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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로 이루는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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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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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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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에배소서 2:14~18) |
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었던 일본이 히로시마와 나가사기에 한 개씩의 원자폭탄을 맞고 패망의 늪에 빠진 그로부터 엿세가 지난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36년간의 일제의 식민지시대를 마감하고 해방을 맞보았습니다. 하지만 자력의 해방이 아닌, 연합군의 도움으로 주어진 해방은 외세에 의하여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는 반쪽의 해방이 되고 말았습니다.
2차계대전을 종식시킨 연합군에는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도 있었지만,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동구권의 공산주의 국가도 있었기에 전쟁의 승리를 서로 나누어 가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통일은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쪽은 미국으로 중심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남게 되고, 북쪽은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 체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반쪽의 해방은 79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아니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도 민족의 깊은 상처와 갈등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분단의 아픔과 갈등은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교육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한반도의 발전과 번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국제경쟁 속에서 남과 북은 분단이라는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힘겹게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가령,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리 올림픽을 예를 들자면, 탁구의 혼합복식에서 중국이 금, 북한이 은, 우리나라가 동을 땄는데, 통일이 되어 남북이 한팀으로 나갔다면, 우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분단된 나라가 하나가 되는 통일은 이 시대의 가장 큰 민족의 과업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도 부럽지 않은 강하고 잘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우리와 경우는 좀 다르지만 일본과 함께 2차 세계대전의 전범인 독일은 1945년 5월 8일 수도 베를린이 함락됨으로 패망합니다. 그리고 7월 17일 포츠담 선언으로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동과 서로 나뉘어 집니다.
미국-영국-프랑스 자유주의 국가들은 독일에 '독일 연방공화국', 즉 '서독'을 세우고, 베를린 점령에 일등공신이었던 소련은 독일에 '독일 민주 공화국', 즉 '동독'을 세우게 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정치이념에 따라 남한과 북한으로 나누어진 것처럼, 독일도 정치이념에 따라 서독과 동독으로 나누어 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독일의 영토 분할은 수도 베를린에서도 진행되어 서베를린-동베를린으로 나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초소와 철조망만 있었던 동서의 분단은 갈수록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동독의 사람들이 서독으로 몰려가기 시작하자, 동독을 지배하던 소련은 서독과 동독의 국경사이에 높은 장벽을 세우게 됩니다.
이 중에서 베를린에 세워진 베를린 장벽은 독일분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961년 8월 13일 여름, 동독은 베를린에 155Km의 길고도 긴 장벽을 쌓았습니다. 이유인즉, 1961년 1월에서 8월 12일까지 동독 사람 16만명이 서독으로 넘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세워진 베를린 장벽은, 우리나라의 휴전선과 더불어 지구촌 분단의 상징으로 존재하였습니다. 그런데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베를린 장벽은, 장벽이 세워진지 28년이 지난, 1989년 11월 9일, 철의 장막은 무너지고 독일은 통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8년 동안 공산국가인 동독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서독으로 넘어오다 죽음을 당한 희생자는 모두 200명에 달했습니다.
기적과 같은 독일 통일을 이룬 결정적인 힘은 무엇이었습니까?
놀랍게도 그것은 교회를 통한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당시 서독과 동독은 모두 무력으로 통일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럽국가를 연합한 나토와 그리고 소련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의 진영에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를 설치하여 총과 칼로 통일을 이루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정치와는 달리, 서독과 동독의 교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무기와 전쟁으로는 이 나라를 하나되게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서독과 동독에 배치된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를 모두 철수하는 것이 통일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선언하고,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특히 이 기도운동의 핵심이 되었던 교회가 동독의 라이프찌히에 있는 성 니콜라이교회였습니다.
독일이 통일을 이루기 8년 전인 1981년 11월, 성 니콜라이교회의 담임목사였던 월러 목사와 7명의 성도가 독일 통일을 위해 월요기도회를 시작하였습니다. 7명으로 시작한 기도운동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8년 뒤인 1989년에는 무려 57만명이 동참하게 됐고, 드디어 그해 11월 9일 저녁 9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60만명에 가까운 기도 참석자들이 베를린 장벽을 향해 행진하였고 경찰들도 더 이상 그리스도인들과 시민들이 동참한 거대한 통일의 물꼬를 저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합세하여 28년간 동과 서를 가로막았던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를 지켜본 서독과 동독의 정치인들은, 통일에 대한 논의를 급진전시켜 다음해인 1990년 10월 평화통일헌장에 서명을 하고, 분단된 독일은 통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세상 사람들이 하찮게 여겼던 그 기도운동이, 한순간에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핵무기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은 독일의 통일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를 봅시다.
여전히 통일은 무력으로, 총과 칼로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나라를 지키기 위한 강한 군사력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분단의 현실은 필요 이상의 군비를 지출하게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 국방예산은 60조원입니다. 국가 전체 예산은 656조원인데 국가예산의 1/10에 해당되는 예산입니다. 그런데 60조원을 신생아 출생에 지원한다면, 일년에 40만명이 조금 모자라는 수의 아이들이 태어나는데, 한 생명당 1억 5천만을 줄 수 있는 액수입니다. 한해만 주는 것이 아니라 매년 줄 수 있는 액수입니다.
몇 년 전에 시찰회가 전방의 군부대를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한 적이 있는데, 어린이가 없어서 초등학교가 폐교되듯이, 젊은 군인이 없어서 군부대가 폐쇄되고 비어 있는 곳을 여러 곳을 보았습니다.
보십시오. 아무리 많은 국방비를 쏟아붓는다고 해도, 나라를 지킬 젊은이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냐는 것입니다. 물론 60조원 전체를 다 출산정책에 쓸 수 없지만,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총칼이 나라를 든든하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젊은 생명들이 차고 넘치는 것이 나라를 든든하게 지키는 힘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시편 127편에서도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에 있는 화살과 같다고 합니다. 시 127:3-5 “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에 있는 화살과 같으니 이것이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이 있으며, 원수와 담판할 때에 당당히 나설 수 있다고 합니다.
출산 얘기가 나오고 말았는데, 핵심은 칼과 창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명이 나라를 지키는 힘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통일얘기로 돌아갑니다.
통일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어떤 방법을 택해야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는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오직 기도의 방법만이 통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가장 미련하고 약한 방법으로 보일지 몰라도, 기도는 하나님의 방법인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세상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세상보다 강하기 때문에, 미련하고 약한 기도의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저 동독처럼, 더 많은 북의 백성들이 자유 대한민국을 그리워하여 압록강을 건너고, 두만강을 건너고, 심지어는 휴전선을 뚫고 넘어와야 합니다.
그것은 6.25처럼 총과 탱크로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갈망하는 뜨거운 가슴으로 넘어와야 하는 것입니다.
베를린 장벽을 넘다가 총에 맞에 담벼락 아래로 수없이 많은 생명들이 떨어졌듯이, 북의 총을 두려워하지 않고 넘고 또 넘어 온다면, 그 거대한 물결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경을 넘고 휴전선을 넘게 하는 힘은 바로 기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함께 기도할 교회가 북에는 거의 없다는 현실입니다. 이것이 독일과 다른 환경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남한의 교회들이 더욱더 기도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된 자유와 해방을 맛보고 있는 남한에서 먼저 기도하고 또한 소수의 북의 지하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한다면, 휴전선은 무너지고 남북이 하나가 되는 놀라운 날이 도적같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3절과 14절을 봅시다.
엡 2:13-14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인간을 가로막는 장벽을 헐어버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둘을 하나로 만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막힌 담을 허물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좀더 깊게 본문을 들여다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멀리 있던 인간들이 가까워지고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막힌 담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분단의 장벽을 허물기를 원하는 우리의 기도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기도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첫째로 용서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용서와 화해의 사건입니다.
인간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기 위하여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핏값으로 인간의 죄를 용서하여 주셨는데, 그 크기가 일만달란트에 해당한다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18장 24절에 보면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해준 임금의 비유가 나오는데, 바로 우리가 용서받은 죄값이 일만 달란트라는 것입니다. 일만 달란트를 품삯으로 환산하면 13만 7천년을 일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것은 유한한 인간의 능력으로는 결코 값을 수 없는 액수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주홍빛 같은 붉은 죄가 눈같이 희게 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일만달란트의 죄값, 그리고 주홍빛 같이 붉은 죄를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믿음으로 탕감받았으니 그리스도인들은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통일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하면서, 북한을 미워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그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핏공로가 빠진 기도가 되고 맙니다. 용서와 화해의 능력을 상실해버린 기도는 허공에다 외치는 위선의 기도에 불과한 것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모여 기도하면서, 북의 백성을 원수로, 그리고 붉은 색의 마귀로 기도한다면 그 기도는 통일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더욱더 분단의 골을 깊게 만드는 반통일의 기도가 될 뿐입니다.
나치에 의해 600만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되었습니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홀로코스트 역사박물관에 설치된 비문에는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도 용서해야 합니다. 북의 위정자나 북의 동포나 모두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만행을 잊지는 말아야 합니다.
용서는 하되 지난 역사를 잊지 않는 기도로 우리는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그리스도의 피를 담는 기도는 희생의 기도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말 그대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는 완전한 희생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상에서 피흘려 죽지 않았다면 우리의 죄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저가 죽으셨기에 우리의 허물은 용서되고 치유되었던 것입니다.
베르린 장벽이 무너지기까지, 200명의 아까운 생명이 담벼락을 넘다가 총아 맞아 죽었습니다. 물론 우리도 200명을 채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가슴 속에는 통일을 위한 희생의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고귀한 생명을 담보로 하는 희생이 아니라, 내 것을 양보하고 내 것을 손해 보는 희생을 말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의 이해타산에만 머무르다가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잘 사는 우리나라가 북한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양보해야 합니다. 양식도 주고 제2, 3의 개성공단을 만들어 북의 주민들을 굶주림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자존심을 해치는 방법으로, 먹고 남은 것을 주는 방식으로는 결코 도울 수가 없습니다.
위기가정의 아이들에게 급식표를 나누어줄 때도, 아이들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도록 주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듯이, 북에게도 진정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결코 핵무기나, 미사일로는 평화가 오지지 않는다는 것을, 힘과 무력으로는 통일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만나서 인내를 가지고 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희생과 나눔과 인내가 기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인공위성에서도 보이는 만리장성을 쌓았지만, 길고 긴 성이 무색하게 여러 번 성이 뚫리고 침략을 당했습니다. 만리장성이 버티고 있음에도 침략을 당한 이유는, 만리장성이 무너져서가 아니라 성을 지키고 있던 파수꾼들이 적에게 뇌물로 매수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뇌물의 유혹에 빠진 파수꾼이 성문을 열어주니 만리장성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성이나 장벽은 하나의 형식이요, 인간의 마음이 바로 성이요 장벽이라는 것입니다. 파수꾼의 마음이 열리면 성이 무너지고, 파수꾼의 마음이 닫히면 성도 닫혀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막힌 담을 그리스도의 피로 허물고 연다는 것은, 굳게 닫힌 사람의 마음을 연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열리면 어떠한 장벽도 쉽게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여는 유일한 방법이 기도요, 그 기도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희생의 기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용서와 희생으로 마음속의 증오와 분노를 녹일 수 있다면, 눈에 보이는 장벽이 아무리 높고 두껍고 길어도 그것은 더 이상 장벽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기도로 장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비단 이념과 사상의 장벽만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인간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막힌 담을 허무는 능력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내재해있는 모든 갈등과 불화를 녹이는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통일을 위해 기도합시다.
언젠가는 통일이 되었을 때에 당신은 이 민족의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하였노라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나는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용서와 희생의 기도로 나라를 든든히 세우고, 79년된 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이 땅의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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