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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인애로 베푸실 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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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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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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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시편 85:7~13) |
해마다 새해 첫주일은 신년예배로 지키는데, 신년예배 때에, 우리교회 표어에 대하여 설교하였습니다. 우리교회의 표어는 그해 총회 주제와 연관하여 정하여 왔습니다. 그래서 총회의 주제인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라는 주제에 따라서, 우리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믿음의 공동체”라는 새해 표어를 정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총회 여신도회 주일을 맞아 여신도회 헌신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총회는 여신도회주일의 설교제목으로 총회 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편을 본문 말씀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총회주제에 따른 성경본문은 4개로 주어지는데, 구약의 말씀 1개, 신약의 말씀 2개를 선정합니다. 신약은 공관복음서와 서신서에서 1개씩 정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편말씀을 추가하여 총 4개의 말씀을 가지고 주제를 선정합니다.
오늘은 4개의 말씀 중에 시편의 말씀을 본문으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수가성의 사마리아 여인에게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우상을 섬기던 사마리아 여인은 영적 갈증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헛된 우상을 쫓아 방황하였던 자신의 과거를 꿰뚫어 보시는 주님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구하게 됩니다. 이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예배는 어디서,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를 묻게 됩니다. 이에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들의 예배도 아니요, 유대인들의 예배도 아닌,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찾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두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새롭게 변화된 심령으로 드리는 예배요, 둘째는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선한 뜻을 분별하며 드리는 예배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변화된 심령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드리는 예배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시편 본문을 통해서 예배드리는 자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도하고 무엇을 간구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편 85편의 시는 바벨론 포로에서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을 노래한 시입니다.
시인은 1절에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야곱의 포로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다고 합니다.
시 85:1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야곱의 포로된 자들, 그들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시어 포로된 백성을 돌아오게 하신 것입니다.
시인은 포로에서 돌아오게 한 하나님의 구원을 언급하면서,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포로된 땅에 베푸신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의 인자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시 85:2-7 “2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3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4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5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6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그런데 포로된 백성을 돌아오게 하신 이면에는 이스라엘의 죄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던 죄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인자로 말미암아 백성의 죄악이 사함을 받았으니 하나님의 진노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포로에서 벗어나는 해방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곧, 포로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외적으로는 육신의 해방이었지만 내적으로 죄로부터의 해방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불순종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시고, 범죄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분노도 거두어 가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하나님의 구원, 곧 바벨론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구원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범죄를 사하시고, 그들에게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의 인자에 대해서 좀더 살펴보기로 합니다.
인자는 히브리어로 “헤세드”라고 합니다. 헤세드는 여러 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사랑, 자비, 은총, 긍휼, 인자 등으로 쓰입니다.
그래서 개역성경에는 헤세드를 긍휼로, 공동번역에는 사랑으로, 새번역에는 좀더 구채적으로 “한결같은 사랑”으로 그리고 권위있는 영어 성경인 킹제임스역은 헤세드를 자비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간추려서 말하자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자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헤세드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다고 노래합니다.
시 85: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여기서 인애는 7절에서 하나님의 인자로 쓰였던 헤세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시편 안에서도 헤세드는 다르게 표현되고 있음을 봅니다. 7절에서는 인자로 10절에서는 인애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문장의 맥락에 따라 좀더 적절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난다”는 것은 헤세드, 곧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의 사랑이 진리와 같이 만난다는 것인데, 여기서 진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뜻을 말합니다.
이제 10절 앞부분을 다시풀어 해석하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으로 포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을 구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0절 뒷부분에서,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헤세드와 진리가 만나는 곳에서 일어나는 구원의 현실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이 진리와 같이 만나니, 그곳에는 불의와 분쟁과 다툼이 사라지고 의와 화평이 강같이 흐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헤세드와 진리가 만나서 일어나는 구원은, 시인에게는 바벨론 포로로부터 해방이었습니다. 70년간 지속된 포로생활은 더이상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절망과 좌절의 삶을 살게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사랑은 그 모든 절망과 좌절을 사라지게 하시고 포로에서 벗어나는 구원의 기쁨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시편 126편은 포로에서의 해방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126:1-3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하나님게서 포로에서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꿈을 꾸는 것 같았다는 것은, 결코 이런 일이 현실 속에서 일어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하나님의 헤세드가 진리와 만나니, 꿈이 현실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의 헤세드가 역사하니, 불가능의 현실이 가능의 현실로 바뀌고, 절망의 현실이 희망의 현실로 변화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인자가 역사하심으로써 꿈이 현실이 되는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기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해서 홍해를 만났을 때에, 하나님은 홍해 바다를 둘로 갈라서 이스라엘 백성을 지나게 했습니다. 뒤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잡으려고 바로의 병사들이 말을 타고 쫓아 옵니다. 앞에는 깊고 푸른 바다가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앞을 보나 뒤를 돌아보나 죽음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지팡이로 바다를 쳐셔, 바다를 둘로 갈라 출애굽 백성을 무사히 바다를 건너게 하셨습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헤세드와 진리가 만나니 바다가 갈라지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성 여리고를 만납니다. 가장 견고하고 튼튼한 성이 여리고성이었는데, 하나님은 성 주위를 일곱 바퀴 돌게 하셨습니다. 여호수아와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을 일곱 바퀴 돌고 소리를 지르니 견고한 성이 무너졌습니다. 가나안의 첫 성인 여리고 성은 하나님의 헤세드와 진리가 만남으로 열려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의 인자로 말미암아 약속의 땅이 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헤세드와 진리가 만나니 70년 포로의 사슬이 끊어지는 해방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당신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지키시고 인도하신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기며 살아온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하나님의 헤세드로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으로 죄 많은 인간을 구하고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사랑을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일찍이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던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 역시,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이적을 베푸셨습니다.
눈먼 자를 뜨게 하고, 듣지 못하는 자를 듣게 하고, 죽은 자를 다시 살려 냈습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문둥병을 고쳐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나사렛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의 헤세드와 진리가 만나는 구원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다시 총회의 주제로 돌아갑니다.
총회 주제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라고 했는데,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의 헤세드와 진리가 만나는 예배입니다.
그것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사랑이 충만한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사랑이 넘치는 예배이기에, 그곳에 죄사함이 있고, 용서가 있고, 병고침이 있고, 넘어진 인생이 다시 일어서는 재기의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헤세드와 진리가 만나는 예배를 통해서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는 화해와 일치가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의와 화평이 입맞추니 죽었던 생명이 살아나고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것입니다.
오늘의 세상을 돌아봅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생명이 소중한 시대, 평화가 간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자연재난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위협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까?
먼저 우리의 죄와 허물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인간의 탐욕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분노와 진노를 거두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다시한번 본문 4절로 7절을 읽어드립니다.
시 85:4-7 “4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5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6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이렇게 죄에 대해서 회개하고, 주의 인자하심으로 구원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의와 화평이 입을 맞추는 세상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열매가 풍성하게 하실 것입니다. 12절 말씀입니다.
시 85: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시니, 우리의 땅이 산물로 풍성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시고, 땅에는 풍성한 산물을 내는 세상, 그것이 바로 생명이 충만한 세상이요 평화가 넘치는 세상이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여신도회주일을 맞아 시편 말씀을 중심으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땅의 모든 예배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사랑으로 충만한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의와 화평이 입맞추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위기의 지구가 살아나고,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세상으로 변화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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