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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라 이스라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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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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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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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4~5) |
요즘 의사들이 파업을 해서 병원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내년부터 의과대학의 정원을 2000명 늘이겠다는 정부의 대책에 전공의가 파업을 하였습니다. 의과대학의 학생들도 동맹휴학을 시작하였습니다.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란다는 정부의 입장과 체계적인 전공의 배정과 의료수가가 낮는 과목에 대해서서는 의료수가를 올리는 조치를 하는 등의 대책을 세운 다음에 의대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의료분야는 전문적인 분야이기에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 편의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입장이지만,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의대를 가고자 하는 동기가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물질적인 관점에서 오늘의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봅니다. 지난해 11월, 충북 단양군에서 단양보건소에 근무할 응급학과 전문의를 뽑는데 연봉 4억 2천2백만원과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4차공고 끝에 겨우 금년 1월에 의사 한 분을 모셨다고 합니다. 겉으로 볼 때,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급여가 적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이러한 상황을 가지고 오늘의 사태를 물질로만 판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보 의사 또는 한국의 시바이쳐라고 불리우는 장기려 박사 같은 성자에 가까운 의사도 계시기 때문입니니다.
그는 191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나서 6.25 때 월남하여 부산에서 가난한 자를 돌보는 의사로 평생을 살다가 1995년 84세의 생을 마감하고 소천하였습니다.
서울대 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의사가 된 그는 피난 시절에 부산으로 내려가 현재 고신대 의대의 전신인 복음병원을 1951년에 개원하였습니다. 복음병원의 설립목적은 피난민을 포함한 가난한 자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것이었습니다. 의료보험이 없던 시절 청십자조합을 만들어 단돈 60원에 가족 모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당시 자장면 한 그릇이 50원) 그것이 오늘의 의료보험제도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돈 없이 병원을 찾는 자들은 치료를 마친 뒤에 진료실 뒷문을 열어 사무장이 보지 않도록 병원 밖을 몰래 빠져나가게 했다고 합니다. 또한 병원비 대신 계란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 병원 옥상 사택에서 살다가 무소유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장기려 박사를 바보 의사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젊은 외과의사였지만, 그는 가난한 자를 위한 의술을 펼치고, 장애인을 위한 복지에도 힘을 기울여 국민훈장동백장과 막사이사이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의 헌신적인 삶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 장운성으로부터 성경을 배우고, 개성에 있는 송도고등보통학교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업료가 가장 싼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를 들어가게만 해 주신다면 의사를 한번도 못보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습니다”라고 기도하였는데, 그는 기도의 서원대로 서울대 의대를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생동안 가난한 자를 위한 의사로 살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던 것입니다.
물론 모두가 장기려 같은 의사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 시간에도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듯 인술을 베푸는 의로운 의사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무엇을 생각하여야 하는 것입니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의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꿈을 막을 수 없습니다. 다만 의사가 된다할지라도, 참된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에 있어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과학자가 되던, 사업자가 되던, 예술가가 되던, 아니면 평범한 직업을 가진 자가 되던 이웃과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일이 세상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은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웃에 유익을 끼치는 자, 가난한고 약한 자를 한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가 되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학교 졸업 및 입학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학교의 교육 목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란 어떤 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모세는 우리의 자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 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신 6:4-5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4절 첫구절이 “이스라엘아 들으라”인데 히브리 원문에는 동사가 먼저 나오므로, 4절은 “들으라”로 시작합니다. 들으라는 히브리어로 ‘쉐마’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4절 이하에 나오는 말씀을 두고서 ‘쉐마’라고 하면서, 어린 자녀들에게 쉐마교육을 합니다.
쉐마교육은 제일 먼저 모세가 주장하였습니다.
광야 40년의 긴 연단을 마치고 약속의 땅,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들어갈 것인데, 그 땅에 들어가서 번성할 때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반드시 자손들에게 가르치라고 하였습니다. 이 땅이 인간의 재주와 능력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음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신 6:1-3 “1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2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3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너희가 요단강을 건너가서 약속의 땅을 차지 할 것인데, 그 땅에서 들어가거든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을 받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모세는 말씀의 순종으로 인하여 받게 될 복을 말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지켜 순종해야 하는지를 다시 말합니다.
신 6:4-5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유일한 하나님, 여호와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오직 유일한 하나님이라고 했는데,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은 하나님 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모세가 확신을 가지고,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출애굽 구원을 직접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열가지 재앙으로 바로의 무릎을 꿇게 하시고, 마침내는 홍해바다를 둘로 갈라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0년 동안 광야를 거쳐 오면서 구름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바위를 쳐서 물을 내시고, 하늘의 만나와 메추라기 내려 주셔서 주리지 않게 하신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그 하나님을 사랑해야함을 자식들에게 가르치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내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였던 구원의 하나님은, 우리의 후손들을 동일한 은혜로 지키시고 돌볼 것이기에, 유일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이웃사랑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받을 사랑을 이웃을 통해서 받겠다는 것입니다.
레 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이 말씀을 받아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가장 으뜸가는 계명이라고 하셨습니다.
마가 12:29-31 “2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3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하나님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대신 받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냐고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이웃을 사랑하는 자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모세가 “들어라”고 하였던 세마교육은 첫째, 하나님이 내 인생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유일한 분이심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내가 받은 은혜의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깊은 바다와 거친 광야를 지나오면서, 하나님께서 바다를 여시고, 광야를 인도하셔서 오늘의 내가 있게 되었음을 자녀들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로 할 수 없다면, 내 믿음의 삶을 통해서 보여 주는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통해서, 기도하는 삶을 통해서,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삶을 통해서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들의 마음속에 나의 부모님은 평생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사셨음을 남겨 주는 것입니다.
둘째, 세마교육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고난 당한자를 사랑하는 이웃사랑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다 빼앗기고 피흘려 쓰려져 있는 자를 도왔던,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향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예수님은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준 것조차도 하늘의 상을 잃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웃사랑의 범주는 강도만난 자를 돕는 것에서부터 목마른 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으로 넓어집니다. 이는 이웃사랑의 실천을 하지 못할 변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작은 자에게 냉수 한그릇을 대접하는 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이웃사랑을 하고자 한다면 모두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이타적인 삶을 요구하셨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예수의 정신인 것이다.
오늘의 현실을 돌아봅시다. 우리의 자녀들은 치열한 교육경쟁 속에서 살아갑니다. 모든 부모는 내 자식이 경쟁에서 당당히 이겨 그가 꿈꾸는 것을 이룰 것을 소망합니다.
의사가 되고, 과학자가 되고, 뛰어난 능력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자들은 자식들이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섬기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각자가 맡은 일과 직업에 충실할 때, 오늘의 의료분쟁 같은 일이 생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은 가난하고 약한 자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아름답고 세상이 될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 새롭게 입학을 하는 주일학교 어린 생명들의 앞길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인도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두가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어, 이 땅에 선한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믿음의 자녀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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