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
 |
한성수 목사 |
 |
2024년 5월 26일 |
|
|
 |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사도행전 2:14~21) |
지난 주일, 우리는 성령강림절을 맞아 오순절 성령강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강림을 갈망하면서 전심으로 기도하였던 120명의 제자들에게 성령이 내려왔습니다.
홀연히 바람처럼 내려온 성령은, 각 사람의 머리 위에 임할 때에는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모습으로 내려왔습니다. 바람처럼 왔으나 불처럼 뜨겁게 내려온 성령은 제자들로 하여금 방언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방언은 천하만국에서 모여든 오순절 순례객들이 각각 자신의 언어로 알아듣는 방언이었습니다. 제자들은 방언을 통해서 하나님의 크신 일을 알렸습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오십일 전에 일어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었습니다. 조금 후에 오늘 본문을 통해서 보겠지만,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의 핵심 중 하나는,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셔서 우리의 구세주가 되게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지난주 설교로 돌아가보면,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주어진 방언은 소통의 언어라고 하셨습니다. 천하만국의 사람들은 제자들의 방언을 각각 자신의 언어로 알아들었으니, 그 방언은 소통의 언어였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성령받은 자는 말이 통하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말이라하더라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것은 상대의 형편과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내 주장만을 내세울 때 말이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이 통한다는 것은 상대의 형편과 상황을 이해하고, 그의 눈높이에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성령받은 자는 마음에 와닿는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상한 심령과 고통 가운데 있는 자에게 진실된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대해서 닫힌 마음을, 성령의 언어로 녹이고 열개할 때. 비로소 복음은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게하고 방언을 주신 것은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전에 먼저 그의 상처를 보듬고 그의 아픔에 공감을 하도록 방언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순절성령의 방언은 소통의 언어라는 것입니다.
성령충만한 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성령받은 성도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권면하고 소망을 주는 교회입니다. 소통의 언어로 서로를 위로하고 권면하고 소망을 주니, 그 교회는 위로가 넘치고 소망이 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충만한 교회는 자연스럽게 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지체들이 모였으나 서로를 위하고 나를 낮추는 겸손으로 다가가니 교회는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충만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성령은 교회를 위로와 소망의 공동체로 이끌며, 교회를 하나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 본문의 말씀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베드로가 전한 오순절 설교를 통해서 성령의 또 다른 모습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방언이 터져 나오니 많은 순례객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언어로, 제자들의 방언을 알아 들을 수 있었으니 큰 호기심을 가지고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자들의 방언을 두고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기도 하였습니다.
행 2:11-13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12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이렇게 천하각국에서 모여든 순례객이 방언을 듣고 놀라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베드로 나서서 복음을 전파합니다.
성령을 받기 전에는 십자가 죽음의 현장이 아른거리면서 두려움에 빠져 있었던 그였지만, 성령을 받고 나니 담대해 졌습니다. 베드로는 무리를 향하여 말합니다. 지금은 제 삼시, 곧 아침 9시인데 술에 취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고 하면서 우리는 성령을 받고 방언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요엘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행 2:15-20 “15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베드로는 요엘 선지자의 말을 근거로, 성령은 어떤 모습으로 역사하는지를 말합니다. 다시말해 성령은 내일의 꿈과 희망을 주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세에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 줄 것인데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고, 종들은 예언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환상과 꿈과 예언은 모두 미래의 시간에 이루질 일들을 말합니다. 성령을 받은 자는 모든 세대가 내일의 희망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종들조차도 꿈을 꾼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거져 주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걸림돌이 있고, 장애물이 있어서 나를 실족하게 합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자는 오늘의 고단한 현실 속에서 내일의 꿈을 꾸고 내일의 소망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야곱이 그랬고, 요셉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니 어떠한 역경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셉은 꿈을 꾸며 살았습니다.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 종살이와 옥살이를 하는 가운데서도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킬 것으로 믿으니 인내로써 절망의 현실을 이기고 마침내는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7년간 지속되는 혹독한 가뭄 속에서 요셉은 아버지 야곱과 열두 형제들을 모두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을 받은 자는 꿈을 꾸는 자요,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는 자입니다. 어떠한 장애물도 꿈을 향해 가는 그의 길을 막지 못합니다.
성령받고 꿈을 꾸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령받고 내일의 소망을 바라보면 사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베드로는 성령을 받은 자는 꿈과 희망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제 성령을 보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설명합니다.
꿈과 희망을 주는 성령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셨다고 합니다.
행 2:33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셨다는 것은, 예수님을 가장 귀히 여기셨다는 것입니다. 그 예수가 아버지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성령을 받아서 우리에게 부어 주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한 예수는 누구입니까?
최소한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는 자들에게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패배자요 실패자였습니다. 그가 부활했다고 했지만, 부활사건은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사건이기에 부활사건은 믿지 못하고 오직 예수의 죽음만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아죽인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셨다고 합니다.
행 2:32-36 “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33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34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이르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35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베드로는 말하기를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은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셔서 구세주가 되게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꿈과 희망을 주는 성령은 예수를 통해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으니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사람들은 양심에 찔림을 받아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묻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행 2:38)고 하였습니다.
내가 예수를 못박은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여,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된다면, 죄사함 받고 성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역경의 현실을 이기게 하는 성령은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여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것입니다.
성령받기를 원하십니까? 성령을 사모합니까? 그렇다면, 내가 주님을 십자가 못박은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여야 합니다. 나의 죄와 허물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허물 많은 옛사람을 버리고 예수를 믿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그에게 성령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회개하여 예수 믿고 거듭난 자에게 성령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에게 비로소 꿈과 희망의 내일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어떠한 시련과 역경을 만나도, 성령의 도움으로 이기고 일어서는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가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횔을 전하니 성령충만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그날에 삼천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모여서 말씀을 배우고 교제하고 떡을 떼고 기도에 힘썼습니다. 이 모임이 초대교회가 되었습니다. 최초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순절 성령강림절을 교회의 탄생일이라고도 합니다.
이 말은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성령의 역사로 세워졌다는 것은, 회개와 믿음의 결단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회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나의 죄와 허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결단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단을 말합니다.
회개가 있는 교회, 믿음의 결단이 있는 교회가 바로 성령충만한 교회요, 성령의 역사가 있는 교회인 것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베드로가 인용한 요엘 선지자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행 2:19-21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말세에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부어줄 것이고 성령을 받은 자는 종말의 심판을 견딜 것인데, 성령을 받은 자는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 성령을 받는 것은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다가올 종말의 심판에서 구원을 받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성령받고 꿈과 희망의 미래를 살아가는 목적은, 종말의 때에 천국의 삶을 살기 위함인 것입니다.
육의 현실에서는 꿈과 희망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종말에는 천국의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성령을 받아야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충만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충만으로 꿈을 꾸고 희망의 내일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시련과 역경을 이기고 천국의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