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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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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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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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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마태복음 16:13~17) |
예수님께서 가아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자 제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들이 인자, 곧 하나님의 아들로 보냄을 받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제자들이 대답하기를 더러는 세례요한으로, 더러는 엘리야로 그리고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구약의 으뜸가는 선지자들을 열거하면서 예수님을 그렇게 휼륭한 선지자처럼 여긴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수님에 대한 얘기를 듣고나서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베드로가 나서서 대답합니다.
마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는 구세주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선지자를 넘어서서 세상을 구하러 오신 구세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육신을 입고 있는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말해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은 다윗의 가문에서 태어난 육의 몸을 가진 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의 성품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 다운 완전한 대답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서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복이 있다고 하시면서, 너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한 것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반석이라는 뜻을 가진 네 이름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내가 천국 열쇄를 너에게 줄 것이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마 16:18-19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카톨릭에서는 마태복음 16:18-19의 말씀을 베드로라는 한 개인에게 교회를 주장하는 권세를 부여하고 또한 세상을 매고 푸는 열쇠를 주었다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초대교황으로 삼고 교황을 중심으로 교회를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개신교에서는 베드로라는 이름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가 대답한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씀으로 해석합니다. 따라서 세상의 매고 푸는 천국의 열쇠도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모인 교회에게 준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다시말해 교회는 건물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주로 고백하느뉴 믿음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이 없는 교회, 화려한 건물로만 세워진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뿌리와 기초는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로 오신 예수를, 내 삶의 생명의 구주로 믿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기초가 되지 못할 때, 교회는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탐욕과 물질과 권력의 시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몇 차례 설교를 통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교회는 세상의 매고 푸는 하늘의 열쇄를 받은 곳이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교회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고, 교회를 통해서 내가 소망하는 것들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교회 없이, 무 교회로 신앙을 지키고, 교회 없이 무 교회로 하나님을 만나고, 교회 없이 무 교회로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홀로 설 수 없습니다. 교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믿음의 가족을 만나야 합니다. 이 만남들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들이 채워지고, 연약한 부분이 강건해지고, 어리석은 생각이 고쳐져서, 성숙한1 믿음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교회로 연결했었던 지난 설교와 다르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묻고 신앙고백을 받았던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지역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가이사랴 빌립보가 어떤 곳인지를 알게 될 때,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고 천국열쇠를 얻게 된다는 것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16장 13절을 읽어 드립니다.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3)
빌립보 가이사랴는 일반적으로 가이사랴 빌립보라고도 합니다.
이곳은 원래 이방신을 섬기는 곳이었는데 구약에서는 이곳을 바알 갓이라고 하였습니다. 바알은 구약의 대표적인 이방신으로 풍요의 신입니다. 바알의 가장 큰 문제점은 풍요를 가장한 도덕적 타락에 있었습니다.
실제 가이사랴 빌립보는 갈릴리 북쪽에 있는 지역으로 물이 풍부하고 평야가 펼쳐진 곳이었습니다. 상업적으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전 20년 경에 로마의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가 이 도시를 헤롯 왕에게 선물을 하였습니다. 헤롯 왕은 대리석으로 신전을 지어 황제에게 바쳤고, 후에 헤롯 왕의 아들이 왕위를 이어받자 그 역시 황제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표시로 도시의 이름을 로마 황제의 이름을 본따서 ‘가이사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도시 안에 황제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가이사랴’라는 황제의 이름을 딴 도시가 이스라엘의 서쪽 끝, 지중해에도 있었으므로, 이곳을 특별히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하였습니다. 빌립보는 헤롯왕의 아들의 이름이었습니다.
로마 황제와 그에 충성하는 이스라엘의 왕의 이름을 붙인 도시, 그러니까 황제와 왕 외에는 주인될 수 없는 도시였습니다. 또한 헬라와 로마의 문명이 지배하는 이방의 도시요, 풍요의 우상이 지배하는 우상의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를 물으셨던 것입니다. 다시한번 마태복음 16장 13절을 읽어 드립니다.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3)
왜 예수님은, 고향인 나사렛에서 당신의 정체성에 대한 신앙고백을 묻지 아니하시고, 황제와 이방 문명과 우상의 도시인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물으셨던 것입니까?
그것은 참되고 진실된 신앙고백을 듣기 위해서 였습니다.
로마의 황제 가이사에 충성을 다하고 그를 최고의 권세로 섬기는 곳에서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보냄을 받은 나사렛 예수만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심을 고백할 수 있는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헬라와 로마의 화려한 문명 앞에서도 현혹당하지 아니하고, 오직 주의 말씀 만이 진리임을 고백하는 믿음을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숫한 우상들이 유혹하는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오직 주만을 바라보는 믿음을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소중하고 값진 것은 황제의 권세가 지배하고, 최고의 문명이 현혹하고, 거짓 우상이 판을 치는 그 곳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주님이심을 고백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점심 때에, 우리교회가 돕는 헝가리 선교사를 만나 식사를 하였습니다. 권사회에서 주신 선교헌금을 전달하면서 함께 하였던 동료 목사님들과 교회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중의 한 목사님이 코로나19로 인해 각 교단의 교인들이 크게 줄어들었는데, 가장 잘나가는 예장 통합도 10만명의 교인이 줄고, 교회학교는 45%가 줄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교단도 예외가 아니어서 큰 숫자가 줄어들었지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는가를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신앙고백이 분명하지 못했다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황제가 지배하는 세상 권세가 나의 출세를 보장 할 것으로 믿고 그에게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첨단의 문명과 화려한 문화가 더 멋있고 더 좋아 보여서 그에게로 마음을 빼앗기는 것입니다.
우상의 술수가 더 지혜로운 것으로 알고 그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입니다.
바이러스의 위협을 핑계로 교회를 떠나 보니 세상이 더 좋고, 더 편하고, 더 화려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더 이상 교회는 나에게 즐거움과 이익을 줄 수 없는 곳으로 인식되고 말았습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믿음이 식어지고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는 것은, 교회의 기초를 분명한 신앙고백 위에 세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로마의 바티칸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 앞에는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광장이 있습니다. 베드로 성당은 우리가 잘 아는 미켈란젤로를 중심으로 한 여러 명의 건축가 지었고, 광장은 약 30년 후인 1667년에 로렌초 베로니카가 설계하고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베로니카는 베드로 광장을 열쇠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주시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광장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릴 것이라는 천국 열쇠는 분명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어리석게도 그 열쇠를 교회를 떠나 세상 속에서 찾고자 했던 것입니다.
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의 길을 열어줄 열쇠를 황제의 권세와, 화려한 세상문명과, 거짓 술수를 일삼는 우상에게 기대어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나라를 이끌어갈 오늘의 정치 지도자들조차도 불의한 권세에 머리를 숙이고 우상의 술수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황제와 우상의 도시인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신 것은 구원의 열쇠가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음을 말씀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도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여 성전미문에서 구걸하던 자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으켜 세우고 나서, 하나님께서 구원의 이름을 주실 때에, 예수 외에 다른 이름을 주지 않았다고 말하였습니다.
행 4:7-12 “7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 8 이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르되 백성의 관리들과 장로들아 9 만일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에 대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느냐고 오늘 우리에게 질문한다면 10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11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하나님께서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시지 않았으니, 오직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일어서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스스로 일어설 수 없고,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인생을 일으켜 세우고 걷게 할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나사렛 예수의 이름입니다.
우리가 주의 전에서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성호를 찬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걷기 위해서입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만이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임을 믿기에, 주의 전에 모여서 주를 찬양하고 주의 이름을 높이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가아사랴 빌립보와 같은 유혹과 시험의 세상을 살아갑니다.
더 강해 보이고, 더 화려해 보이고, 더 좋아 보이는 세상의 유혹이 우리의 믿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당장의 편리함과 안락함과 신속함이 주의 전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 힘과 능력은 예수의 이름을 믿는 믿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구주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과 고백 위에 주의 교회를 세우고 천국열쇠를 얻으시기 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매인 문제들이 풀어지고 해결되는 은혜의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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