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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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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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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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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너희가 젖을 빠는 것 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 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라
1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그에게 평강을 강 같이, 그에게 뭇 나라의 영광을 넘치는 시내 같이 주리니 너희가 그 성읍의 젖을 빨 것이며 너희가 옆에 안기며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
13.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14. 너희가 이를 보고 마음이 기뻐서 너희 뼈가 연한 풀의 무성함 같으리라 여호와의 손은 그의 종들에게 나타나겠고 그의 진노는 그의 원수에게 더하리라
(이사야 66:11~14) |
오늘 설교의 주제는 위로입니다.
위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은 위로 받아야 할 연약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완전한 인간은 없습니다. 다 부족하고, 다 미약합니다. 알 수 없는 내일을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실족하고, 때로는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이 위험을 다 피할 수 없기에 인간에게 반드시 위로가 필요한 것입니다.
잠시 지난 한 주간을 되돌아 봅니다.
12월 3일 이후로, 12일이라는 짧은 기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두렵고 위험한지를 다시한번 경험하고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전포고도 없이 갑자기 총칼을 들고 침략하는 무도한 전쟁이 먼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온 국민이 고요히 잠들 시간인 밤 10시 23분, 벼락같은 비상 계엄령이 선포되고, 중무장한 군인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수도 서울의 하늘을 뚫고 들어와서 국회로 들어왔습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고유한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막고서, 비상계엄령해제를 위한 국회의 모임을 저지하였습니다.
하지만 국회로 모여든 수많은 국민들의 저지와 그리고 긴급하게 모인 국회의원들의 결의로 비상계엄령은 해제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어제 오후 5시경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졌습니다.
전 세계가 6.25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선 선진 대한민국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피로산 민주주의 역사가 대통령탄핵을 결의 하였습니다.
우선은 전 국민이 40여년 전에 겪었던 군부계엄령의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계엄을 경험하지 못했던 20대 30대의 젊은 세대는 손과 발과 입을 묶는 계엄포고령을 읽고서 계엄의 미래를 두려워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백성은 위로 받아야 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계엄의 공포에 떨고, 매서운 추위에 떨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로받을 자가 어디 선량한 백성뿐이겠습니까?
불법 계엄을 알지도 못한채 동원된 군인들과 경찰들입니다.
물론 불법 계엄을 작당한 수뇌부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지만, 항명 한번 하지 못하고 순종해야만 했던 수하의 수많은 젊은 병사와 경찰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 것입니까?
탄핵을 당한 우매한 대통령은, 평생토록 나라를 지킨다는 애국심과 명예 하나로 살아왔던 충성된 군인들과 경찰들을 한순간에 내란 반역자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놀란 가슴으로 떨고 있었던 백성들은 당연히 위로를 받아야 하겠지만, 영문도 모르게 계엄군으로 투입된 저들 역시도 위로받아야할 우리의 형제요 아들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하니, 사무엘은 왕의 제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말합니다. 그 위험 중에 하나가 왕이 너희의 아들들을 잡아다가 왕의 호위 무사로 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삼상 8:10-12 “10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11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12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왕을 세우는 목적은 나라를 지키고 백성의 안위를 도모하는 것인데, 잘못된 왕을 둘 때에는, 왕이 백성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백성을 동원하여 자신을 지키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왕의 무기와 병거를 만들게 하고, 그 병거와 말로 왕을 지키게 할 것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징집된 아들들에게 왕의 밭을 갈게 해서 자기의 추수를 하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무엘은 백성의 아들들이 왕의 탐욕의 도구로 쓰이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하였는데, 그러한 일들이 자유민주주의 나라에서 일어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위로의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겠다고 하십니다.
사 66:13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인간사에 있어서 가장 진실되고 가장 절절한 위로는 어머니의 위로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어머니의 위로를 소환한 것입니다.
서두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위험한 세상이요, 어느 누구도 그 위험을 피해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월호로 300명의 아들 딸들을 잃고, 할로인 축제로 100명의 아들 딸들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 딸들의 영정을 붙들고 통곡하다가 길바닥에 쓰러질 수밖에 없는 자는 어머니뿐입니다. 모두가 슬퍼하지만, 어머니의 통곡을 넘어설 자는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어머니의 마음과 심장을 알기에,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에게 어머니의 위로로 함께 하시겠다고 한 것입니까?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70년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하나님의 위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나라를 잃고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알기에 어머니의 위로로 너희를 위로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포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힘이 되고 소망이 되는 것은, 오늘의 고난을 벗어나는 구원의 소망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까?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겠다고 하셨으니, 이 말씀을 굳게 붙들고, 심령에 가난한 모든 것들과 내 삶의 애통한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 맡기며 하늘의 위로를 받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도바울 역시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고난받는 자를 위한 위로의 하나님임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죽음을 넘나드는 위험한 선교의 현장에서, 모든 박해를 이기고 그리고 힘과 용기를 잃지 않고 전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위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후 1:3-4 “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어떻습니까? 바울이 체험하였던, 하나님의 속성은 위로의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신데, 특별히 환란 중에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한 자들은, 다시금 환란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위로로 힘과 소망을 얻은 자는, 그 은혜의 체험을 가지고 고난 당한 자을 위로하였다는 것입니다. 내가 위로받은 자에서, 이제 남을 위로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주고 받는 위로로써 바울은 혹독한 선교의 현장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위로의 공동체입니다. 환란을 당하고 고난을 당한 심령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받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였습니다.
사 40:1-2 “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2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을 받고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노역의 때가 끝났으니 위로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냥 위로가 아니라,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진심으로 위로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무엇을 얻습니까? 하나님의 위로를 얻어야 합니다.
나의 죄와 허물이 사함받고, 고난의 때가 끝났으니, 이제 하나님께서 새로운 삶을 열어주실 것이라는 위로의 음성을 들어야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팔복을 말씀하시면서 위로가 복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마 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는데, 왜 그렇습니까? 그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질만이 복입니까? 성공과 영화만이 복입니까?
그것도 복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복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마음에 평안과 쉼을 얻는다면 그것이 복이 아니겠습니까?
물질로 인하여 분쟁과 시험에 빠지고 세상의 권세와 영화로 인해 타락과 교만의 함정에 빠진다면 그것은 헛된 복입니다.
가난한 심령과 애통하는 마음에 위로를 받아 평강을 얻는 자가 참된 복을 받은 자입니다. 마음의 평강이 복의 근본이 되어야 합니다.
평안이라는 복의 근본을 사모하고, 그것을 지키려고 할 때, 내가 받은 육의 축복들이 유혹과 시험에 빠지지 않고 비로소 복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위로의 복을 얻은 자가 땅에서 내가 받은 복을 지키며 천국의 삶을 맛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는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부하거나 가난하거나, 풍부하거나 궁핍하거나 어떠한 형편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며 사는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형편이 어떤하든지 그를 감사하게 여기며, 하늘의 위로를 받고 마음에 평안을 얻으니, 그가 사는 곳은 그 어디나 하늘나라가 아니겠습니까? 그는 땅에서 미리 천국을 맛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반복합니다. 우리는 어떤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까?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위로의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고난의 현실을 극복한다는 것이요, 가난한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는 것이요, 절망의 포구에 희망의 돛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특별히 두렵고 위험한 계엄의 한 주간을 보낸 우리는, 하나님께서 혼돈과 공허에 빠진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로하시어, 다시 일어서서 새롭게 회복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겠다고 하셨으니, 이 말씀을 굳게 붙들고,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말씀과 찬송과 기도로서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음에 참 평안을 얻고,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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