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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삼 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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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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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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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2.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4.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누가복음 24:1~7) |
사순절, 40일의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을 보내고 오늘 부활절을 맞이했습니다. 사순절 40일을 달려왔더니 그 끝에는 부활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온몸에 채찍을 맞으시고 손과 발에 못이 박힌채 십자가에 6시간을 매달려 있다가 성 금요일 오후 3시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외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금요일 새벽기도에서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이 버리신 것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진 화목제물로서의 예수를 버리신 것입니다.
그렇게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신 예수님은 새 무덤에 안장되어 사흘 후, 주일 새벽에 부활하셨습니다.
갈릴리의 여인들이 향품을 가지고 무덤을 찾았으나, 육중한 돌로 인봉하여 굳게 닫혀져 있었던 무덤 문은 열려져 있었고 예수님은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것입니다.
갈릴의 여인들이 제자들에게 달려가서 주님의 부활을 전하였건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눅 24:9-12 “9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 10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11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12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부활의 첫 소식을 전하였건만,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서 따르던 열한 사도조차도 갈릴리의 여인들이 전하는 부활의 소식을 허탄한 말로 듣고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다만 베드로가 무덤으로 달려가 보았지만, 그역시 세마포만 남아 있는 무덤을 보고 그저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구세주로 믿고 따랐던 나사렛 예수가 허무하게 죽었다는 현실에 실망하여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가던 두 제자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엠마로가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 무슨 일로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냐고 물으니 그들은 사흘 전에 일어난 일을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로 믿고 따랐던 나사렛 예수가 사형판결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사렛 예수가 죽은 지 사흘이 되었는데 갈릴리의 여인들이 새벽에 무덤을 찾았다가 예수님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그가 살아났다고 말하는 천사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느 누구도 주님께서 다시 사신 것을 본 자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두 제자의 말을 듣고 나서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눅 24:25-27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구약의 모세와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그리스도가 살아난 것인데, 그리스도는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날이 저물자 두 제자와 예수님은 유숙하기 위하여 한 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떡을 들어 축사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그제서야 그들의 눈이 밝아져 함께 한 자가 예수님인 줄 알아보았으나, 주님은 이미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한번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자기의 영광은 곧, 부활입니다. 그런데 부활의 영광은 이런 고난을 받아야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갈릴리의 여인들, 그리고 은 삼십량에 예수님을 팔았던 가롯유다를 제외한 열한명의 사도들과,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부활의 영광이 고난을 통하여 주어지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무수히 많은 이적을 행하셨던 예수님, 죽은 자조차도 다시 살려내셨던 그들의 스승인 예수님은 고난 없이 영광을 누릴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그리스도로 믿었기에 예수님에게는 어떤 환난이나 고난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지나고 나서 부활절을 맞이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부활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깨닫게 합니다.
부활은 무엇입니까? 첫째, 부활은 인내입니다. 구체적으로 고난을 참고 견디는 인내입니다.
현실의 고난을 비관하고 회피하고 좌절하는 자에게는 결코 부활의 영광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마주하고 있는 고난의 현실을 인내로서 참고 견디는 자에게 부활의 영광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손과 발이 못에 박혀 돌아가신 것은, 이런 고난을 받으신 후에 부활의 영광이 주어짐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둘째, 부활은 버림입니다. 구체적으로 나의 허물 많은 옛사람을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는데,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신의 허물많은 옛사람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않타깝게도 자신의 옛사람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버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옛것에 집착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낡아버린 율법, 구원에 대해서는 무용한 그 율법을 버리지 못했기에 바리새인을 비롯한 유대인들은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낡은 가죽부대를 버리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말았던 것입니다.
셋째, 부활은 믿음입니다. 믿음 없이는 결코 부활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과연 이 고난 끝에 새로운 삶이 주어질까 하는 의심이 있을 때, 참고 견디는 인내의 믿음은 사라지고 맙니다.
마르다를 봅시다. 오라버니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은 이미 죽은지 나흘이 지난 나사로가 다시 살 것을 네가 믿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요 11:23-27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24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27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믿느냐고 예수님은 물으셨습니다.
마르다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주께서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믿는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마르다의 부활 신앙을 확인한 다음에 무덤으로 다가가서 죽은 나사로를 불렀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야 나오너라”라고 소리치시니, 그 즉시 죽은 나사로가 살아서 걸어 나왔습니다.
마르다는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기에, 그의 오라비 나사로가 다시 살아서 걸어나오는 부활의 영광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살리신 하나님께서, 우리도 살리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후 4:14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셨으니, 예수님을 살리신 하나님께서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와 함께 우리를 살리실 것을 믿으니, 이 부활의 믿음으로 어떠한 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나는 일어 설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고후 4:8-10 “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부활을 믿는 믿음은 궁극적으로는 마지막 때에 천국의 영원한 삶으로 이어지지만, 현실 속에서는 나를 환난과 역경 속에서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과 능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와 함께 살리실 것을 믿으니,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박해를 받아도 버림바 되지 아니하고,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으로 다시 나타나기에, 기꺼이 예수의 죽음을 항상 우리 몸에 짊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믿으니, 어떠한 고난과 역경을 만난다할지라도 생명으로 다시 일어선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부활신앙은 고난의 현실을 이기게 하는 힘과 능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을 정리합니다.
부활은 인내입니다. 부활은 버림입니다. 부활은 믿음입니다.
인내와 버림과 믿음의 부활신앙으로, 오늘의 삶을 이기고 내일의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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