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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에 매인 바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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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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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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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바울에게는 자기를 지키는 한 군인과 함께 따로 있게 허락하더라
17. 사흘 후에 바울이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을 청하여 그들이 모인 후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내가 이스라엘 백성이나 우리 조상의 관습을 배척한 일이 없는데 예루살렘에서 로마인의 손에 죄수로 내준 바 되었으니
18. 로마인은 나를 심문하여 죽일 죄목이 없으므로 석방하려 하였으나
19. 유대인들이 반대하기로 내가 마지 못하여 가이사에게 상소함이요 내 민족을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20. 이러므로 너희를 보고 함께 이야기하려고 청하였으니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노라
(사도행전 28:16~20) |
기독교가 중동의 변방에 있는 이스라엘에서 출발하여 유럽 전역으로 뻗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로마를 전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었듯이 로마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면 복음은 전 세계로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로마에 복음을 전할 전도자로 택하셨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쇠사슬에 매인 죄수의 신분으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도바울은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여 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소한 것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거부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의 길이 열렸다고 말하는 복음을 유대인들은 거부하였습니다. 율법에 정한 할례를 받은 유대인들만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의식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영적 교만이요, 하나님의 구원을 이스라엘이라는 좁은 공간에 가두려는 옹졸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만민에게 구원이 열리게 되었다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바울은 항상 유대인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도 바울이 자신이 전도한 이방인들을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오게 해서 성전을 더럽혔다고 고소를 하였습니다. 사실 그것은 거짓이었습니다. 바울이 자신이 전도한 이방인들과 예루살렘 시내에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두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 왔다고 거짓 고소를 한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율법이 지배하는 사회였기에 예루살렘 성전을 이방인의 발로 더럽혔다는 고소는 매우 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바울을 체포해서 심문을 해 보니, 바울은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가 파송한 예루살렘 총독 베스도의 명령으로 로마로 가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가게 되었는데, 하나님은 바울을 향하여 비록 억울한 죄인의 몸으로 갈지라도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행 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바울은 자신을 체포한 예루살렘 법정에서,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를 구세주로 보내셨는데,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를 구주로 믿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증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네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은 대제사장 앞에서 심문을 받고 다시 로마의 병영으로 돌아와서 밤을 세울 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 로마를 향한 전도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죄수의 몸이라도 좋으니, 내가 주의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로마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배를 타고 지중해를 지나 로마로 가야 했는데, 이미 늦은 가을이 되어서 사납기로 유명한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비켜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탄 배는 유라굴로 광풍을 맞아 파손되고 침몰 위기에 놓여으나, 멜리데라는 한 섬에 다다라서 그곳에서 겨울을 나게 됩니다. 이듬해 봄에 출항을 하여, 출발한지 석달이 지나서 바울은 로마에 도착합니다. 재판은 연기가 되어 바울은 로마의 거처에서 가택연금을 당하여 2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게 되는데, 그곳에서 바울은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본문의 말씀을 다시 읽어 드립니다.
행 28:16-20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바울에게는 자기를 지키는 한 군인과 함께 따로 있게 허락하더라 17 사흘 후에 바울이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을 청하여 그들이 모인 후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내가 이스라엘 백성이나 우리 조상의 관습을 배척한 일이 없는데 예루살렘에서 로마인의 손에 죄수로 내준 바 되었으니 18 로마인은 나를 심문하여 죽일 죄목이 없으므로 석방하려 하였으나 19 유대인들이 반대하기로 내가 마지 못하여 가이사에게 상소함이요 내 민족을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20 이러므로 너희를 보고 함께 이야기하려고 청하였으니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노라”
바울은 우선 로마에 거하는 유력한 유대인들을 청하였습니다. 그들에게 바울은 말하기를 나는 조상의 관습을 어긴 일이 없는데 억울한 고소를 당하였다고 합니다. 예루살렘 있는 로마인들은 나에게 죄가 없음을 알고서 석방하고자 했으나 유대인들이 반대하여 부득이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나는 가이사에게 상소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내 민족을 고발하려고 로마에 온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말미암아 쇠사슬에 매인 몸으로 이곳에 왔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로마로 온 것은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말미암았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유대인들에게는 로마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정치적 메시야를 기다리는 소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적 구원이었습니다.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은 세상을 구원할 통로로써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고, 이제 그 택함은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도 열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년 동안 로마에 머무르면서, 날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예수에 관하여 모든 것을 담대하게 전하였습니다.
행 28:23 “그들이 날짜를 정하고 그가 유숙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더라”
행 28:30-31 “30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어떻습니까? 사도 바울은 죄인의 몸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간절히 원했던 로마행은 죽음의 파도와 맞서는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그의 길은 험난하고 위험했고, 그의 신분은 쇠사슬에 묶인 죄수의 모습이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복음을 전하는 자를 택하시고 그를 보내실 때에, 이렇게 험한 길을 걷게 하시고 쇠사슬에 묶인 죄수의 모습으로 보내신 것입니까?
바울을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경륜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입니까?
그것은 부족한 가운데서 우리를 부르시고 택하신다는 것입니다.
바울 역시 그러한 하나님의 경륜을 알았기에 쇠사슬에 매인 자신을 부르셔서 로마에 가서 담대하게 나의 구원을 전하라는 말씀에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보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지고 나서 봉사하고 헌신하겠다고 합니다.
내 물질의 삶이 여유가 있을 때 봉사하겠다고 합니다.
자식들 다 갈무리하고 나서 헌신하겠다고 합니다.
내 건강이 완전해 지면 감당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 인생에 있어서 물질적으로 다 갖추어지고, 자식들을 보란 듯이 다 잘 키우고, 내 건강이 완전해지는 때는 오지 않습니다. 설령 그때가 온다할지라도 더 많은 세상의 핑계거리가 생겨날 뿐입니다.
물질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욱더 세상일에 바빠지고 세상일에 깊게 빠지게 됩니다.
자식이 내 뜻대로 성공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인간적인 욕심일 뿐입니다.
육신은 세월이 지나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더 쇠할 뿐이기에 지금이 가장 건강한 때입니다.
사도바울은 쇠사슬에 매인 죄수의 몸으로, 유라굴로 광풍을 헤치고 기어이 로마로 가서, 가택에 연금이 당한 상황에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담대하게 거침없이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렇게 열악하고 볼품 없는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였지만, 그가 전한 복음은 세상의 모든 길이 통한다는 로마를 복음으로 물들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300년이 채 못 지나서, 로마로 전파된 복음은 수많은 박해의 시대를 거치면서 드디어 황제가 예수를 믿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주후 312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스스로 기독교로 개종하였고 이어서 313년에는 기독교를 로마의 정식 종교로 공인하게 됩니다. 그것이 밀라노 칙령입니다. 그리고나서 326년에는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포하게 됩니다.
이렇게 쇠사슬에 묶인 죄수의 모습으로 뿌린 복음의 씨앗은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그 로마를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켰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으로, 말씀으로 역사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은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비유할 때 겨자씨 비유로 말씀합니다.
막 4:30-32 “30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31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2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씨앗 중에 가장 작은 것인 겨자씨인데 땅에 심겨질 때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었지만, 심겨져서 자랄 때에는 큰 나무로 자라서 새들이 그 나무에 깃들이게 된다고 합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복음이 그렇습니다. 작고 보잘껏 없는 헌신과 봉사로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그것이 자라서 새들이 깃드는 나무로 자라는 것입니다.
쇠사슬에 묶인 바울을 택하셔서 로마를 변화시킨 것은, 겨자씨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겨자씨처럼 작고 연약한 자를 택하셔서 당신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쇠사슬에 매인 바울에게 로마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비록 근심과 염려의 사슬에 매여 있다할 지라도, 아직 나는 부족하고, 여전히 나는 능력과 재주가 없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나를 부르셔서, 복음의 종이 되라고 하십니다.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라고 합니다.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세상을 약한 자들을 돌보라고 하십니다.
복음을 전하고, 섬기는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행하라는 말씀에 우리는 아멘으로 화답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겨자씨처럼 작고 부족하기에 하나님은 나를 부르시고 택하신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잘나고 능력이 뛰어나서 나를 부른 것이 아니라, 작고 보잘 것 없고, 허물이 있기에 나를 부르시고 택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고후 6:2)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이라는 것은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것입니다. 현실의 상황을 핑계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은혜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지금 있는 그대로가 은혜 받을 만한 때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부족한 나, 연약한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겨자씨처럼 작고 보잘껏 없지만 주의 음성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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