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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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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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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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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29.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33.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마가복음 5:25~34) |
유대교의 회당장인 야이로가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12살된 외동딸이 중병에 걸려 죽게 되었는데, 야이로는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려 간청합니다.(눅 8:42)
내 어린 딸이 죽게되었으니,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에게 손을 얹어 딸의 병을 고쳐 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하였습니다.
막 5:22-23 “22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23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예수님은 회당장 야이로의 간청을 듣고 야이로의 집을 향하게 되는데,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야이로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또 다른 병든 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가 오늘 본문의 혈루병 앓는 여인입니다.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는 여인이 예수님께로 나아왔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의 병을 고쳐 주시고, 그리고 원래의 행선지인 야이로의 집으로 가서 이미 죽어버린 야이로의 어린 딸을 살려 냅니다.
이렇게 누가복음은 야이로의 어린 딸을 살려내는 이적 사건 중간에 혈루증 앓는 여인의 병을 고쳐주는 사건을 넣고 있습니다.
보통은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고 나서 장면이 바뀌어 또 다른 사건을 해결하는데, 오늘 본문은 중복된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어린 딸을 살리고자 예수님을 만났던 야이로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야이로는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려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라고 간곡하게 호소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야이로의 어린 딸을 살리기 전에 먼저 혈루병 앓는 여인의 병을 고쳐주심으로, 이 여인과 같은 믿음을 가질 때에, 네가 만난 모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야이로와 같이, 세상을 살면서 뜻하지 않는 고통과 시련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야이로는 하나밖에 없는 어린 딸이 죽을 병에 걸렸지만, 그와 다른 여러 가지 모양의 시련과 역경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시련과 역경 가운데서 부르짖는 우리의 하소연을 들으시고 먼저 혈루병 앓는 여인을 소개합니다. 너희들이 이 여인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나를 찾을 때에 내가 응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본문의 말씀으로 들어갑니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갈절한 호소를 들으시고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하니, 큰 무리가 에워싸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는 그 길에 열두해를 열루병을 앓아온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많은 의사를 만났으나, 아무 호전도 없고 그의 병은 더욱더 깊어 졌습니다. 그로인해 가진 것도 다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더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절망 가운데서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큰 무리가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었기에 그 무리를 뚫고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몸이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진 그 여자는 온 힘을 다하여 예수님께 다가가 뒤에서 겨우 예수님의 옷에다 손을 대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직접 만나 나의 지난 아픈 과거를 다 말씀드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하여야 할텐데, 그것은 사치에 불과했습니다.
그저 뒤에서 주님의 옷에 손만 대어도 나의 병이 낳을 것이라고 믿고, 예수님 몰래 뒤에서 옷을 만졌던 것입니다.
막 5:24-28 “24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25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마지막 28절을 다시한번 읽어드립니다.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저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습니까?
야이로처럼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 집으로 오셔서 내 딸의 몸에 손을 얻고 기도해 주기를 원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예수님 몰래 뒤에서 주님의 옷에 손만 대어도 원이 없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는 그 순간, 피가 마르고 혈루병이 낫게 되었던 것입니다.
막 5:29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이렇게 예수님의 옷에 손만 대었는데 병이 낫게 되자,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이 빠져나간 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리를 향하여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막 5:30-31 “30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예수님께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시니, 제자들은 말합니다. 예수님,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 밀고 있는데, 이 사람들 모두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사람들이 아닙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무리들을 쳐다 보셨습니다. 그랬더니 병고침을 받은 여자가 주님 앞에 나아와 엎드려 모든 사실을 고백합니다.
막 5:32-34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33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내 몸에서 일어난 기적같은 치유의 이적을 경험한 여자는 두려워 떨며 예수님 앞에 나와왔습니다. 그 두려움은 예수님 몰래 뒤에서 옷에 손을 대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를 향하여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뒤에서 몰래 옷을 만진 것을 두고서, 예수님은 그것을 믿음으로 보았습니다. 그 간절한 믿음이 너를 병에서 해방시키고 건강을 얻게 했다고 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12년 혈루증 앓던 여자의 간절한 믿음을 보았던 것입니다.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는 그 간절한 믿음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 간절한 믿음으로 보시고 그의 혈루 근원을 치유하시고 건강을 얻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모두가 예수님의 옷을 만진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제자들처럼, “예수님,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는 이들 모두가 주님의 옷에 손을 댄 것이 아닙니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는 간절한 믿음을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는 곧 믿음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비록 뒤에서 옷자락을 만진다할지라도, 몸에 손을 얻어 기도를 받지 못했다할지라도, 순수하고 간절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믿음에 응답하셔서 그에게 치유와 건강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7년 성탄절에, 고 옥한음 목사님의 성탄절 특집 방송이 있었습니다. CBS기독교 방송이 옥 목사님을 모시고 특집방송을 했는데, 여러 가지 목회 대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도가 누구인지를 묻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물음에 옥 목사님은, 입주 가정부를 하다가 40대 초반에 천국으로간 한 여집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서초동 상가에서 개척을 할 때인데, 약 30명 정도의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복을 입고서 맨 뒷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여신도가 있었는데, 그분은 주일예배가 끝나면 항상 급하게 교회를 나가고 말았다고 합니다. 축도를 하고 나가면 사라지고 없어서 만날 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그분에 대해서 알아보았더니 어느 교수 부부 집에서 입주하여 생활하는 가정부였습니다. 주일날, 1시간만 외출허락을 받고 교회에 왔기에 예배를 마치면 곧장 입주한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것입니다.
나중에 집사가 되고 사랑의 교회가 강남의 큰 교회로 성장했을 때에도 열심히 교회를 나왔는데, 건강이 쇠약해져서 더 이상 입주 가정부를 할 수 없어 그 집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집사님은 옥 목사님 사택에서 소천하고 교회는 정성을 다해 장례를 치루어 주었다고 합니다.
교회가 커지니까 기라성 같이 잘난 강남의 부인들이 교회를 출석하게 되었지만, 정작 옥 목사님의 가슴에 남아있는 성도는 그 여집사님이었다고 회고하였습니다.
어쩌면 옥사님의 가슴에 남아 있는 그 여집사님은, 오늘 본문에 소개된 12년 혈루증을 앓던 여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예수님을 붙들었지만, 정작 예수님이 찾았던 사람은, 12년 혈루병으로 온몸이 상하고 지친 여자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믿음이 약하다고 실망할 것 없습니다.
남보다 건강하지 못해서, 남보다 가진 것이 많지 않아서, 더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한다고, 더 많은 봉헌을 하지 못한다고 실망할 것 없습니다.
예수님이 보시고자 하는 것은 진실되고 간절한 믿음인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까?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는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와 교회에서만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크고 화려하고 편한 곳에서 더 쉽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에워쌌지만, 정작 예수님을 온전히 만난 자는, 뒤에서 옷자락을 만진 병들고 연약한 여자였듯이, 주님을 만나고자 내가 서 있는 그 자리가 크든 작든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믿음의 자리가, 얼마나 진실되고 간절한 자리에 서 있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구원을 얻으리라는 간절한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그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의 질병이 낫게 되고, 나의 근심이 사라지는 구원의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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