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Untitled Document
 |
호산나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
한성수 목사 |
 |
2023년 4월 2일 |
|
|
 |
4.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6.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7.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8.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1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는 누구냐 하거늘
11. 무리가 이르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마태복음 21:4~11) |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에서 구해낸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유월절인데, 이번 유월절 순례길은 십자가 죽음으로 죄와 사망에 놓인 모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백성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종려나무는 전쟁에서 승리하여 돌아오는 왕을 맞이할 때 흔드는 나뭇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맞이하였다는 것은 예수님을 이스라엘을 구원할 왕으로 영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자신의 겉옷을 벗어 예수님 들어오시는 길에 깔아 드렸습니다.
겉옷은 세상의 신분을 나타냅니다. 신분을 나타내는 겉옷을 벗어 예수님이 밟고 지나가도록 깔아 드렸다는 것은 왕에 대한 경배와 복종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백성들은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호산나는 무엇을 뜻합니까?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3년간 공생애를 통해 보여주었던 놀라운 기적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이분이야말로 우리를 로마의 식민지에서 구해내실 왕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종려나무가지를 흔들고 겉옷을 벗어 드리고 호산나를 불렀던 것은 세상 왕으로 주님을 영접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호산나를 외쳤던 이 무리들은 닷세 후에 폭도로 변하게 됩니다.
가롯 유다가 은 30량에 예수님을 팔아 넘겨서 대제사장 가야바에 심문을 받을 때에,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로인해 예수님은 하나님을 모독한 신정모독 죄로 사형에 넘겨집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을 통치하던 로마의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으로부터 아무 죄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난한 백성과 병든 자들과 함께한 예수님은 흠이 없었습니다.
빌라도는 이를 알고서, 유월절 특사로 예수님을 놓아주고자 강도 바라바와 예수님 중에 누구를 놓아 주기를 원하냐고 물으니 “강도 바라바를 놓아 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칩니다.
마 27:21-26 “21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강도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요구에 빌라도는 자신의 양심을 버립니다. 무죄한 예수님을 놓아주었다가는 민란이 일어나고 그렇게 되면 로마로부터 민란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기에, 그 역시 불의에 무릎을 꿇고 맙니다. 마침내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줍니다.
종려주일에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승리의 왕으로 열렬히 맞이하였던 무리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순종과 충성을 맹세하면서 겉옷을 깔아주었던 무리들이 왜 변심하였습니까? 저들은 힘과 권세로 세상을 구원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힘없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예수를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각양각색의 병자를 고쳐 주시고,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고 듣게 하고 말하게 하였던 그 능력으로, 아니 죽은 자조차도 다시 살리셨던 그 놀라운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입성 이후의 예수님의 행보는, 가롯 유다에게 은 30량에 팔려서 체포되고, 제자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그리고 빌라도의 법정에 서게 되는 연약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세상의 방식으로 개혁과 혁명을 꿈꾸었던 무리들에게 예수님은 더이상 구세주가 될 수 없었습니다. 저들의 왕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십자가 죽음은 어리석고 미련하게 보일 뿐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병행구절인 요한복음은 대제사장조차도 로마의 가이사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다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요 19:15-16 “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어쩌면 예수님이 보여준 기적과 표적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원했던 백성들은 순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아예 예수를 부인하고 로마의 왕 가이사만이 우리의 왕이라고 외쳤으니 말입니다. 그러니까 최고의 종교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대제사장들은 이스라엘의 회복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로마의 권세를 등에 입고 세상부귀영화를 누리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예수의 이름으로 힘과 권세와 부를 손에 쥐고자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단들이요, 그들은 예수와 교회의 이름을 팔아서 세상의 권세를 쥐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몇몇 어리석은 정치인들은 예수와 교회의 이름을 팔아 세상 권세를 쥐고 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가짜 목사 앞에 나아가 그를 칭송합니다. 이러한 행태는 모두가 강도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불신앙의 행위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본심은 예수님 당시의 대제사장들처럼,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다고 하면서 세상권세와 물질의 종이 된 자들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종려주일, 새끼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을 통해서 무엇을 보아야 합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구원방식을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세상을 이기셨습니까?
첫째, 예수님은 겸손으로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왕으로 입성하신 예수님은 작은 새끼 나귀를 타고 들어오셨습니다. 나귀는 겸손을 상징합니다.
마 21:4-5 “4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이사야 62:11, 슥 9:9)
예수님은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귀는 멍에는 메는 짐승이라고 했으니, 예수님의 겸손은 곧 우리의 무거운 멍에를 대신 메어 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힘과 권세로 군림하고 억압하는 왕이 아니라, 백성들의 무거운 멍에를 대신 메어주는 왕이라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눈물과 고통의 멍에를 대신 짊어 짐으로써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겸손이야 말로 예수님의 참된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빌립보서 2:3-8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였으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고 자기를 낮추어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겸손의 삶으로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는 어떻게 세상을 살고, 어떻게 세상을 이겨야 합니까?
겸손입니다. 그것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남의 일을 내일처럼 돌보는 겸손입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멍에를 메는 나귀처럼, 이웃의 아픔과 고통의 짐을 함께 나누는 겸손입니다.
이 겸손의 삶으로 세상의 교만을 이기고, 세상의 시험을 이기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입니다.
두 번째, 예수님은 희생의 삶으로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보면서 모든 기대와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제자들은 다 도망가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에서 부활하였습니다. 제자들 앞에서 다시 살아 돌아왔습니다. 당신을 못박은 어둠의 권세를 부활로 이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은 자신을 죽임으로서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밀알의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우리가 죽을 때에 비로서 다시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2:24-25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한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싹이 나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우리도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 그는 곧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내 것만을 취하는 자입니다. 그는 곧 자신의 생명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 그는 곧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자입니다.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 놓는 자, 그는 자신의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영원히 자신의 생명을 보전할 것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살려면 자기의 생명을 버리는 성도가 있어야 합니다.
자기의 생명을 버린다는 것은 희생의 삶을 말합니다.
희생적으로 전도하고, 희생적으로 봉사하고, 희생적으로 헌신하는 자가 있을 때, 그로인해 교회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어디 교회만 그렇습니까?
가정도, 기업도, 국가도, 자기희생으로 초개같이 몸을 던지는 헌신자들이 있을 때, 살아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용서와 사랑으로 세상을 이겼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못박는 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당신을 못박는 자들을 용서해달라는 예수님,// 예수님은 그 용서와 사랑으로 세상을 이긴 것입니다.
용서와 사랑이 없는 세상, 그것은 모두가 패자입니다.
이긴 자는 없고 모두가 상처를 입은, 상처만 남은, 상처투성이의 패자만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용서와 사랑이 있는 세상, 그것은 모두가 승자입니다.
용서를 베푼 자나, 용서를 구한 자나 모두가 승자입니다.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의 씨의 행보가 5.18 광주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할아버지의 죄과를 손자가 대신하여 사죄하는 모습과 그를 가슴으로 안아주는 5.18희생자와 유족들의 모습은,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갈등을 넘어서서, 서로가 하나되는 모습입니다. 용서와 사랑은 더이상 분쟁과 다툼이 없는 복된 세상,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겸손으로 멍에를 메고, 희생으로 헌신하고, 용서와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겸손과 희생과// 용서와 사랑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Untitled Documen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