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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직분을 칻기신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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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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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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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4.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7.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디모데전서 1:12~17) |
사도 바울은 모든 편지의 서두에서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되었다고 말합니다.
한 예로 에베소서를 보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 하노니”(엡 1:1)라고 하면서, 자신의 사도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고백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직분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교회의 직분은 하나님의 뜻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당회가 임명하거나, 아니면 공동의회에서 투표를 거친다할지라도 그 절차의 이면에는 하나님의 뜻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직분은 나의 의지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는 감사함으로 순종하며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디모데 전서는 사도바울의 목회서신이라고도 하는데,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목회적 권면을 한 서신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바울은 예외없이 자신의 사도직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딤전 1:1-2 “1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바울은 좀더 구체적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사도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따라 사도가 되었다는 바울은 이 직분을 맡겨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고 합니다. 바울의 감사는 하나님의 뜻과 명령은 자신의 과거의 비추어 볼 때, 감당할 수 없는 은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결코 사도로 부름을 받을 수 없었던 허물 많은 삶이었기에,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은혜로 받아 들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은혜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감사와 더불어 허물 많은 자신의 옛적 삶을 소상하게 고백합니다. 딤전 1:12-13“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바울의 옛사람은 복음에 대하여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예수를 만남으로 새롭게 변화됩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섬광을 맞고 눈이 멀었던 바울은 다메섹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사흘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고 다시 눈을 뜨게 되자 그 자리에서 세례를 받게 됩니다. 복음을 부정했던 바울이 왜 세례를 받았던 것입니까? 번갯불에 맞아 죽어도 아쉬울 것 없는 허물 많은 자에게 회심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감사는 직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죄인을 구하신 구원의 은혜에 있었던 것입니다. 나에게 높고 화려한 직분을 주어서 감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를 능하게 하시고 나를 충성된 종으로 인정하셔서 감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런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는 허물 많은 이 죄인을, 당신의 종으로 삼아 주신 그 은혜에 감사했던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을 기다려준 주님의 오래 참으심에 대하여 감사하였습니다. 바울은 주님의 기다림 그 자체를 긍휼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6.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딤전 1:15-16)
죄인 중에 괴수였던 내가, 죄인을 구하려고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그것이 나에게 베푸신 주님의 긍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긍휼이 있기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신 주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의 긍휼이라는 것은 오랜 세월을 참고 기다려준 그 인내가 은혜요 자비요 긍휼이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기다림의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는 죄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탕자의 비유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탕자의 비유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버지의 기다림입니다.
세상 열락의 종이 되어 버린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아버지가 계셨기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탕자는 다시 아들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허물을 묻지도 않으시고, 따지지도 않으시는 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다시금 아들의 자리로 맞아 주시는 아버지, 그가 곧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죄 가운데 있는 영혼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긍휼의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게 하려했다고 말합니다. 16절을 다시 읽어드립니다.
딤전 1: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바울에게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셔서 사도가 되게 한 것은, 후에 예수를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바울 스스로 자신은 죄인 중의 괴수라고 표현하였는데, 죄인중의 괴수였던 나 같은 죄인도 용서받고 구원을 얻을 수 있었으니, 소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죄악의 어둠을 헤치고 나오라는 것입니다. 구원을 빛을 사모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산 증인이니 나를 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구원받고 새사람이 되는 것은, 한 개인의 구원사건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구원받지 못한 세상 사람들에게 본이 되게 하는 것이요, 그들에게 구원의 소망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개가 교회나가더니 변했다는 것은, 아무개가 예수 믿더니 변했다는 것은, 한 개인의 은혜의 역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에게 구원의 소망으로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입술로 전하는 것이지만, 복음의 감동은 은혜받은 자의 삶의 모습으로 비롯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감히 사도 바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삶에 변화가 있고, 내 삶에 은혜가 충만하다면, 그것 자체가 복음이요, 그것 자체가 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권사 임직과 명예권사 추대식이 있는 날입니다.
권사라는 직분이 무겁고 감당하기 힘들어서 사양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솔직하고 겸손하고 인간적인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직분은 내 능력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명령으로 받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말해, 부족하고 허물 많은 가운데서 직분을 받는 것입니다.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하나님의 은혜로 연결시킬 때,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직분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권사라는 직분은 어떤 것입니까?
제 경험에서 얻은 권사의 직분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저에게 권사라는 직분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우리 두 아이, 치인이와 치헌이를 보살피고 양육해준 분이 권사님이셨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권사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도사와 준목으로 시무하던 저의 모교회에, 어린이집이 생겨서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길 때에도, 권사님이 어린이집의 교사가 되셔서 아이들을 돌보아 주셨습니다.
제가 부목사로 초원교회로 가서 시무했을 때에도, 그 교회 권사님들이 아이들을 예뻐해 주셨습니다. 그중에 이금복 권사님은 틈틈이 천원짜리 지폐를 아이들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그분은 결코 넉넉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권사님은 월남하셔서, 시장에서 삯바느질로 홀로 딸들을 키우신 분이었습니다. 근검절약으로 딸들을 키우셔서, 그들은 모두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포동으로 심방을 가면, 이 권사님은 담임목사님이 심방으로 피곤하시니, 안방에서 잠시 쉬다 가시라고 방을 내주셨습니다. 당시 부목사였던 저는 권사의 존재를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인자한 할머니요, 담임목사에게는 예수님을 충성으로 섬겼던 베다니 마을의 마리아와 마르다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남자도 권사로 임직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권사의 직분은 모성애를 가진 직분이라는 것입니다. 따뜻한 가슴을 소유한 직분이라는 것입니다. 여자와 남자를 떠나서, 권사는 병든 자를 심방하고, 고난 당한 자를 위로하고, 실족한 자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 권사의 직분인 것입니다.
다시 사도바울로 돌아갑니다.
위대한 사도, 바울조차도 자신에게 주어진 사도직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음을 고백하였습니다. 허물많고 부족한 나를 부르셔서, 직분을 주셨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죄인 중의 괴수를 불러서 사도로 삼은 것은 장차 구원받을 자들에게 구원의 소망을 주기 위해서라고 하였습니다.
지난 주일에 교회 제직을 임명하였습니다.
오늘 임직받고 추대받는 권사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직분은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의해 주어진 것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주신 직분이니, 우리는 아멘으로 화답하고 감사함으로 직분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2024년 새해에는 제직들 모두가, 내게 직분을 맡기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충성을 다하는 종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여러분들의 헌신과 봉사를 통하여 하늘의 상급이 곱절로 주어지고, 또한 주의 몸된 교회가 든든히 서가는 부흥의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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