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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안에서 지어져 가는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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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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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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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배소서 2:19~22) |
1992년 8월 10일 황영조 선수가 제25회 올림픽에서 마라톤으로 우승한 도시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입니다.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을 올라가면, 황영조 선수의 우승기념비가 있습니다. 몬주익 언덕은 오르막 길을 달려야 하기에 심장이 터지는 코스라고도 불리웠습니다. 그런데 몬주익 언덕에서 바라보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인 성가족교회가 보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라는 그 교회는 현재도 완성을 향해 지어지고 있는 미완의 예배당인데, 그 건물은 이미 약 100년 전부터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Antonio Gaudi y Cornet)가 설계하고, 직접 건축감독을 맡았는데, 가우디의 나이 서른 살 때인 1882년 3월 19일(성 요셉 축일) 공사를 시작해 1926년 6월 죽을 때까지 교회의 일부만 완성하였고 나머지 부분은 현재까지도 계속 작업 중에 있습니다. 교회 전체가 완성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제일 높은 중앙 첨탑은 높이 170미터이며, 나머지 4개의 탑도 100미터가 훨씬 넘는 거대한 건축물인데, 돌을 하나씩 쌓아가는 석조건물입니다. 하지만 1956년 채석장의 돌이 바닥나 그 후로는 인조석재와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완성을 위해서는 향후 100년에서 길게는 2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장담할 수 없는 것은 이 교회의 건축비는 모두가 후원자의 기부금과 헌금만으로 충당되기에 가난한 스페인 성도들의 헌금규모로 보아서 그 완성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성 가족 교회의 건축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교회의 완성은 장구한 세월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건물로서의 교회가 아닌, 교회의 본질로서의 교회는 완성이 없습니다. 그저 완전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푯대를 향해 달려갈 뿐이라는 것입니다.
교회공동체 역시, 세상의 모임처럼 갈등도 있고, 분쟁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건물로서의 교회는 언제가는 완성이 되겠지만, 눈 에 보이지 않는 본연의 교회의 모습, 다시말해 주의 핏값으로사신 교회는 완성을 향해 달려갈 뿐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머리가 되시고 몸이 되시는 교회는 주님의 삶을 온전히 본받아 실천해야 하는데, 유한한 사람들이 모여서 교회를 이루고 있기에 교회는 완성이 없으며, 다만 완성을 향해 달려갈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어느 교회는 좋고 어느 교회는 나쁘다 말할 수 없으며, 모두가 부족한 가운데서 완성을 향해 달려갈 뿐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늘 깨어서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한 모습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좋은 교회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지어져가는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교회의 첫 번째 조건은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건물을 지을 때 터파기를 하고 그곳에 기초를 놓고, 그 기초위에 건물을 세웁니다. 건물의 시작은 바로 이 기초위에 있습니다.
교회도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데, 교회의 기초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20절 후반을 보면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고 합니다.
엡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다고 했는데, 모퉁잇돌은 건물 전체를 지탱하는 돌입니다. 그것은 주춧돌로서 그 돌이 불안하면 건물전체가 위험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이 모퉁잇돌이 되어 그 위에 교회를 세웠다는 것인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시니, 이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마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 매우 기뻐하시면서, 베드로에게 복이 있다고 하시면서 이를 알게 한 것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라는 네 이름 위에 나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예수님은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주님의 말씀은, 베드로라는 한 개인의 이름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리스도는 구세주를 말합니다. 구세주는 물에 빠진 인생을 건져 주시는 자를 말합니다. 구세주는 죄로 인하여 사망에 놓인 영혼을 살리는 자를 말합니다. 구세주는 절망에 빠진 인생을 구해내는 자를 말합니다. 그런데 물에 빠진 자를 건지게 하시고, 사망에 놓인 영혼을 살리게 하시고, 절망에 빠진 인생을 구하는 구세주가 바로 예수라는 것입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보내셨으니, 하나님께 보내신 구세주 예수로 말미암아 내가 구원을 받았다고 믿고 고백하는 자가 바로 그리스도인이요, 기독교인 것입니다.
이 고백, 예수를 나를 살리신 구세주이심을 믿는 그 신앙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교회는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믿는 자들의 모임인 것입니다. 이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는 어떠한 시련과 역경을 만나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든든히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의 큐슈열도는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가장 남쪽의 섬인데, 1549년 포르투칼에서 파송된 예수회 선교사 하비에르가 규슈에 있는 가고시마에 도착하여 첫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일본을 지배하였던 도요데미 히데요시가 기독교는 일본의 전통문화와 가치를 해치는 종교라고 하면서 선교사를 추방하고 예수 믿는 자들을 붙잡아 십자가형으로 처형하고, 기독교를 금지하였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예수 믿는 자들은 모두 큐슈 열도의 작은 섬들과 오지로 피신을 하고 그곳에서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약 260년의 세월이 지나,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선포하고 서양나라에 문호를 열었습니다. 1873년 금교령이 철폐되자 프리탄 신부가 나가사키에 ‘천주교회’를 세우게 되는데, 그때 260년간 숨어서 신앙을 지키던 그리스도인들이 나타나, 교회로 와서 자신들의 신분을 밝혔습니다. 그렇게 모여든 성도들이 무려 30만명이었다고 합니다. 포르투칼어로 그리스도인을 기리스탄이라고 하는데, 260년간 신앙을 지켜온 이를 두고 은둔의 기리스탄, 또는 기적의 기리스탄이라고 합니다. 현재 12곳의 기리스탄의 박해지와 은둔지역과 교회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이되어 그들의 신앙정신을 전하고 있습니다.
큐슈지역의 천구교회가 장구한 세월의 혹독한 박해를 이겨내고 다시 교회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교회의 기초가 예수를 나의 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 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위기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이 분명한 신앙고백을 가지고 있다면, 어떠한 시련과 역경이 있다할지라도 교회는 소멸되지 않고 생명으로 존재할 것입니다.
둘째, 교회는 믿음의 선조들의 헌신으로 지어집니다.
20절 상반부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고 합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는 것은,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이 머릿돌이 되고, 신앙의 선배들의 헌신이 교회의 터가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나름대로의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우리 강동교회 역시 46년의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강동이 있기까지는 그동안 강동교회를 거쳐간 수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고가 녹아져서, 그것이 교회의 터가 되어 오늘의 모습으로 강동교회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 얘기를 오늘 남아 있는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교회를 향한 우리들의 헌신과 봉사는, 다음세대를 이어갈 믿음의 후손들에게 소중한 교회의 그루터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위한 헌신과 봉사는 사라지지 아니하고, 그 헌신과 봉사는 교회를 지탱하는 터가 되고 자양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배들의 터 위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모리아 산의 제물로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어떤 아들이었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에 얻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으로 올라가서 이삭을 결박하고, 번제물로 태울 장작 위에 올려놓고 칼을 들어 치려고 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옵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이삭을 해치지 말라고 하면서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고, 수풀에 뿔이 걸려있는 숫양을 예비하셔서 그숫양을 번제물로 드리도록 했습니다.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의 순종은 따로 설교하겠지만, 오늘 보아야 할 것은, 이삭을 번제물로 바쳤던 모리아 산은, 바로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진 예루살렘의 시온언덕이었습니다.
대하 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솔로몬은 예루살렘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곧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이삭을 바쳤던 그곳, 그곳에 성전을 지었다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헌신 위에 교회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교회는 믿음의 선조들의 순종과 헌신 위에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이 교회의 기초가 되고, 믿음의 선조들의 헌신과 봉사가 교회의 터가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 교회는 성령 안에서 지어집니다.
엡 2:21-22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교회라는 건물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 성도들인데, 성령 안에서 성도들을 연결하여 성전이 되게 한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성도는 벽돌이고 그 벽돌을 견고하게 연결하고 붙이는 것이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견고하고 튼튼한 교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성령 안에서 둘이 하나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령이 충만한 교회에서는 차별과 분열이 없고 모두가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합니다.
엡 2:18-19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성령충만한 교회의 성도는 모두가 동일한 천국백성이요 하나님의 권속, 곧 하나님의 자녀라고 합니다. 다양한 자들이 모였지만, 성령 안에서 동일한 시민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니, 그 교회는 견고하고 튼튼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 이후로 기독교가 맞은 최대의 위기는 1859년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했을 때와, 그리고 1968년 5월에 있었던 프랑스의 학생혁명이었다고 합니다.
다윈의 진화론은 하나님의 창조신앙이 도전을 받았기에 그랬고, 68혁명 또는 5월혁명이라도하는 프랑스 학생혁명은 기독교의 교권과 권위주위에 대한 반발로 이어졌기때문에 그랬습니다.
68혁명으로 프랑스의 대학은 이름과 서열이 없어지고 숫자를 붙여서 파리 1대학 2대학 3대학 등으로 불리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독일에게 미쳐서 등록금을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유럽의 대부분의 대학이 등록금 없이 국비로 운영되는 것은 68혁명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사회변혁은 교회에도 미쳐서 교회의 교권과 권위주의를 부정하고 교회출석을 거부하는 풍조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코로나19가 교회의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예배당에서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을 금지했던 것이 코로나19의 상황이었습니다.
3년간 지속되었던 코로나19의 상황은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일성수의 개념이 흔들렸고, 예배당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상상을 초월한 과학의 발달이 진화론처럼 교회를 위협할 것입니다. 특히 AI라는 인공지능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인공지능 안에 넣어서, AI가 판단하고 조언하는데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교회의 기초를 다시 쌓는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한 신앙고백, 교회를 향한 헌신 그리고 성령의 회복입니다.
이 세가지를 잃어버리지 않을 때에, 이 세가지를 회복하고 바로 세울 때, 교회는 세상의 위기를 넉넉히 이기며 든든히 서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 위에 우리 강동교회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 위에 주의 몸된 교회가 세워졌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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