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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를 살린 여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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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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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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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출애굽기 2:1~10) |
출애굽기는 성경의 제목이 말해주고 있듯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한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해야만 했던 것은 그들이 애굽의 종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야곱시대에 7년 풍년과 7년 흉년이 있었는데, 7년 풍년이 그치고 7년 흉년이 몰아닥치자 야곱의 가족들은 혹독한 가뭄을 이기지 못하고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막내아들 요셉의 도움으로 나일강 하류의 고센 땅으로 이주를 하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나일강은 척박한 아프리카 사막을 가로지르는 수량이 풍부한 생명과 같은 강입니다. 그곳에서 야곱과 열두 아들이 정착을 하다가 요셉이 죽고나니 그들은 애굽 사람으로부터 이방인 취급을 받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방인에서 노예로 전락하여 애굽 땅에서 고난의 세월을 살아갑니다.
뙤약 볕에서 하루 종일 진흙벽돌을 굽고 성을 쌓는 일과 농사 일에 동원되었습니다.
출 1:8-14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9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12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13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14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야곱의 후손으로 애굽 땅에 이주해온 이스라엘 백성은, 세월이 지나 번성하게 되자, 애굽에 동거하는 백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적대세력을 간주됩니다. 이를 두려워한 애굽의 새로운 왕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하였습니다. 감독을 세워서 무거운 짐을 지게하고 각종 노동일에 동원하였습니다.
이렇게 애굽에서 학대를 받은, 괴롭고 어려운 고난의 세월은 무려 430년간 지속되었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우리를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그래서 선조들에게 약속한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외쳤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의 하소연을 들으시고 모세를 택하셔서 애굽을 탈출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애굽의 종에서 벗어나게 한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원형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원형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출애굽 사건에서 보여준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애굽왕 바로는 하나님께서 9번이나 연속하여 재앙을 내렸으나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10번 재앙인 초태생 죽음의 재앙이 내려지니 그제서야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줍니다.
초태생죽음의 재앙이 있기 전,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흠없는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뿌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집 안에 머물라고 합니다. 그날 밤, 하나님이 보낸 죽음의 기운은 어린양의 피가 있는 집은 들어가지 아니하고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양의 피가 없는 집은 그 기운이 들어가 집안의 처음 난 모든 것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왕인 바로를 비롯하여 애굽의 모든 집은 처음 태어난 초태생을 잃고 말았습니다. 오직 양의 피가 뿌려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온전히 생명을 보전받았습니다. 이에 바로는 두 손들고 항복을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양을 잡아 피를 뿌려 구원을 베푸신 이날을 유월절(踰越節)이라고 명명하고, 이날을 기억하여 구원의 날로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유월은 한자로 넘을 유(逾), 넘을 월(越)입니다. 영어로 Passover인데, 죽음의 기운이 담을 넘어 감으로써 집 안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에서 유래합니다.
이렇게 출애굽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은, 이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을 베푸셨는데, 예수님은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힌 날은 유월절이었습니다. 주님은 유월절에 흠없는 어린양처럼 십자가에 못박히고 피흘려 돌아가셨는데, 그 대속의 피를 믿는 자는, 유월절에// 어린양의 피로서 초태생 죽음을 면하고 생명을 얻었듯이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영의 문지방에 예수의 피를 가진 자는 죽음을 면하고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은 나를 살리신 예수의 구속의 피를 믿은 것입니다. 이렇게 기독교의 핵심교리는 출애굽에서 출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구원 사건의 중심에 모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불러 그에게 출애굽구원 사건을 맡기신 것입니다.
이제 모세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갑니다.
서두에서 보았듯이 애굽 땅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니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나의 이웃으로 삼지 아니하고 적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래서 학대를 하고 고되고 힘든 일을 강제로 시켰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바로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꾸밉니다. 그것은 히브리 사람의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기 중 남자 아기는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남아살해라는 왕의 명령이 떨어졌지만, 용감한 히브리 산파들은 남자 아기를 살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웠했던 자들인데, 십브라와 브아였습니다. 왕이 두 산파를 불러 어찌하여 남자 아기를 살렸느냐고 꾸짖으니 애굽 여인들보다 히브리 여인들이 건강하여서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먼저 해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모든 백성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출 1:18-22 “18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같이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 19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20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 21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 22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
왕은 어떤 명령을 내렸습니까? 아들이 태어나면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 가정에 사내 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나일강에 던져야 하는 위험한 시대, 이 두렵고 위험한 시대에 모세가 태어납니다. 레위 족속의 가정에 한 아기가 태어나는데 사내 아이였습니다. 어머니 요게벳은 차마 갓난 아기를 나일강에 버릴 수 없어서, 석달을 숨겨서 키웠습니다. 백일이 지나니 울음 소리도 크게 나서 더이상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요게벳은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물이 들어오지 않게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어린 아기를 담아 나일 강에 띄웠습니다. 어린 아기의 누이는 그가 어떻게 될까 염려하여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강가에 목욕을 나온 바로의 공주가 갈대 상자를 발견하고 그를 열어 보니 사내 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모세의 누이 미리암은 공주에게 다가가서 이 아이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요라고 물으니, 바로의 공주는 유모를 찾아 그에게 아기를 맡기라고 합니다.
출 2:5-10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어린 모세는 다시 어머니 요게벳의 품으로 돌아가서 젖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젖을 떼고 나서 바로의 딸에게로 돌아가서 그의 아들로 자라게 됩니다. 어린 모세는 물에서 건짐을 받았으므로 그의 이름을 “물에서 건져 내다”라는 뜻을 가진 모세로 지어졌습니다. 그로부터 모세는 40년 동안 왕궁 생활을 한 후에, 왕궁을 벗어나 시내 광야에서 하나님을 부름을 받고 출애굽의 영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이렇게 극적이고 드라마틱합니다. 죽음의 시대에 태어난 아들을 물에서 건져 살리시고, 이제 적국의 딸의 아들로 들어가게 하셔서 그곳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고나서, 당신의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모세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항상 생명의 살리는 여인의 모습을 말합니다.
남아살해의 위기 속에서 모세를 살린 자들은 모두가 여인들이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모세의 누이 그리고 바로의 딸이 등장합니다.
모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누이 미리암의 지혜로운 행동과 유모가 되어 자신의 아들을 젖 먹였던 어머니 요게벳의 헌신과 바로의 딸의 돌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의 명령을 어기고 사내아이들을 살려내었던 히브리의 두 산파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갈대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모세를 담아 나일 강에 띄웠습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렸지만, 이 갈대상자는 히브리어로 “테바”입니다. 테바는 단순한 상자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도구입니다.
노아의 방주도 테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노아의 가족과 그리고 모든 짐승의 암수 한 쌍씩 배에 넣었던 노아의 방주 역시 테바라고 부릅니다. 노아의 방주가 테바이기에 그 배는 40일 홍수 속에서 생명을 지켰던 것입니다.
모세의 갈대상자와 노아의 방주는 크기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났지만, 그 만듦의 목적은 같았습니다. 한 생명을 살리든 수많은 생명을 살리든 둘 다 모두 생명을 살리는 배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생명을 살리는 구원상자를 만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여인의 손길을 통해서 모세를 살리고 그로 하여금 구원의 주역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여신도회주일을 맞아 여신도회헌신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여신도의 가장 큰 사명은 생명을 살리는 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여신도회의 헌신과 봉사의 손길은 생명을 살리는 손길입니다.
여러분의 손길이 닫는 곳마다 교회가 살아나고, 가정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살린 생명들이 모세처럼 자라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세라는 생명은 남아 여아 구분 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생명입니다. 그들이 어머니의 손길 속에서 자라 이 시대의 부름받은 일꾼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당신이 직접 테바라는 구원의 방주를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입 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태어난 세상처럼 위험하고 두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구원의 방주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강물에 던져질 인생이 건짐을 받은 것입니다.
불교는 우리의 인생을 고해(苦海)와 같다고 합니다. 고해는 괴로움이 끝이 없는 인간 세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하지만 불교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인생이 고해인 것을 누구나 경험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폭풍우와 거센 풍랑이 몰아치는 고해의 세상을 두려움 없이, 평안 가운데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어떤 강물과 바다에 던져진다할지라도, 어떤 풍랑과 비바람이 몰아친다할지라도, 안전하게 강을 건너고 안전하게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신도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교우여러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 서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살리는 생명의 방주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고해의 세상을 살아감에도 하나님의 평안과 은혜가운데 거하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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