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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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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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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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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5.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6.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7.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마가복음 1:1~8) |
복음은 영어로 굿 뉴스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기쁜 소식, 좋은 소식입니다. 신약성경에 쓰어진 원어를 살펴보면 복음을 ‘유앙겔리온’이라고 합니다.
원래 유앙겔리리온은 로마 시민들에게 들려주는 기쁜 소식으로 쓰여졌는데 “로마의 승리의 소식”를 말합니다.
예수님 당시 로마는 전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지배하였는데, 로마는 제국의 영토를 넓히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전 세계를 로마에 속한 나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다시말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로마 시민들에게 다른 민족을 정복하여 “로마의 승리”를 들려줌으로써 시계 시민의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했는데, 그 승리의 소식이 ‘유앙겔리온’, 즉 ‘복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로마제국에게 승리의 기쁜 소식이었던 유앙겔리온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의 삶을 들려주는 소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로마 시민은, 세상을 정복하는 소식을 복음으로 받아들였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영혼을 살리는 구원의 소식을 복음으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참된 승리는 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영혼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1절을 읽어 드립니다.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베드로의 제자였던 마가는 진정한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깨닫고,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을 알리는 마가복음서를 기록하면서 복음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한다고 선포합니다.
이는 세상을 지배하던 로마의 권세에 맞서서 참된 인생의 승리는 로마라는 세상 권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것을 선포한 것입니다.
마가가 전한 복음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나사렛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요, 둘째는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는 그리스도, 곧 구세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세상을 구하러 오셨다는 소식인데, 예수에 관한 모든 소식은 복음, 곧 기쁜 소식이요, 유앙겔리온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의 시작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은 이렇게 복음이란 무엇인지, 복음에 대하여 분명한 정의를 내린 다음에, 이 복음은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말씀이 오늘, 여기서, 예수를 통하여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막 1:2-5 “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5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자를 그리스도 앞에 먼저 보낼 것이니, 그가 그리스도의 오시는 길을 준비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오시는 길을 준비할 하나님의 사자는 바로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다시말해 하나님께서 복음의 주인공인 예수를 보낼 것인데, 그가 오시는 길을 세례 요한을 통하여 미리 준비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은 이미 구약의 예언자의 입술을 통해서 전해졌던 것입니다.
이사야 7장을 봅니다.
사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실 구세주는 처녀의 몸에서 올 것이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지자 미가는 예수님이 오실 장소를 언급합니다.
미가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 곧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은 마을인 베들레헴으로 올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예언자들의 입술을 통해서 복음의 소식이 전해졌던 것인데, 그 복음이 유대 땅 베들레헴에, 아기 예수가 오심으로써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기 위해 대림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의 주인공인 아기 예수를 맞이하기 위해서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마가복음의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마가복음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고 한 이사야의 말씀에 따라, 주의 길을 준비하였던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죄사함을 받게 하는 세례를 전파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례 요한은 죄사함을 받게 하는 세례를 전파하고 세례를 베풀었지만, 요한의 세례는 어디까지나,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행하였던 준비과정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것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막 1:7-8 “7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세례요한이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었다고 한 것은, 외적이며 예식적인 측면에서 세례를 베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요한 이후에 오실 예수님이 베푸실 성령의 세례는 내적이며 본질적 측면에서의 세례인데, 그것은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중생과 구원의 세례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세례요한은 자신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하면서, 자신보다 6개월 이후에 태어난 예수님의 사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례요한 조차도, 예수님앞에서는 주님의 신발 끈을 푸는 것조차도 감당하지 못하리라고 하였는데, 능력의 예수님께서 하실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서두에서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하였는데, 복음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어떤 일을 시작하셨던 것입니까?
우선 예수님은 병들고 약한 삶을 고치고 회복하게 하시는 것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마 4:23-25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25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예수님께서 40일 금식을 마치시고 12제자를 부르신 다음에, 이제 공생애를 시작하셨는데, 그 시작은 백성 중의 모든 병든 것과 약한 것을 고치시는 것이었습니다.
갈릴리에 나타난 예수님께서 모든 병을 고쳐주시니, 각종병에 걸려서 고통을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 하는 자, 중풍병자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병을 친히 고쳐주셨습니다. 이를 보고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병과 약한 것을 고쳐 주셨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육신의 질병의 치유로부터 시작하여, 사람이 지고 있는 모든 인생의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모두가 예외없이 무거운 짐을 지고 삽니다. 그 짐은 육신의 질병과 약함으로부터 시작해서, 가깝게는 가정과 가족의 문제, 경제적 문제, 그리고 이웃과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삽니다.
짐을 지지 않는 인생은 없습니다. 고난이 없는 삶은 없습니다. 나의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짐을 지게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허물이 없음에도 억울한 짐을 지게 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짐과 문제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내어놓는 것입니다.
예수 앞에 그것들을 내어 놓음으로써, 삶의 무거운 짐이 가벼워지고,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가 하나씩 하나씩 풀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두루 다시시면서 각종 병과 약함을 고쳐주셨듯이, 이제 예수님의 발걸음은 갈릴리를 넘어서서 고난과 아픔이 있는 모든 곳을 두루 다니시면서, 저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건강과 평안 가운데 거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예수를 갈망하고, 이 예수를 만나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다시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으니 그 소리를 들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면서,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였습니다.
이는 복음을 듣는 곳이 광야라는 것입니다.
광야는 어떤 곳입니까?
물이 갈하고 양식이 귀한 곳입니다. 길이 없고 땅이 척박한 곳입니다.
두려움이 나를 위협하고 근심과 염려의 무거운 짐이 삶을 짓누르는 곳이 광야입니다. 다시말해 광야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인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질병의 위험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약함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시험과 유혹을 피해갈 수 없으며, 재난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모두가 근심과 염려의 짐을 지고 가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광야는 내 삶의 현장인 것입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를 듣고, 광야에서 주의 길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곧 내 삶의 현장에서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내 삷 가운데서 복음의 주인공인 예수를 만나라는 것입니다.
야곱은 어두운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형 에서를 속여서 장자권을 가로챈 일로 인하여 야곱은 집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분을 이기지 못한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하자, 이를 알게 된 어머니 리브가는 자칫 아들 모두를 모두 잃을까 두려워 하면서, 야곱을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야곱을 보냅니다. 외삼촌 라반이 살고 있는 밧단아람은 브엘세바에서 800km나 되는 먼나 먼 곳이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외삼촌을 만나기 위해 홀로 집을 나선 야곱은 첫날 밤을 벧엘 광야에서 보내게 됩니다.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야곱은 돌멩이를 주워다가 베게 삼고 어두운 광야에서 홀로 잠이 듭니다. 그런데 야곱은 꿈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꿈에 나타난 하나님은 야곱에게 네가 누워있는 그 땅을 네게 줄 것이며, 네 자손은 땅의 티끌처럼 번성하게 할 것인데, 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 28:13-15 “13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어떻습니까? 야곱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야곱에게 벧엘 광야는 안전한 집을 떠나 홀로 세상을 헤쳐나가야만 하는 두렵고 위험한 땅이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외롭고 불안한 땅이었습니다. 그때에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야곱에게 복음이었습니다. 그 복음을 들음으로,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종살이를 이겨내고 금의환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 인생의 광야에서 복음을 들을 때, 복음은 가뭄의 단비와 같고 목마른 자에게 생수와 같은 기쁜 소식으로 들려오는 것입니다.
복음을 들음으로써 우리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복음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날입니다.
성탄절은 어떤 날입니까?
기쁜 소식, 곧 복음을 듣는 날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광야같은 험한 삶을 살아가면서, 복음을 듣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복음을 듣고, 기쁨과 소망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길 없는 광야에 희망의 길을 내고, 물 없는 광야에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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