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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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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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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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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25. 그들이 수소를 잡고 아이를 데리고 엘리에게 가서
26. 한나가 이르되 내 주여 당신의 사심으로 맹세하나이다 나는 여기서 내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사무엘상 1:24~28) |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기도의 어머니로 유명합니다.
한나의 기도는 자식을 가지지 못한 아픔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도는 결국 자식을 얻게 되는 응답으로 이어졌습니다.
한나의 기도가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는 것은, 기도의 응답으로만 만족한 것이 아니라, 기도의 응답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쳤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기도로 얻어진 아들은 사무엘이었는데, 사무엘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으로 양육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종으로 바쳤으니 한나의 기도는 사무엘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도로 얻은 아들이 온전한 주의 일꾼이 되게 해달라고 평생으로 아들을 위해 기도하였다는 것입니다.
한나의 기도가 주는 영적 교훈은 기도로 얻은 응답은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나에게는 사무엘이라는 아들로 주어졌지만, 사무엘은 기도의 응답으로 주어진 하나의 모범이요 상징입니다.
기도의 동기는 다양하며, 그 응답도 여러 가지입니다.
어떤 형태의 응답이 주어졌건 간에, 나의 문제가 해결되고 기도의 응답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열 명의 나병환자가 예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았을 때, 오직 사마리아 사람만이 주님께로 달려와서 엎드려 절하며 감사의 예를 올리니,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은 어디갔냐고 물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응답 이후의 삶에 대해서 예수님은 물으실 것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어, 형편이 나아지고, 삶이 여유로 와지니, 거꾸로 믿음 생활을 소홀히 하여, 간절히 기도하였던 초심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선은 문제해결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되지만, 이제는 좀 더 깊게 들어가서 나에게 주어진 기도의 응답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여지기 위해서 또다시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축구 국가대표선수로서 영국 울버햄튼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황희찬 선수는 할머니의 기도를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이제 유럽리그의 명문구단의 주공격수가 되었으니, 그의 꿈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기에 그가 이룬 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한국에 계신 할머니가 매일 같이 물컵에 물을 채워놓고 우리 손자 희찬이가 운동장에서 목마를 때마다 이 물을 마시고 힘을 내라고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황희찬 선수는 할머니의 그 기도를 잊지 못하고 타향에서의 외로움을 이기고 오직 운동에 매진한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간구하고 응답받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주어진 기도의 응답이,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호흡이라고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본문의 한나를 봅시다. 한나가 살아가던 시대는 일부다처의 관습이 남아있었던 고대의 구약시절이었습니다.
그의 남편 엘가나에게는 한나 외에 브닌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브닌나는 자식이 있었고 한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브닌나가 자식이 없는 한나를 무시하고 업신여긴다는 것입니다.
눈물로 세월을 지세우며 살아가는 한나에게는 유일한 소망이 아기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절기가 되어 실로에 있는 성소로 올라가서 기도를 할 때면, 한나는 눈물로 통곡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나는 동시에 서원을 합니다. 하나님, 나에게 아들을 주신다면 그를 하나님을 위해 바치겠다고 서원을 하였습니다.
삼상 1:10-11“한나가 마음이 괴로와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한나는 괴로운 마음으로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사, 나의 기도를 잊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아들을 주신다면 내가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절기마다 성전에 올라가 통곡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한나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한나에게 아들이 태어나는데, 그가 곧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우리가 알다시피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면서, 사울 왕과 다윗 왕을 세운 자입니다. 왕이 없는 초라한 이스라엘을 왕이 있는 강건한 나라로 세운 자가 사무엘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이스라엘이 사사가 다스리는 나라에서 왕이 통치하는 왕조국가로 변화하는 내용을 담은 성경의 제목을 아예 사무엘상하로 이름을 붙였던 것입니다.
다시 한나에게로 돌아갑니다.
한나가 위대한 기도의 어머니라는 것은, 그가 어렵게 아들을 얻고 나서도, 아들을 얻기 전에 기도하였던 자신의 서원을 온전히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속성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지난날의 약속을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한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서원한 것을 지체 없이 온전히 실행하였습니다.
늦게 얻은 아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무엘을 한나는 자신의 품에 들이지 않고, 엘리 제사장을 찾아가서 그에게 사무엘을 맡깁니다. 한나는 젖을 땔 때까지만 사무엘을 집에서 키우다가 젖을 떼고 나서 곧장, 실로 성소로 올라가서 제사장 엘리에게 사무엘을 맡겼습니다.
24절부터 28절까지를 읽어드립니다.
삼상 1:24-28 “24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쌔 수소 셋과 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25 그들이 수소를 잡고 아이를 데리고 엘리에게 가서 26 한나가 가로되 나의 주여 당신의 사심으로 맹세하나이다 나는 여기서 나의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나의 구하여 기도한 바를 허락하신지라 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 아이는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한나가 제사장 엘리를 찾아가서 자신을 소개할 때 “나는 여기서 기도하는 여자”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을 성전에서 기도하던 여자라고 소개한 다음, 그 기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내 아들을 맡기러 왔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엘리 제사장을 찾아가서 자신의 뜻을 전한 한나로부터 두 가지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첫째는 기도하는 부모입니다. 한나는 제사장 엘리를 찾아가서 “나는 여기서 기도하는 여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나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절기 때마다 성전에 올라와 간절히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여자, 다시 말해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나처럼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여자,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식이 없었던 한나에게 기도의 응답으로 사무엘이 주어졌다는 사실에만 집중한다면,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그 의미가 매우 축소됩니다. 부모는 다만 자식을 얻기 위해서만 기도하는 것으로 한정됩니다.
그것은 눈앞의 문제해결에만 매달리고 그것이 해결되면 더 이상 발전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자식을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돌본다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황희찬 선수의 할머니가 매일 같이 물컵에 물을 채워서, 경기장에서 목이 마를 때마다 이 물을 마시게 하겠다는 심정으로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녀를 위한 기도는 자식들 보는 앞에서 하는 기도도 필요하지만, 참된 기도는 관심과 애정과 사랑입니다. 차라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하고, 눈에 보이는 곳에서 관심과 사랑을 표하고 인내로서 기다리는 것이 참된 기도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자식을 하나님께 바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나는 아들을 낳으면 그를 평생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서원하였습니다. 물론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구약적인 사고방식이고 나에게 딸이든 아들이든 자식이 주어지면 그를 평생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자식을 평생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인물로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인물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한 자녀를 말합니다.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는 어떤 사람인지를 이렇게 말합니다.
딤후 3:16-17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사도바울은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자녀를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고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한 자는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이 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춘 자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여 그가 하나님 앞에 온전한 자로 서게 되고, 선을 행할 능력을 가진 자가 된다면, 그가 바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라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가 된 자는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자녀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자녀와 함께 주일을 지키고, 어린 자녀에게 말씀을 배우고 하고,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식을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커서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이 되어서 선을 행하는 자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 그리고 세상에 선을 행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식을 기꺼이 하나님 앞에 바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기도의 응답이 있습니다. 우리 역시 기도의 응답을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기도의 응답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임 받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나만의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교회를 섬기는 믿음의 자녀가 되게 하고,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세상에 필요한 자녀가 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내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 온전한 자가 되어서, 교회에서는 믿음의 기둥이 되고, 세상에서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꾼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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