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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기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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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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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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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
사마리아의 죄된 우상을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단아 네 신들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거나 브엘세바가 위하는 것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사람은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아모스 8:11~14) |
코로나19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요즘, 지난 3년 반을 돌이켜 보면 많은 사회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변화 중에 하나가 비대면이라는 삶의 양식입니다.
비대면은 대면을 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얼굴을 마주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한다는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므로, 가급적 멀리 떨어져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인터넷 통해서 모든 것을 처리합니다.
물건을 사거나, 표를 예매하거나 할 때도 모두 인터넷으로 합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해도 키오스라는 모니터를 통해서 주문합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몸이 아플 때, 병원을 가지 않고 영상으로 진료를 하는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하는 사이에 예배의 방식도 변하였습니다.
예배당에서 드리는 현장예배를 온라인으로 중계해서 예배를 드립니다.
코로나가 창궐할 때는 교회의 예배도 엄격하게 통제하였으니, 온라인으로 예배를 중계해서 드렸던 것입니다.
온라인 예배의 장점은 교회에 올 수 없는 성도들에게 실시간으로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공위성으로 전송이 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곳이라도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전송된 예배는 저장이 되어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장점만을 생각한다면, 복음이 쉽게 땅끝까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널리 알리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의 말씀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에 다 내게로 와서 쉬라고 했으니 복음은 위로의 말씀입니다. 인간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구원의 말씀입니다.
이렇게 좋은 말씀이 과학의 힘을 빌어서 땅끝까지 전파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까?
그런데 문제는 세상의 삶은 인터넷을 통해서 점점 더 확장되고 발전되고 있는데, 복음의 전파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대면으로 물건을 파는 매출이 천문학적인 숫자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판매의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화나 음악회나 또는 기차나 비행기 같은 표는 거의 인터넷으로 예매를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고 인터넷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도입한 교회도 세상처럼 엄청난 부흥의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TV를 켜면 여러 개의 기독교 방송이 나오는데, 최첨단 장비를 가지고 화려하고 눈부시게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는 거의 모든 교회의 예배와 설교를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예배의 홍수요 말씀의 홍수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비대면으로 전송되는 예배와 말씀으로 기독교는 더 발전하고 더 부흥하였습니까? 온라인 쇼핑에서 물건을 팔듯이 복음을 폭포수 같이 흘려내렸는데 복음을 받아들이는 숫자가 초대교회처럼 늘어났습니까?
놀랍게도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기독교의 신뢰도는 더 하락하고,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많은 성도들이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도는 커녕 기존의 교인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이 위기의 시대에도 부흥하고 발전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교회와 교인의 숫자는 매년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구가 감소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리모컨 하나로 화려한 영상으로 드려지는 대형교회들의 예배를 편하게 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교회의 설교를 손쉽게 들을 수 있는데, 왜 물건이 팔리듯, 복음이 팔리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왜 거꾸로 기독교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수많은 교회가 사라지고 성도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입니까?
그것은 전해진 복음에 비례해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삶이 복음과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온 라인에서 물건이 팔리는 것이 지속적으로 잘 팔리기 위해서는 그 물건의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이 상품이 좋다고 광고하고 선전한 만큼, 물건을 산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선전한 상품과 그 상품의 품질이 일치할 때, 그 물건은 신뢰를 얻게 되고 그래서 입소문이나고 더 많은 매출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복음 역시, 이 복음이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복음이라고 소개했는데, 이 복음은 절망에 빠진 인생을 구하고, 근심과 염려에 놓인 삶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고, 죄지은 자들을 용서하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고 설교했는데, 막상 복음을 전하고 있는 자들의 삶을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소개한 상품의 품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면 옛사람이 변하여 의롭고 바른 삶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했는데, 사방에서 들려오는 뉴스와 소문을 들어보니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알박기를 하여 수백억의 보상비를 받아 챙겨 감으로써 큰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를 가장한 이단들이 예수의 이름을 팔아 타락의 길을 걸으니 복음은 세상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복음의 품질은 어떻게 보장되는 것입니까?
복음을 전하는 자들과 그리고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의 삶이 복음과 일치할 때, 복음의 품질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이 땅의 교회와 목사와 성도들이 복음적이지 못한데, 어떻게 복음이 제대로 전파되며, 어떻게 복음을 통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메마른, 말씀의 기근 속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나님은 남 유다출신인 아모스에게 북 이스라엘로 가서 예언의 말씀을 전하라고 합니다.
당시 북왕 국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고 있었는데, 역사상 가장 번성한 시기였습니다. 많은 영토를 회복했고, 경제적으로도 번성하여 풍요로운 삶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힘있는 자들은 불의를 일삼았습니다.
암 8:4-8 “4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5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6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 7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절대로 잊지 아니하리라 하셨나니 8 이로 말미암아 땅이 떨지 않겠으며 그 가운데 모든 주민이 애통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강의 넘침 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 같이 뛰놀다가 낮아지리라”
힘있는 자들이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삼켰다고 합니다.
초하루인 월삭은 한달에 한번 오고, 안식일은 일주일에 한번 오는데, 그날 조차도 장사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저울을 속여 물건을 팔고, 은으로 그리고 신발 한 컬레로 사람을 종으로 사고 파고, 찌꺼기 밀을 속여 폭리를 취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불의를 절대로 잊지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로인해 큰 재앙을 당할 것이니, 어찌 너희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양식과 물이 넘친다할지라도 말씀을 듣지 못한 영적 기갈을 땅에 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암 8:11-13 “11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12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13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 ”
북 이스라엘이 번성하였지만, 저들에게 정작 부족한 것은 양식이나 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이었습니다.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요,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참되 말씀을 구하고자 먼 바다를 다녀도, 북에서 동으로 땅을 돌아 다녀도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지 못하였으니 건강한 젊은이들조차도 다 갈하여 쓰러질 뿐이라고 합니다.
바다와 땅을 다녀도 말씀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들을 볼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었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말씀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은, 말씀에 순종하여 말씀의 삶을 사는 자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질의 풍요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말씀의 기갈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음에도,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들이 희귀합니다.
마치 홍수가 나면 물이 넘치되 정작 마실 물은 없는 것처럼, 말씀의 홍수를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회는 사라지고 성도들은 세상 속으로 흩어지고 맙니다. 이는 곧 말씀을 전하는 자들과 말씀을 받아들인 자들이 말씀과 하나가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믿는 자들의 행실을 보고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멀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시대를 향해서 아모스는 동일한 예언을 할 것입니다.
양식이 없고 물이 갈해서 기근이 아니라,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해서 기갈이라고 말입니다.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는 것은, 참된 교회, 참된 그리스도인들을 볼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교회와 성도들이 말씀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교회와 이단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전체 기독교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변명이 되고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자신의 삶을 말씀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마 5:13-16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소금은 부패를 막는 공의를 말하고 빛은 좌절과 절망의 삶을 일으키는 능력을 말합니다.
소금의 삶을 산다는 것은 아모스가 말씀한대로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고, 월삭과 주일을 지켜 쉼이 있는 노동을 하고, 저울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빛의 삶을 산다는 것은 고난 가운데 있는 삶을 위로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워 다시 달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너희들의 착한 행실로 나타나는 것인데, 예수님은 이를 통하여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소금의 역할에 대해서는,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착한 삶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맛을 잃은 소금처럼 말씀의 삶을 살지 못할 때, 그리스도인은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입니다.
다시말해 믿는 자들의 삶은 복음의 거울이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거울에 비춰진 우리의 삶을 보고 복음을 판단 할 것입니다.
구한말에 명성황후가 일본의 자객들에게 시해를 당하고 고종황제가 위기에 처할 때에 고종황제는 가장 먼저 그리스도인을 찾았다고 합니다.
“거기 밖에 기독교인 누구 없느냐?”고 하니, 언더우드 목사님과 알렌 선교사 등이 달려와서 고종황제를 지켜 주었다고 합니다.
초기 선교사들은 복음을 전파함과 동시에 학교를 세워 문맹을 퇴치하고, 병원을 세워 병약한 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이러한 기독교인의 모습을 보고서 고종황제는 위기에 처할 때, 그리스도인들을 불렀던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을사늑약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할 때도 기독교인이었던 이준 열사를 보냈던 것입니다. 이는 곧 선교 초기에는 말씀이 소금과 빛으로 작용하였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질의 풍요를 살아감에도 우리는 말씀의 기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기근의 기준은 물과 양식이 아니라,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안에 거하고 말씀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는 기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채워 주시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두려움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위로와 소망으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으로 불의를 물리치고 말씀으로 선을 행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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