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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믿음의 공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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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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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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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한복음 4:19~24) |
우리 교회는 해마다 새해 교회표어를 총회의 표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 있었던 제 108회 총회의 주제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였습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공동체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라는 후렴구를 붙였습니다.
설교를 통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지만,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와 성도들은 세상으로 나아와 자신들이 영과 진리로 드렸던 예배를 삶 속에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과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진리임을 믿고 고백하는 예배가 성전 안에서만 머무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영으로 그리고 구원의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의 삶으로 세상을 위로하고 세상을 치유하고 세상을 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예배가 살아 있는 예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가 세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베드로가, 변화산에서 광채나는 흰옷을 입은 모습으로 변모한 예수님에게, 여기에 함께한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이 산에서 초막 셋을 지어 살자고 제안하자, 예수님의 모습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산아래로 내려온 것과 같습니다. 영과 진리의 예배가 산 위에서, 거룩한 예배당에서만 머물러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영과 구원의 진리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와 병들고 지친 육신을 치유하고, 상한 심령을 위로하고, 죄 가운데 있는 영혼을 구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 “생명, 평화, 선교”인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이 있는 유다 지방을 떠나 갈릴리로 올라가시다가 사마리아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점심때가 되자 사마리아 지방의 수가라는 마을에서 잠시 쉬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구약시절부터 내려오던 야곱의 우물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음식을 구하러 마을로 들어가고 예수님은 홀로 우물 곁에 앉아 쉬고 계셨습니다. 조금 후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으러 왔는데, 때는 제6시, 정오였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목이 마른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하자, 그 여인은 사마리아 사람을 천시여기고 상종도 하지 않는 유대인이 어찌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을 무시하는 유대인 남자로 네가 나를 알고 있지만, 정작 내가 누구인지를 알았더라면 너는 나에게 생수를 구하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 우물물은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를 것이나,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요 4:13-14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 곧 영원한 생수를 주겠다고 하니, 사마리아 여인은 그 물을 내게도 달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마리아 여인이 영원한 생수를 달라고 한 것을 두고서, 그 여인에게 영적인 갈증이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다시 목마르고 마는 육의 물이 아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적 갈증이 있음을 알고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고 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나에게는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니, 예수님은 예전에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남편이 없다는 네 말이 맞다고 합니다.
영생수와 다섯 남편 그리고 현재의 남편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입니까? 왜 갑자기 예수님은 생수를 달라는 그 여인에게 남편 이야기를 꺼내는 것입니까? 여기서 사마리아 여인의 남편은 그가 섬겼던 우상을 말합니다. 성서학자들은 다섯 남편은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를 점령하였던 나라의 우상이라고 말합니다. 바벨론, 구다, 아와, 하맛 그리고 스바와임이 섬겼던 우상들입니다. 그렇게 강한 나라의 우상을 섬겼지만, 그 우상들은 완전한 마음의 안식과 평안을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영혼은 여전히 곤비하였습니다. 현재의 우상도 그에게 영적 갈증을 해소해 주지 못했습니다. 잠시 잠깐 세상의 기쁨과 평안이 있었지만, 그것은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마치 야곱의 우물물처럼 다시 목마르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두렵고 무서운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영적 갈증을 꿰뚫어 보시는 예수님을 보고 그 여인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받아들입니다. 사마리아 사람을 업신여기는 유대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지자로 받아 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림으로써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싶은데, 사마리아 사람들이 섬기는 그리심 산의 예배가 참된 예배인지, 아니면 유대인들이 섬기는 예루살렘의 예배가 참된 예배인지를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참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장소에 있지 않으니, 그리심 산의 성전도 아니고 시온산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렇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요 4:23-24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하나님은 영이라고 하였습니다. 우선 하나님은 영적 신비의 존재입니다. 사람의 지각을 넘어선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영은 자유로움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장소에 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벧엘광야에서 잠들었을 때, 꿈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서 말하기를, 이곳에 하나님이 계신 줄을 미처 몰랐다고 하였습니다.
창 28:16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장소와 공간에 매이지 아니하시고 모든 곳에 계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영이신 하나님을 사람들은 특정한 장소에 서 만나려고 합니다. 화려하고 눈부시고 기름지고 거대한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장소에 매이지 않습니다. 예배당의 화려함에 매이지 않습니다. 이제 본질로 돌아가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자를 찾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영과 진리로 드려지는 예배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는 것입니다. 그 예배를 하나님은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으로 드리는 예배는 어떤 것입니까? 주제성구로 주어진 서신서, 로마서를 봅니다.
롬 12:1-2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사도바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몸을 산제사로 드리는 영적 예배의 모습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아니하고 새롭게 변화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드리는 자가, 여전히 세상을 본받아 세상의 탐욕의 종이 되어 예배를 드린다면, 심령에 새로운 변화 없이 예배를 드린다면, 그것은 영적 예배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면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나의 건강이 회복되고, 물질의 축복을 받게 되고, 자식이 잘되는 복을 누렸다면, 나에게 건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나에게 물질을 축복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내 자식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저 세상에 자랑하고 나보다 못한 자들을 업신여기는 교만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잘되고 형통한 축복이 하나님의 선하고 기뻐하시는 뜻에 합당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된 심령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면서 그 뜻을 가슴에 품고 예배드리는 것이 영적예배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영이시니 진리로 예배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진리는 구원의 진리를 말합니다. 구원의 진리는 곧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주이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구원의 진리를 우상에게서 찾았습니다. 세상의 잘나고 능력있다고 소문난 우상을 찾아다녔지만, 그것들은 마음의 평안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우상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한 예로 그것은 요즘 회자되는 마약이기도 합니다. 약물이 일시적인 쾌락과 안정을 준다할지라도, 그것은 영혼을 파괴하는 사탄의 약물일 뿐입니다.
우상은 물질을 탐하는 욕심, 권력, 도박, 독주 등등 여러 형태로도 존재합니다. 그 어떠한 것도 우리의 영혼을 구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인간의 영혼을 파멸로 몰아갈 뿐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혼을 구하는 주님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인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외에 어떤 이름도 구원의 이름으로 주신 일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행 4:10-12 “10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11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그렇습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나를 살리실 구원의 이름으로 믿고 예배드리는 것이 진리로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에 대하여 좀더 깊게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심령에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이 영적 예배라고 하였습니다.
다시말해 믿음의 공동체는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분별하여 예배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예배를 드린 자들은 세상을 향해 그 뜻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전 안에서의 예배가 성전 밖으로의 예배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전 밖에서의 예배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인데, 생명, 평화, 선교인 것입니다.
사망의 그늘에 놓인 세상을 생명이 충만한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갈등과 분쟁의 세상을 평화의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구원을 알지 못하는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기 위해 말씀을 전하는 선교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기후위기에 놓인 세상을 하나님의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으로 회복시키는 일에 앞장 서야 하는 것입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을 살리는 구세주라는 이 진리의 말씀을 세상에 널리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24년 새해에는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몸만 왔다가 가는 습관적인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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