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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줄을 창문에 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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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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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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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라합이 그들을 창문에서 줄로 달아 내리니 그의 집이 성벽 위에 있으므로 그가 성벽 위에 거주하였음이라
16. 라합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렵건대 뒤쫓는 사람들이 너희와 마주칠까 하노니 너희는 산으로 가서 거기서 사흘 동안 숨어 있다가 뒤쫓는 자들이 돌아간 후에 너희의 길을 갈지니라
17.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에게 서약하게 한 이 맹세에 대하여 우리가 허물이 없게 하리니
18.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19. 누구든지 네 집 문을 나가서 거리로 가면 그의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우리는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에 있는 자에게 손을 대면 그의 피는 우리의 머리로 돌아오려니와
20.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면 네가 우리에게 서약하게 한 맹세에 대하여 우리에게 허물이 없으리라 하니
21. 라합이 이르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 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
(여호수아 2:15~21) |
가뭄을 피해 애굽의 나일강으로 이주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무려 43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으로 옮겨가게 된 것은 선조 요셉의 도움으로 가능했습니다. 형들의 시기와 미움으로 애굽의 종으로 팔려간 요셉은 애굽에서 온갖 시련과 역경을 이기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총리대신이 된 요셉은 7년 가뭄이 지속될 때에 아버지 야곱과 형들을 애굽으로 오게 하여 나일강 고센 땅에 살도록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땅에 살게 되었는데, 요셉의 죽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나일강을 벗어나면 뜨거운 사막이 펼쳐지는데 그곳에서 벽돌을 굽고 성을 쌓는 노동에 투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의 소리를 들으시고 마침내 모세를 보내어 애굽을 탈출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곧 출애굽입니다.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조상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약속의 땅 가나안은 금방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연단의 세월을 거쳐야 했습니다.
광야에서 40년 연단의 세월이 필요했던 것은 종과 노예의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삶이었습니다. 다시는 종의 삶을 반복하지 않고 의와 자유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한 이상을 꿈꾸면서 40년을 광야 길을 걸어온 이스라엘 백성은 꿈에 그리던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출애굽의 영도자였던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여호수아는 요단강 앞에 있는 싯딤에서 진을 치고 가나안의 첫 성인 여리고 성을 정탐하게 하였습니다.
430년간 비워둔 땅이었기에 가나안에는 이미 다른 족속들이 터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여호수아의 명에 따라 두 명의 정탐꾼은 한 밤중에 여리고 성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생면부지의 성으로 들어간 그들은 몸을 숨기기 위해 성문 가까이에 있는 기생 라합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여리고 성의 사람이 벌써 외지인이 들어 온 것을 보고서 여리고 왕에게 신고를 합니다.
수 2:2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 이 땅을 정탐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여리고 성 자체가 견고하고 튼튼하였지만, 성안의 경계도 얼마나 치밀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정탐꾼이 들어오자마자, 밤인데도 불구하고 왕에게 신고가 들어갔으니 말입니다.
한편 기생 라합은 여리고 성의 경계가 얼마나 삼엄한지를 알고 있었기에 자기 집으로 들어온 두 사람을 급히 지붕으로 피신을 시켰습니다. 지붕 위에 늘어놓은 삼대가지 속에 숨어 있도록 했습니다.
역시 라합의 예상대로 왕의 병사들이 라합의 집으로 찾아와 대문을 두들깁니다. 그리고 이 땅을 정탐하러온 자들을 내놓으라고 호통을 칩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라합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두 명의 외지인이 왔기는 했는데 성문을 닫을 때 쯤에 우리 집을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나는 알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간지가 얼마 안되니 급히 성 밖으로 나가서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라합의 말을 듣은 병사들은 요단강 나룻터로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위기를 모면한 후에 라합은 지붕 위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정탐꾼을 만납니다. 그리고 라합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주신 줄을 내가 안다고 하였습니다. 라합은 출애굽 구원의 사건을 들었다고 하면서 홍해 바다를 가르고 애굽을 물리친 하나님을 내가 믿는다고 하였습니다.
수 2:8-10 “8 또 그들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홍해를 갈라 인도하시고 그리고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족속들과의 전쟁에서도 모두 이기게 하신 능력의 하나님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땅의 사람들은 그 하나님을 두려워한다고 하였습니다.
수 2: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라합은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지배하는 진정한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니 당신들이 여리고성을 공격할 때, 나와 나의 부모와 나의 형제자매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을 죽음에서 건져달라고 간청합니다.
라합의 부탁을 받고 두 명의 정탐꾼은 라합과 약속을 합니다.
당신이 이 창문에 줄을 매달아서 우리를 성 밖으로 탈출시켜 주겠다고 했는데, 이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아 놓으면 그것을 보고 당신의 집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수 2:18-21 “18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19 누구든지 네 집 문을 나가서 거리로 가면 그의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우리는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에 있는 자에게 손을 대면 그의 피는 우리의 머리로 돌아오려니와 20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면 네가 우리에게 서약하게 한 맹세에 대하여 우리에게 허물이 없으리라 하니 21 라합이 이르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 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
약속의 핵심은 창문에 붉은 줄을 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붉은 줄을 보고 너의 집을 안전하게 지켜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을 벗어 나올 때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있었는데, 여리고 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돌고 칠일째에는 일곱 바퀴를 돌고 나서 공격을 하면 성이 무너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칠일째 일곱 바퀴를 돌고 성을 공격하니 견고한 성은 무너지고 맙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군사는 성안의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여리고 성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 때에 약속대로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은 라합의 집은 온전하게 보전되고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함락될 때에, 라합의 집안을 살린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붉은 줄이었습니다. 창문에 매달은 붉은 줄로 인하여 라합과 그의 모든 가족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구약학자들은 라합을 살린 붉은 줄을 유월절의 어린양의 피로 연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유월절 사건입니다. 마음이 완악한 애굽의 바로 왕은 아홉 번이나 재앙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준비했는데, 그것은 초태생이 죽는 것이었습니다. 사람과 가축을 망라해서 처음 태어난 것이 죽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초태생 재앙이 있는 날에 이스라엘의 모든 집마다 어린양의 피를 뿌리게 했습니다. 그날 밤, 죽음의 기운이 애굽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어린양의 피가 뿌려져 있는 이스라엘의 집은 그냥 넘어가고, 어린양의 피가 없는 애굽의 집은 들어가, 그 집안의 처음 태어난 것들을 모두 죽이게 됩니다. 그로인해 비로소 바로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게 됩니다.
출 12:21-23 “21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22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23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에게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하나님은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뿌려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셨습니다.
라합에게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게 하고,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이미 500년 전에, 이스라엘의 집마다 어린양의 피를 뿌리게 하고, 그들에게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구원의 구조가 동일하지 않습니까? 붉은 피와 붉은 줄이 있는 집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붉은 피와 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서 완성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 날은 유월절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어린 양의 피로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한 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라합의 붉은 줄이 되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라합을 살린 붉은 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라합을 살린 붉은 줄은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말합니다.
라합은 두 정탐꾼에 출애굽의 하나님을 말하였습니다. 깊은 바다를 갈라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나는 믿는다고 하였습니다. 하늘과 땅을 지배하는 그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반드시 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 그것이 곧 붉은 줄인 것입니다.
시편 시인은 내가 믿는 하나님은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어 주셨다고 합니다.
시 59:16-17 “16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믿음의 선조들이 하나님을 노래하고 하나님을 높이 불렀던 것은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요새가 되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환난 날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인생은 환난의 연속입니다.
모든 인생에게 시련과 역경은 파도처럼 밀려 옵니다.
환난이 그치지 않는 위험한 세상, 시련과 역경이 파도처럼 밀려 오는 두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에게 하나님은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요새가 되어 주시니, 우리는 바로 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다시 본문을 살펴봅니다.
라합은 창문에 붉은 줄을 매었습니다.
창문은 소통하는 문입니다. 닫힌 공간을 열어서 세상을 보게 하는 것이 창문입니다. 창문에 붉은 줄을 매었다는 것은 하나님과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음의 창문을 열고 나를 살리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창문을 열고 나를 살리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의 성호를 부르는 자는 환난을 피할 것이요, 시련과 역경을 이겨 낼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붉은 줄을 주셨습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하면서 나는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갈 6:14-17 “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16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17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내 믿음의 창에 붉은 줄을 매달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구속의 피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지고 있는 세상의 무거운 짐, 그것을 내려 놓을 곳은 주님의 품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인간들이 지고 있는 세상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지기 위해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내가 지고 있는 죄악의 짐, 내가 지고 있는 질병의 짐, 내가 지고 있는 근심과 두려움의 짐을 대신 지시기 위해서 주께서 피흘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피, 십자가 구속의 피를 믿는 것이 곧 믿음의 창에 붉은 줄을 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바울이 말하는 예수의 흔적입니다.
세상의 어떤 환난도, 역경도, 시련도 예수의 흔적이 있는 자를 괴롭게 할 수 없습니다.
주께서 그를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내 믿음의 창에 붉은 줄을 매시기 바랍니다. 예수의 흔적을 내 몸에 지니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환난을 이기고 평안과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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