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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습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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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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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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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18.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19.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20.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에배소서 4:17~24) |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인 공자의 가르침을 정리하여 쓴 책이 논어입니다. 논어의 제1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 不亦說乎兒)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兒)'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때때로 배우고 익히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때, 참으로 유익한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티라는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 요즘 세상에서도 배움은 끝이 없으며, 배우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지식에 대한 배움은 필수적이기에 ‘학이시습지불역열호아’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더라도 키오스라는 컴퓨터 메뉴판에서 주문을 해야 합니다. 기차표나 공연표도 모두 인터넷으로 구입을 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때때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배움의 대상은 지식입니다. 내가 몰랐던 사실을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지식으로 무장해서 편리한 세상에 적응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움으로서 더 좋은 세상, 더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겠다고는 했지만, 배움의 양이나 시간 만큼 세상은 더 좋은 세상으로 변하지 못한 것을 보게 됩니다.
때때로 배우고 익힌 지식이 악의 도구로 쓰여지는 것입니다.
핸드폰으로 많은 것을 해결하니, 핸드폰을 통한 보이스 피싱이 활개를 칩니다. 가짜 뉴스도 판을 칩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참과 거짓을 구별하기 힘든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노벨상의 탄생은 노벨이라는 과학자가 발명한 다이나마이트가 석탄이나 광물을 캐고, 길을 내는 산업용으로 쓰여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용도가 변질되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폭탄의 재료로 쓰여진 것을 보고 그에 대한 반성으로 노벨상이 제정된 것입니다. 노벨은 자신이 벌어들였던 천문학적인 돈으로 노벨 재단을 설립하고 인류의 복지와 평화를 위해 애쓴 자들에게 노벨상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6개 부문(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또는 의학, 평화, 경제학)의 노벨상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은 노벨평화상인 것입니다.
이렇게 때때로 배우고 익힌 지식이 방향을 잃어버리고 인간의 탐욕의 도구로 쓰여질 때, 지식은 선을 행하지 못하고 악의 시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0절에서 사도바울은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 하였느니라”(엡 4:20)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바르게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한 자들의 삶은 어떤 것입니까? 바울은 앞선 17절로 19절에서 그리스도를 배우지 아니한 삶을 열거합니다.
엡 4:17-20 “17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18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19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20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여기서 이방인은 이교도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마음이 허망하여 총기가 사라지고 무지하고 마음이 굳어 있어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과 참과 의에 대하여 무관심하여 방탕과 욕심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이 그러한 유혹에 빠져든다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잘못 배웠다는 것입니다.
에베소서는 바울이 옥중에서 에베소교회 교인들에게 쓴 옥중서신인데,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말한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는 말씀에 우리는 집중을 해야 합니다. 어쩌면 바울의 이 말씀은 오늘 이땅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다고 했는데, 교회가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제대로 배우고 익혔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속의 풍조에 함께 휩쓸려서 믿지 않는 이방인과 구별되지 못하는 영적 감각이 사라진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고한 바울의 말을 통하여, 배움의 대상이 지식이 아닌, 그리스도라는 인격체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배우는데 있어서, 배움의 대상을 지식으로만 여겼던 자들이 바로 바리새인들이요 율법학자였습니다.
그들은 오직 율법의 문자만을 외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만 외우고 이해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경건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람이 붐비는 시장에서 기도하기를 즐겨했고, 성경말씀을 새긴 긴 띠를 어깨에 두르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삶은 말씀의 가르침과 달랐습니다. 부모님에게 먼저 드린다는 고르반이라는 율법을 악용하여, 좋은 것이 생기면 고르반으로 남겨 놓고, 정작 그것은 부모에게 드리지 않고 자신들의 배를 불렸습니다. 고르반이라는 율법지식을 악용하였던 것인데, 예수님은 이를 보고서, 바리새인들을 행하여 회칠한 무덤 같은 위선자요, 독사의 자식이라고 호통을 쳤던 것입니다.
율법학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율법지식을 자랑하려고 감히 예수님에게 율법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은 율법학자인 네가 잘 알터이니 성경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냐고 되묻습니다. 율법학자는 자신있게 하나님과 사랑과 이웃사랑이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려 주시면서, 누가 강도 만난 자에게 참된 이웃이냐고 묻습니다. 눅 10:36-37 “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제사장과 레위사람은 강도만난 자를 보고서 그냥 지나쳤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만나 피흘려 쓰러져 있는 자를 자신의 나귀에 태워서 주막에 데려다가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올 때까지 이 사람을 돌봐주라고 하면서 주막 주인에게 맡깁니다. 혹시 내가 돌아올 때 돌봄 비용이 더 들면 추가로 비용을 주겠다는 말을 남기면서 길을 떠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말씀을 들려주신 후에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율법학자는 율법학자는 자비를 베푼 자라고 말한면서 자리를 뜹니다. 그렇다면 율법학자에게 이웃은 누구였습니까? 강도만난 자를 보고 도망을 간, 제사장과 레위사람들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유력하고 잘나가는 자들이 이웃이었습니다. 힘없고 고난당한 자는 율법학자가 생각하는 이웃의 명단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랑하였기에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셨던 것입니다. 너의 이웃에 대한 개념은 틀린 것이다. 너는 도움이 필요한 자들, 고난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에게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이웃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는 그리스도를 잘못 배웠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할 구세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는데, 그들은 자신의 이익과 탐욕을 기준으로 그리스도를 알고자 했던 것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다고 했는데, 그리스도는 어떻게 배우는 것입니까? 그리스도는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격으로 배우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배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배운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배워서 아는 지식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그리스도는 문자에 갇힌 자가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문자를 넘어서서 삶으로 호흡하고 삶으로 행동하는 자입니다.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의 생애가 그랬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배운다는 것은 그의 말씀을 외우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내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을 아는 지식과 믿음은 별개의 것입니다.
성경을 우리보다 더 깊게 상세하게 아는 자들 중에 하나가 소설가입니다.
불교의 스님도 성경을 잘 압니다. 천공같은 사이비 무술가도 성경을 인용합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으로만 본다면 그들이 가장 믿음이 좋은 자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방인으로 살아갑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은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배워야 합니까?
첫째, 유혹의 욕심에 따라 사는 옛사람을 버리고 배워야 합니다.
엡 4:21-22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진리이신 예수를 듣고 가르침을 받은 자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라고 합니다.
예수를 배우기 전에 먼저 너의 허물 많은 구습과 옛 사람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습과 옛사람을 버리지 않고 예수를 배운다는 것은, 예수가 탐욕의 도구로 쓰일 뿐입니다. 허망하고 무지하고 방탕하고 욕심에 가득찬 내면을 속이고 겉으로만 예수의 가면을 쓰는 자입니다. 그것은 독사의 자식으로 책망을 받은 바리새인들이요, 오늘날의 이단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기 전에 먼저, 구습과 옛사람과 단절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단절 없이는 평생 예수를 믿어도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근심과 염려에 매여 살 뿐입니다.
둘째, 심령이 새로워 져야 합니다.
엡 4: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그리스도를 배움에 있어서 심령이 새로워 져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령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했으니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의 영이 새로워 지는 것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림으로써 주어지는 것입니다.
내 마음 속에 가득차 있었던 유혹의 욕심에 따라서 썩어져 가는 옛 사람을 다 버리고 나니 마음의 영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으라고 하신 것처럼, 그리스도를 배우기 위해서 낡은 가죽 부대를 버리고 새롭게 된 심령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으면, 가죽 부대가 찢어지고 포도주가 쏟아져 둘 다 못쓰게 되니,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아야 하는 것처럼, 새롭게 변화된 심령 안에 그리스도를 모셔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합니다.
엡 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여기서 우리는 먼저 거룩함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있습니다. 거룩함이란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를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를 행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사야의 말씀을 보기로 합니다.
사 5:16-17 “16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 17 그 때에는 어린 양들이 자기 초장에 있는 것 같이 풀을 먹을 것이요 유리하는 자들이 부자의 버려진 밭에서 먹으리라”
여호와 하나님이 높임을 받는 것은 그가 정의로우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는 것은 그가 공의로우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이 세상으로부터 높임을 받고 거룩한 분으로 일컬음을 받는 것은 하나님이 정의롭고 공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로 높임을 받고 거룩한 분으로 칭함을 받았는데, 정작 하나님의 선택된 자녀로 부름받은 이스라엘의 삶은 불의와 죄악으로 가득 찼다는 것입니다. 어린 양처럼 연약한 백성들은 버림을 당했고, 가난한 자들은 유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실행될 때, 어린 양들로 비유된 백성들은 푸른 초장에서 풀을 먹을 것이며, 유리하던 자들은 부자들의 밭에서 양식을 먹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은 하나님의 정의와 하나님의 공의를 세상에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서두에 인용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웃사랑인 것입니다.
어린양과 유리하는 백성을 버리고 힘과 권세가 있는 자들끼리 이웃을 삼는 세상이 아니라, 어린양과 유리하는 백성을 나의 이웃으로 여기고 그들을 보듬고 껴안는 세상을 만들어 갈 때, 그것이 그리스도를 배운 자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다시한번, 20절의 말씀을 음미해 봅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 하였느니라”(엡 4:20)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를 올바르게 배우고 익힌 자입니까?
그리스도를 머리로만, 지식으로만 배우고자 하지는 않았습니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구습과 옛사람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의와 진리를 행함으로써 거룩한 새사람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배워 빛과 생명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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