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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의 순종과 믿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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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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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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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라
11. 그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12.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13.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5.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16.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열왕기상 17:10~16) |
저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읽고 설교를 준비하면서 순종과 믿음에 대해서 다시한번 깊게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밖의 말씀이지만,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 11:12)고 하면서 에녹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브라함과 모세를 거쳐 다윗과 사무엘을 나열합니다. 그리고 언급하지 않는 선지자들의 믿음을 다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믿음의 선조들은 오직 믿음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우선 믿음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 하였으니, 믿음은 눈에 보여지고 손에 만져지는 것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당장에 눈앞에 보여지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을 가지고 내가 믿었다고 하면 그것은 믿음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것은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믿기 이전에 이미 다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고 소망할 때, 그것은 육적인 경험과 판단을 넘어서는 불확실한 것이요 미지의 것이기에 반드시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믿음이 있는 자는, 내가 바라는 것이 당장에 보이지 않음에도 장차 보게 될 미래의 실상을 바라보면서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조들은 믿음으로써 장차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보았고, 그것을 내가 바라는 것들의 증거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장차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보고 증거를 얻은 자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의 길을 걸을지라도, 믿음이 있는 자는 순종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엘리야는 북이스라엘이 가장 깊게 우상숭배의 늪에 빠졌던 아합 왕 시기에 활동하였던 예언자였습니다. 아합은 바알을 섬기는 이방여인 이세벨과 결혼하여 수도인 사마리아 성에 바알 신당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바알을 위한 제단을 쌓고 예배하였습니다.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우상이 들어왔던 것인데, 아합은 우상을 척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내가 가지고 온 우상숭배에 앞장을 섰던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모범적으로 섬겨야 할 왕이, 거꾸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니, 엘리야는 아합 왕을 찾아가서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뭄을 선포합니다. 앞으로 수년 동안 혹독한 가뭄이 있을 것인데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지만이 가뭄이 그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우상숭배의 징벌로 가뭄을 선포하자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 숨어 지내도록 합니다. 엘리야는 까마귀들이 아침저녁으로 물어오는 떡과 고기를 먹고 시냇물을 마시며 가뭄을 이겨냈습니다. 하지만 가뭄이 계속되어 시냇물마저 말라버리니 다시 하나님의 음성이 엘리야에게 들려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 성의 과부에게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왕상 17:8-9“8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가뭄을 피하기 위해서 시돈으로 가라고 하셨는데 시돈은 어떤 곳이었습니까? 그곳은 우상숭배에 앞장섰던 이세벨의 친정었습니다. 이세벨의 아버지 시돈 왕 엣바알이 다스리는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상의 땅 시돈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과부에게로 가서 몸을 피하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볼 때, 어느 모로 보아도 그곳은 가뭄을 피할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가뭄의 원인을 제공한 우상의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몸을 의탁할 자는,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까마귀들이 아침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물어다 주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가 아니겠습니까? 장소도 사람도 가뭄을 피할 곳이 아니였음에도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길을 떠납니다. 이것이 바로 엘리야의 믿음이요 순종이었습니다.
이제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르밧으로 갔더니, 사르밧 성문에 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는 한 과부를 만나게 됩니다. 엘리야는 직감적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과부인 줄로 알고, 그에게 다가가서 물을 좀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떡도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엘리야의 청을 들은 과부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통에 남은 곡식 가루를 가지고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 나뭇가지를 줏으러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와 내 아들은 이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더 이상 양식을 구할 수 없기에 죽게 될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주변 나라에 얼마나 혹독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과연 엘리야는 마지막 양식을 먹고 죽을 날을 기다리겠다는 과부의 말을 듣고서 무엇이라고 하였습니까?
왕상 17:13-14“13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엘리야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네 말대로 마지막 떡을 만들되 나를 위해 먼저 만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해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가뭄을 그치게 하는 날까지 네 집에 곡식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엘리야가 이렇게 담대하게 아니, 상식을 벗어난 무례한 요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가뭄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가뭄을 선포했고, 이 가뭄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에 비로 변하게 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지면에 비가 내릴 때까지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게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의 말대로 엘리야에게 먼저 떡을 만들어 주고, 그리고 자신과 아들이 떡을 만들어 먹었더니, 그날 이후로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순종과 믿음을 통해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 기적 사건을 두고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배우게 됩니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은 사람의 생각과 경험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믿음을 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가뭄을 피해 가라고 한 곳은 시돈 땅에 있는 사르밧 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과부의 집이었습니다.
우선 시돈은 가뭄의 원인을 제공한 우상의 땅이었습니다. 따라서 가뭄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상이 없는 곳으로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거꾸로 우상이 창궐한 곳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마치 요나에게 니느웨 성으로 가라고 한 것과 같습니다. 니느웨 성은 죄악으로 가득찬 성이었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요나는 불순종하여 니느웨로 가지 않았지만, 엘리야는 순종하여 시돈 성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과부에게 몸을 의탁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역시 사람의 생각으로는 양식이 넉넉한 집으로 가야 한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마지막 양식을 남겨 놓은 과부를 찾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엘리야가 몸을 피한 가뭄은 모든 사람에게 불어 닥치는 시련과 역경을 말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모두가 예외 없이 시련과 역경의 때를 만나게 됩니다. 그 때에, 이 시련과 역경을 이기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방법을 버리고 사람의 방법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잠시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해 봅니다.
마 7:13-14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길은 넓다고 합니다. 문이 크고 길이 넓으니 그리고 들어가는 자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다고 합니다.
믿음의 길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크고 넓은 길이 아니라, 좁고 협착한 길을 걸으라고 합니다.
사실은 예수 믿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저 부적떼기 한 장 사서 붙이고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외치는 우상종교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들은 크고 화려한 문을 출입하고 넓은 길을 의시대고 다니면서 복을 받기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는 것은 좁을 길을 걷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좁은 길을 걸으라는 것입니까? 제대로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제대로 복을 받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크고 넓은 길을 걸으면서 쉽게 얻는 것들은 생명이 길지 못합니다, 곧 멸망에 이르고 맙니다. 좁고 협착한 길을 걸으면서 얻은 것들이 참된 생명이요 영원한 생명입니다.
다시 엘리야에게로 돌아갑니다.
엘리야는 시돈땅 사르밧 성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과부를 만났습니다. 그것은 좁은 문이요 협착한 길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내려 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 순종은 오직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으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순종과 믿음의 결과는 가뭄을 이기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믿어야 합니까? 내 뜻대로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믿는 것이 참 믿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대로 믿는 것은 좁고 험한 길을 걷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사르밧 성의 과부를 살펴봅니다.
엘리야는 마지막 한 끼의 곡식 가루와 기름을 가진 그 여인에게, 나에게 먼저 떡을 만들고 그리고나서 너와 네 아들을 위한 떡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왕상 17:13“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엘리야는 먼저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가지고 목사가 설교를 하면서, 목사에게 먼저 가지고 와야 복받는다고 설교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이단이나 그렇게 해석하고 강요하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먼저 나를 위하여 떡을 만들어 가지고 오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돌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물을 바칠 때, 맏물을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출 13:1-2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처음 난 것은 내 것이니, 다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에게 돌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바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야가 먼저 나를 위하여 떡을 만들어 가지고 오라는 것은, 하나님께 믿물을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난 것, 맏물을 바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그것은 하나님 우선순위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마지막 남은 떡을 엘리야에게 먼저 준 것은 하나님께 먼저 바쳤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야 합니까? 하나님 우선순위의 믿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맏물을 바치는 믿음, 하나님은 하나님 우선순위의 그 믿음을 보시고 그에게 복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 인용하였던 이삭을 바쳤던 아브라함의 믿음도 그 핵심은 하나님 우선순위의 믿음인 것입니다.
맏아들이자 하나밖에 없는 마지막 아들을 바치게 한 것은 하나님 우선순위의 믿음을 보고자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고 모리야 산의 제물로 바치고자 했던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이삭을 살리시고, 아브라함에게 큰 축복을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창 22:16-18 “16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사르밧 여인에게도 마지막 떡을 먼저 내어놓은 그 믿음을 보시고 가뭄이 그치는 때까지 그 집의 통의 가루가 마르지 아니하고, 병에 기름이 떨어지지 아니하는 복을 내려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내 뜻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믿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맏물을 먼저 하나님께 바치는 우선순위의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통의 가루가 마르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떨어지지 아니하는 하늘의 축복이 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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