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수의 승천 |
 |
한성수 목사 |
 |
2023년 5월 21일 |
|
|
 |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사도행전 1:6~11) |
지난 부활절 셋째 주일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40일 동안 부활의 증거를 친히 보여주시고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을 받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한 것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현장인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예루살렘은 바로 주의 핏값으로 사신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흔적이 있는 곳은 모두가 예루살렘이라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성령을 기다리고 성령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없는 곳에서 성령을 받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요한의 물 세례가 아니라,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배속에 들어가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이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려 중생의 삶을 살라고 하니, 제자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행 1: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과 때를 물었는데, 이 물음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을 땅에 머무르시고 마지막으로 주신 말씀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성령이 임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예언하고 있는 선지자 요엘의 말씀을 보면 왜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과 그 때를 물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욜 2:28-32 “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29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30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32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요엘이 말하는 하나님의 영은 성령을 말하는데, 하나님은 모든 백성과 모든 세대에게 성령을 부어줄 것인데, 그로인해 꿈과 희망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만민에게 내려오는 그 때에는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으로 변하는 종말이 올 것인데, 그 때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과 주님을 따르던 무리들은 성령과 종말에 관한 요엘의 말씀을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으로 받아들였기에, 성령을 기다려 받으라고 하신 예수님에게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과 그 때를 물었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7절로 8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행 1:7-8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권한에 있으니 너희가 알 바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으면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남기고 예수님은 구름에 들려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행 1: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앞서 6절에서 보았듯이 제자들과 무리들은 예수님에게 두 가지를 물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과 회복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전혀 달랐습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의 권한에 두었으니, 너희는 알 바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물음과 예수님의 대답이 서로 달랐던 것은, 제자들은 세상 나라의 회복을 원했던 것이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제자들은 성령으로 역사하는 나라를 이스라엘 나라에 국한하여 보았으나 예수님은 세상 나라를 넘어서서 하나님 나라를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믿는 자에게 나라에 대한 분명한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우는 나라가 세상 나라인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인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우는 나라는 하나님 나라이지 세상 나라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단으로 구설수에 오른 어느 목사가 내년도 총선에서 200명의 국회의원을 만들어 낼 테니, 나에게 공천권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제안이 거부당하자 그는 지난 주중에 자유통일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습니다. 정당 개소식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회의 담임목사가 가서 축사를 하였는데, 공산주의를 뿌리 뽑기 위해서 세운 정당이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오셨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조차도 그때와 시기를 알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기에 교회와 예수의 이름으로 정당을 만들고, 자신은 그 우두머리가 되고자 했던 것입니다.
모든 이단의 출발은 육의 세상에서 왕국을 만들고자 하는 탐욕에서 시작됩니다. 교회의 타락도 육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고자 하는 탐욕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에 왕국을 만들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상 왕국을 멸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종교개혁이 왜 일어났습니까? 교황이 교회를 중심으로 세상 왕국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교황과 교회가 세상을 지배하던 중세는 가장 교회가 많이 세워지고 겉으로 보이는 세상은 가장 거룩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역사는 중세를 암흑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과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 나라를 만들지 아니하고 세상 왕국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자비와 용서와 사랑은 없고, 율법을 도구삼아 정죄와 심판으로 세상을 지배하려 했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첫 제자인 베드로를 부르셨던 상황을 살펴봅시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을 거니시다가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을 던지며 물고기를 잡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가가 무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마 4:19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갈릴리 해변을 나아가시다, 그물을 수선하고 있는 야고보와 요한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들 역시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시니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까 열두제자는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을 받았던 것입니다.
사람을 낚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죄로 인하여 사망의 늪에 빠진 인간을 건져 낸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죽음에서 생명을 낚는 어부로 불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 낚는 어부는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자인 것입니다.
특별히 사람을 건져내는 그물이 필요한데, 그 생명의 그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는 예수라는 그물을 던져서 죽음의 바다에 빠진 영혼들을 생명으로 건져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어부로 제자들을 불렀던 예수님은, 이제 땅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의 증인이 된다는 것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가 구원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증거하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말씀하셨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을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어부로 부르셨기에 예수님은 땅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을 것인데, 그 권능으로 예수의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예수의 증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령을 받게 된다면, 그래서 권능을 얻게 된다면 능히 예수의 증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역시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을 받는 자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복음의 전도자로 부름을 받은 자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영혼을 구하는 어부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령을 받고 권능을 얻어야 합니다.
성령을 받지 못한다면, 권능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의 입술은 닫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닫힌 입술로는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8절을 다시 봅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자주 말씀드리지만, 성령받고 권능을 얻어 복음을 전하는 시발점이 예루살렘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내 삶의 자리에서부터 전도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가족에서 내 이웃으로 그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우리는 먼저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 남편과 내 아내와 내 자식을 위해서 우리는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도를 위한 기도는 가까운 친구와 이웃으로 지경을 넓혀 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전도를 위한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복음을 전할 뿐입니다. 내가 뿌린 복음의 씨앗은 먼 훗날 나도 모르는 그 때에 열매로 맺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라에 이어서 때에 관하여 말씀을 드리도록 합니다.
성령이 임함으로써 세워지는 나라는 하나님 나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나라의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권한에 두셨다고 하였습니다.
행 1: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요엘 선지자 말하였던 심판과 종말의 때는 이스라엘 나라가 다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 나라가 심판받고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 때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임함으로써 해가 빛을 잃고 달이 핏빛으로 변하는 심판과 종말의 때는 하나님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때와 시기는 너희가 알 바가 아니라고 하셨으니, 그 때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무시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때를 알 수 없으니 긴장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는 자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는 그 일은 잠시도 중단되지 아니하고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주일, 주일을 지켜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고 찬송을 부르는 것은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게으르지 않고 나태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주일을 지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활은 다양합니다.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꿈과 희망을 줍니다.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로 성숙한 삶을 살게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을 깨닫게 하고 생각나게 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성령의 역활은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을 때에, 연약한 심령이 담대해지고, 내가 듣고 믿고 깨달은 복음을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나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뜨거운 가슴을 주는 것이 성령입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갈증을 느끼게 하는 것은 성령입니다.
나를 구한 생명을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복음의 빚진 자로 깨닫게 하는 것이 성령입니다.
다음 주일, 오순절 성령강림절에 말씀을 드리겠지만,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십자가 죽음의 두려움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가 담대히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제자들의 닫힌 입술이 열리고, 그 입술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성령충만한 베드로의 설교로 삼천명이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 들였습니다.
그로부터 예루살렘에 초대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령 받고 권능을 얻어 예수의 증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