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무기와 병사의 숫자로 위협을 한다할지라도, 근본은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길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때에 생명이 살아나고 평화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때에 드넓은 곡창에 곡식이 넘치고, 무한한 천연가스가 핏줄처럼 세계 곳곳에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본문 6절을 봅니다.
사 55:6“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여호와를 만날 만할 때에 찾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가 언제 입니까? 지금입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 때와 장소는 언제 입니까? 지금 그리고, 여기입니다.
우리는 결코 하나님 만날 때를 미루어서는 않됩니다. 세상이 악하고 불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코 하나님이 멀리 있다고 생각해서는 않됩니다. 지금 여기에 계십니다.
하나님은 홀로 벧엘 광야에 잠이 든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그의 길을 지키고 인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야곱은 가장 외롭고 힘들 때에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써 가정을 얻고 자식을 얻고 가축을 얻어서 다시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가장 가까이 계시는 것입니다.
세상은 전쟁으로 흉흉하고, 자연 재난으로 위기 가운데 있다할지라도, 이 어렵고 힘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가까이에 계시는 것입니다.
2023년의 사순절은 본문에 나오는 네가지 동사로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에 찾고, 가까이 계실 때에 부르고, 그리고 악과 불의를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하였으니, 찾고, 부르고, 버리고 돌아오는 순례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지금이,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요 하나님이 가까이 계심을 믿고서, 오늘 여기서 긍휼의 하나님을 만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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