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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매오의 믿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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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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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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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47.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50.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마가복음 10:46~52) |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다가 여리고 성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곳에구걸을 하는 소경이 있었습니다. 그 소경은 디메오의 아들 바디메오였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바디메오는 길거리에 앉아 구걸하는 것으로 삶을 연명했습니다. 그런데 바디메오의 귀에 나사렛 예수가 오신다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바디메오는 평소에 나사렛 출신 예수가 기적을 베푼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예수님이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크게 소리를 질러 예수님을 부릅니다.
그는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이 여겨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은 구걸하는 소경의 외침을 꾸짖었습니다. 잠잠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디메오는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앞을 보지 못하여 예수님이 어느 방향에 계신 줄은 알지 못했으나 허공을 향해 더욱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말입니다.
막 10:46-48 “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47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주님을 만나는데는 많은 장애물이 있고 방해가 있습니다.
삭개오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나무 위로 올라가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는 큰 무리를 헤치고 들어갈 힘이 없어, 예수님의 뒤에서 겨우 옷자락만 만졌습니다. 옷자락만 만져도 나의 병이 나을 것이라 믿었던 것입니다.
중풍병을 앓던 자 역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계셨던 집 입구를 막고 있었기에 친구들은 그를 침대에 뉘여서 지붕을 뚫고 줄로 내림으로써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눈이 먼 바디메오는 생각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여기서 예수님을 놓치게 된다면 앞을 보지 못하는 내가 어디서 다시 주님을 만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바디메오는 그 염려와 간절함으로 더욱더 크게 소리 질러 예수님을 불렀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잠잠하라고 꾸짖었지만, 바디메오의 간절한 외침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예수님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저 소경을 불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바디메오에게 예수님이 너를 부르시니 안심하고 일어나라고 하였습니다. 바디메오는 말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나사렛 예수께서 나의 간절한 소리를 들으시고 나를 부르셨으니 말입니다.
막 10:49-50 “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50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주님께서 너를 부르신다는 말을 듣고서 바디메오는 겉옷을 내버리고 일어나 예수님께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렸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의 비방과 방해를 무릅쓰고 주님을 만나게 되었으니, 바디메오는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는 곳을 향해 일어나 뛰어간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디메오에게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너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니, 바디메오는 “주님, 내가 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보기를 원하는 바디메오의 소원대로 그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막 10:51-52 “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주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소경의 눈이 밝아지는 기적이 일어났지만, 네 믿음으로 눈이 밝아졌다고 하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던 것입니까?
치유 이후에도, 눈이 밝아진 이후에도, 그가 믿음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제 바디메오는 믿음으로 고침받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으니, 믿음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믿음의 주요 구원의 주이신 예수님을 길에서 따랐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병이 낫고 믿음으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이 딴 길로 가지 않습니다. 그래야지만이 끝까지 믿음을 붙들 수 있습니다. 그래야지만이 주님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이제 바디메오가 고침을 받은 이 구원사건을 좀더 깊게 살펴 보기로 합니다.
바디메오는 예수님을 향하여 “나사렛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하였습니다.
바디메오는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했는데, 불쌍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나를 낮추고, 부족한 심정으로, 겸손의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는 것을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목자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라는 것은, 나는 하나님 앞에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연약한 양에 불과하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천하의 용맹한 장수였던 다윗이었지만, 다윗은 하나님 앞에 연약한 양으로 섰던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다윗이 겪었던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생각해 보면, 자신의 능력은 너무나도 미약하고 보잘껏 없는 것이었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이 크고 놀라운 것임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지나온 삶을 회고하면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요, 나는 그의 어린양에 불과하다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까?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겸손과 긍휼의 심령으로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것은 영적으로 깊게 들어가보면, 내가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부족하고 허물 많은 죄인으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실로암에서 맹인을 눈 뜨게 한 이적사건이 소개되고 있는데, 예수님은 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하였던 자를 실로암으로 가서 네 눈을 씻으면 나으리라고 하시면서 그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맹인의 눈을 뜨게 한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실로암에서 눈을 씻고 눈이 밝아진 그가 마을로 들어가자 바리새인들이 그를 정죄하였습니다. 노동을 할 수 없는 안식일에 눈을 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눈을 뜨게 한 예수님도 죄인으로 몰았습니다.
결국 눈을 뜨게된 그 사람은 마을에서 쫒겨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마을에서 쫒겨난 그를 다시 만나셔서 정작 죄인은 네가 아니라, 너를 정죄한 바리새인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심판하려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를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요 9:39)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보는 자를 맹인이 되게 하겠다는 이 말을 들은 바리새인들은, 그렇다면 우리도 보는 자이니 맹인인가라고 하자, 예수님은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요 9:41)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보지 못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자입니다. 주님 없이는 이 두렵고 어둡고 위험한 세상을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고백하는 자입니다.
이렇게 눈이 있으되, 이 두렵고 위험한 세상을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자신의 우둔함과 어리석은 한계를 깨닫고 주님 앞에 나아와 눈을 뜨기를 원하는 자가 죄 없는 자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는 예수를 만남으로 지난 날의 허물을 사함받고 눈이 밝아 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 바리새인처럼 스스로 본다는 자는 누구입니까? 위험한 세상을 자기 혼자서 걷겠다는 자입니다. 혼자서 걷겠다는 것은, 하나님 없이, 나사렛 예수 없이 산다는 자입니다. 당장 내일 일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우둔한 인생인데,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내 혼자서 거친 광야같은 세상을 걸어가겠다는 것은 어리석음이요 교만이요 죄악인 것입니다.
실상은, 두렵고 어둡고 위험한 세상을 전혀 보지 못한채 세상을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나는 본다고 하니, 그들의 죄가 그대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육의 눈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바디메오만이 불쌍한 자가 아니라, 내일 일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무지하고 우둔한 모든 인생이 불쌍한 자인 것입니다. 이 진리를 깨닫고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외치는 자만이 나사렛 예수를 온전히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가 비로소 눈을 뜨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육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다 인줄 알고, 나는 본다고 하면서, 그것만으로 세상을 살겠다고 하면서 주님을 부정하는 자는 교만한 자요, 죄인인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 본다고 하기에 결코 주님을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교만은, 그로 하여금 주님을 만날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유한하고 불완전한 한계를 깨닫고,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자만이 예수를 만날 수 있으며, 그가 곧 눈이 밝아지는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맥추감사절은, 보리나 밀의 추수에 감사를 드리는 절기인데 한 해의 첫 수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특별히 올해의 맥추감사절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인류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고난의 시기를 살아왔습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통하여 인간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을 다시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말해 모든 인간은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겸손과 긍휼의 자세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불쌍히 여겨달라고 소리치는 자의 하소연을 들어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하소연을 듣고 응답하신 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지난 삶을 살아 온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겸손한 마음과 긍휼의 심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만남으로 어둠에서 빛을 보고, 고난의 삶에서 소망의 내일을 바라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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