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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혼인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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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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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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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요한복음 2:5~11) |
갈릴리의 가나 마을은 예수님이 사시는 나사렛에서 북쪽으로 13km떨어진 곳인데, 그곳에서 혼인잔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은 혼인잔치에 초청을 받아 가나 마을로 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혼인집에 함께 계셨다고 하니, 아마도 예수님과 가까운 집안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동서고금을 무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각 지역마다, 혼인 잔치에는 맛나는 음식들로 하객을 대접하는데, 유대 사회에서는 잘 익은 포도주를 내는 것이 혼주의 예의였습니다.
그런데 혼인 잔치가 무르익어 갈 무렵 잔치 음식의 핵심이요, 동시에 잔치의 흥을 돋우는 포도주가 동이 나게 됩니다. 예상보다 많은 하객들이 와서인지 포도주가 모두 소진되고 말았습니다.
이 일을 알고서 마리아는 급히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알렸습니다.
마리아는 태중에 예수님을 가질 때부터, 성령으로 잉태한 아기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임을 아셨기에, 이 위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예수님에게 알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집의 하인들에게 가서 단단히 일러둡니다.
요 2: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던지 그대로 하라는 것은, 말씀에 절대 순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라고 한 것은 예수님을 통한 문제해결에 대하여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잠시 유대사회를 살펴봅시다.
예수님 당시 유대사회는 율법에 정한 정결 예법에 따라 손과 발을 씻는 돌 항아리를 집 앞에 두었습니다. 외출하고 집으로 들어 올 때에는 반드시 손과 발에 묻은 흙 먼지를 물로 씻고 들어오도록, 돌 항아리에 물을 채워 놓았습니다. 이 집에도 정결예법에 따라 돌항아리를 여섯 개를 두었는데, 규모가 굉장히 큰 집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집 앞에 있는 여섯 개의 돌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물을 떠다가 잔치를 주관하는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였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져서 포도주를 구하고 있는데, 손과 발을 씻는 돌항아리의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 가져다주라고 하였으니 하인들은 주저하였습니다.
하지만 하인들은 마리아가 당부한 말을 생각하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했으니, 그들은 돌항아리에 물을 가득 붓고 그리고 그 물을 다시 떠다가 연회장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하인들이 가져다 준 물은 포도주로 변하였습니다.
연회장은 물이 변하여 된 포도주의 맛을 보고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맛나는 포도주를 이제 내어 놓느냐고 말입니다.
요 2:9-10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연회장은 이 포도주가 물이 변하여 된 것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오직 물을 떠온 하인들만이 알고 있었습니다.
연회장은 신랑을 불러 이 집은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집이라고 칭찬하였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보통은 좋은 포도주를 먼저 내어놓고 술에 취한 다음에는 질이 낮은 포도주를 내는데, 이 집은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요한복음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하면서, 이 이적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이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요 2:11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예수님께서 첫 번째 이적으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은 분명히 그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당신의 첫 번째 이적을 포도주 사건으로 나타내 보여주신 것입니까?
그것은 변화입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듯이 예수님은 이 세상에 변화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예수를 믿는 자는 반드시 변화를 받아야 함을 말합니다.
예수를 믿었음에도 변화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다시말해 여전히 물과 같은 옛사람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예수를 잘 못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결예법에 쓰인 돌항아리는 율법을 상징하는데, 율법이라는 항아리 속에 갇힌 물은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이라는 돌 항아리를 벗어나 예수의 말씀에 따를 때, 다시말해 복음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를 때 포도주와 같은 거듭남의 변화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냥 물을 떠서 포도주를 만들지 아니하고, 반드시 돌항아리의 아귀까지 물을 가득 채운 다음에 그 물을 떠서 포도주를 만드신 것입니다. 율법을 상징하는 돌항아리를 거쳐서 포도주를 만드신 것은, 율법의 시대가 끝나고 복음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율법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고 오직 복음으로서만이 구원에 이를 수 있기에 복음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율법은 정죄의 기능만을 가지고 있지만, 복음은 정죄를 넘어서서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복음은 죄사함에서 구원에 이르게 하는 구원의 능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율법에서 복음의 시대를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변화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이적을 좀더 깊게 들여다봅시다.
물은 무색이요 포도주는 핏빛 같은 붉은 색입니다.
어느 누가 보아도 겉으로 드러난 변화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외적 변화를 말합니다.
예수를 믿으면 우선 겉 사람이 변해야 하는 것입니다.
겉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우선 말과 행동에서 나타납니다.
거친 언어가 사라지고, 남을 칭찬하고 위로하는 언어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분노와 시기를 눈 녹듯 녹여버리고 관용과 사랑으로 대합니다.
예수 믿는 자, 예배당을 다니는 자, 심지어는 예수쟁이라고 불리웠던 그리스도인들이 언어와 심성과 행동에서 이러한 변화가 있을 때, 믿지 않는 자들은 우리의 변화를 부러워할 것입니다.
예수 믿으니 사람이 저렇게 변하는구나, 교회를 다니니 무언가 다르구나를 보게 될 것입니다.
백마디 성경구절을 대신하여, 우리의 변화가 말씀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내면의 변화, 곧 속 사람의 변화입니다.
물이 포도주가 된 것은 색깔만 변한 것이 아닙니다.
맛이 변하였습니다.
물은 사람을 취하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포도주는 사람을 취하게 합니다.
취하게 한다는 것은 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과 포도주는 색깔도 다르거니와 근본적으로는 특성이 다른 것입니다.
보십시오. 연회장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은, 포도주의 색깔이 아니라, 포도주의 맛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변화는 겉사람의 변화에 이어 궁극적으로는 속사람의 변화입니다. 이는 다르게 말해서 육적인 변화에 이어서 영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영적인 변화는 곧 구원을 말합니다.
이것은 세상의 변화와 다릅니다.
세상의 변화는 겉 사람의 변화에 주목합니다.
겉 사람이 변하면 사람이 변화된 것으로 인정합니다.
그래서 속사람도 변했거니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속성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인간은 유한하고 불완전한 속성으로 인하여, 그의 내면은 항상 옛사람의 악한 모습을 지니고 삽니다.
위대한 사도로 칭송받는 바울을 보십시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만남으로써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던 박해자에서, 이제는 예수를 전하는 전도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변화된 삶을 살았다고 했지만, 바울은 자신의 내면은 항상 악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롬 7:18-21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20.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얼마나 솔직한 고백입니까? 인간의 유한한 모습, 완전하지 못한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지 않습니까? 겉으로는 선을 행하는 척해도, 속으로는 미워하고 시기하고 탐하는 죄된 모습이 여전히 나의 속사람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고서,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고 탄식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25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 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를 사망의 몸에서 건져낸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린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두 번째 변화인, 속사람의 변화요, 영적 변화입니다. 다시말해 그것은 죄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는 완전한 변화에 이를 수 없으니,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예수를 나의 주로 믿는 그 믿음으로만이 우리는 속사람의 변화, 내면의 영적 변화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을 돌아봅니다.
분명 예수님은 변화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건만, 예수를 만남에도 불구하고 내가 변화 받지 못했다면 그것은 우리의 믿음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불순종의 문제입니다.
다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미리 가서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던지 그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요 2: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하인들은 마리아의 당부대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하인들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손과 발을 씻는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인간의 생각과 경험과 판단으로는 결코 순종할 수 없는 명령이었습니다.
혼인잔치의 가장 중요한 음식인 포도주를 내어야 하는데, 맹물을 떠다가 주라니, 이것이 말이 됩니까?
그러나 종들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이적이 일어 나게 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변화의 이적은 순종을 전제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변화의 이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당신이 직접 물을 포도주로 만들지 아니하시고, 하인들에게 말씀하심으로, 그 말씀의 순종을 통하여 물을 포도주로 만드셨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왕의 권세를 가지고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 사울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삼상 15:22-23 “22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네가 반드시 이기게 될 것인데, 절대로 아말렉의 소나 양이나 전리품들을 가지고 오지 말고 그것을 다 불태워 없애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아말렉의 살진 양과 소를 챙겨서 가지고 옵니다. 이것을 두고 사무엘이 책망을 하자, 사울은 하나님께 드릴 제사의 제물로 쓰기 위해 가져 왔다고 거짓 변명을 합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사울왕의 거짓변명을 알기에, 그러한 불순종의 제사는 하나님은 기뻐 받지 않으신다고 하면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책망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기름진 제물보다 낫다고 훈계한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제사와 제물, 다시말해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헌신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종없는 겉만 기름지고 향기나는 형식의 예배와 헌신은 하나님이 받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순종은 변화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변화된 모습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예배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순종에서 비롯된 헌신이야 말로 왼손이 모르게 오른손이 하는 참된 헌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혼인잔치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만드셔서 혼인잔치가 중단되지 않고 지속되게 하였습니다.
물이 변하여 된 포도주로 인해 혼인잔치는 더욱더 기쁨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혼인잔치는 천국잔치를 말합니다.
천국잔치는 포도주처럼 변화된 자들이 참여하는 잔치입니다.
우리가 영과 육이 변하지 않고서는 천국잔치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을 때만이 천국잔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천국잔치에 들어간다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산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천국을 미리 맛보는 자리입니다.
혼인잔치가 인간사에서 가장 기쁘고 복된 자리이듯이, 교회는 혼인잔치의 기쁨이 있는 곳입니다. 다시말해 예수를 믿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복된 자리에 거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근심과 염려의 짐을 다 내려놓고 천국의 기쁨과 평안을 얻는 것이 우리의 예배입니다.
우리는 주일을 성수하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써 주의 전에서 천국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거듭나는 변화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변화의 이적이 내 삶 속에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때에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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