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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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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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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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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1)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1~7) |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56~323년)은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왕으로, 남쪽에 있는 그리스를 정복하고 당대 최고의 문명인 그리스 문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인도와 이집트에 이르는 광대한 땅을 정복했는데, 그가 정복한 동방의 문화와 그리스 문화를 융합시켜 헬레니즘 문화를 탄생시켰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32살의 젊은 나이로 죽고 말았지만, 그가 정복한 땅에 전파된 헬라문화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서구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주전 300년경부터 시작된 헬라문화는 언어에도 영향을 주어 거의 모든 나라가 헬라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유대인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쓰였지만,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쓰여졌습니다.
예수님 당시 로마가 유럽과 중동을 지배했지만, 로마 역시 문화적으로는 헬라문화의 영향 아래 있었기에, 그 시대를 지배했던 언어는 헬라어였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헬라어로 신약성경을 기록했고, 기존에 있던 히브리어 구약성경도, 헬라어로 번역하여 읽도록 했습니다. 헬라어 구약성경은 헬라문화를 꽃 피었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70인의 학자가 70일 동안 번역했다고 해서, 70인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구약성경의 목차는 70인역의 순서에 따른 것입니다.
제가 서두에 헬라어를 말씀드리는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인 고린도전서 13장은 흔히 사랑장이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이 사랑에 대해서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바울이 전하는 사랑은, 헬라어로 아가페라고 합니다. 그런데 헬라어에는 또 하나의 사랑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에로스입니다.
에로스는 세상에서 흔히 통용되는 인간적인 사랑, 감정적인 사랑, 육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에로스는 인간의 감정에서 출발하는 것이기에 뜨겁기도 하다가 금방 식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시기와 질투와 이기심의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사랑의 초심을 지켜나가면 좋겠지만, 인간의 한계로 인해 에로스 사랑은 변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집니다. 그래서 그리스 철학자들은 에로스 사랑이 더욱더 성숙하고 차원 높은 사랑으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그 사랑으로 아가페 사랑을 제시합니다.
그렇다면 아가페 사랑은 무엇입니까?
아가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나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과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사랑을 말합니다.
이렇게 헬라어에서 에로스와 그리고 그에 마주하여 아가페를 제시한 것은, 인간의 감정에서 시작된 에로스 사랑이 아가페 사랑으로 이어질 때, 세상이 더욱더 선하고 아릅답게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의 개념을 개인의 감정의 차원에서, 도덕적 가치를 지닌, 공동의 선을 이루는 개념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헬라문화에서 통용되었던 아가페 사랑을 하나님의 사랑에 접목을 시킵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등장하면서 아가페 사랑은, 신이 인간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신적인 사랑으로 쓰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아가페 사랑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울은 사랑을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서 출발합니다. 앞 장인 12장은 은사에 관하여 나열하고 있는데 바울은 여러 가지 은사를 나열하면서 마지막으로 은사에 있어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고전 12:29-31 “29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30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에서 자신이 받은 은사가 최고인 양 서로 비교하고 자랑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는 비교될 수 없는 고유한 것으로써 모두가 소중한 것임을 말합니다. 사도도, 선지자도, 교사도, 능력도, 치유도, 방언도, 방언의 통역도 다 소중한 은사인데, 그러한 특정한 은사를 사모할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합니다.
바울이 사모하라고 한, 더욱더 큰 은사, 그것은 어떤 은사였습니까?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장인 고린도전서 13장의 1-3절은 사랑이 없는 은사는 모두가 소리만 시끄럽게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고전 13:1-3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방언을 하고 천사의 말을 한다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언을 하고, 비밀의 신비를 알고, 지식이 충만하고,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내 가진 것을 다 내어놓고 구제를 하여도, 내 몸까지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합니다.
사랑 없는 은사의 행위, 사랑 없는 공적은 무늬만 가진 허되고 무익한 것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세계에서 행해지는 모든 선과 덕은 사랑에 기초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기에 은사에 시비가 있고, 분쟁이 있고, 다툼이 생기는 것입니다. 반대로 사랑만 있다면, 구체적으로 아가페 사랑만 있다면, 그 공동체는 받은 은사가 부족해도, 비록 내가 받은 은사가 보잘것없이 보인다할지라도, 서로를 돕고 위하는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가장 큰 은사인, 사랑의 은사가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바울은 가장 큰 은사인 사랑의 실체는 어떠한지 말합니다.
고전 13:4-7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세상의 어떤 격언도 사랑을 이처럼 구체적이고도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없을 정도로 바울은 아가페 사랑의 정의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사랑의 속성은 인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온유하고,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하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으며, 무례히 행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랑은 겸손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내지 않으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랑은 이타적이고 사회적 공의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딘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랑은 인내의 믿음과 소망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주례를 할 때, 사랑장을 읽고 말씀을 전하는데, 사랑의 핵심은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견디는 인내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은 사랑에서 비롯되고, 그 사랑이 결국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한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참고 견디는 인내가 없다면,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은 아가페 사랑의 영원성을 말합니다.
고전 13:8-10 “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8절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구체적으로 아가페 사랑은 언제까지나 쇠하지 아니하나, 은사로 받은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랑 이외에 내가 받은 은사가 아무리 빛나고 영광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육의 삶이 다하고 나면 함께 사라지는 것입니다. 특히 온전한 것이 올 때에, 부분적으로 행하던 모든 은사는 폐하여 진다고 했는데, 아무리 능력의 은사를 받았다 할지라도, 그것이 방언이든, 예언이든, 지식이든, 모두가 부분적으로만 행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은사를 행하는 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으로 행하던 은사들이 모두 사라지고 만다고 했는데, 여기서 온전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종말적 상황을 말하는 것인데, 주님의 다시 오심과 하나님 나라를 말합니다.
온전한 것, 다시말해 주님이 재림하셔서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에, 모든 은사는 사라지게 될 것인데, 오직 사랑의 은사만이 폐하지 아니하고 남아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아가페 사랑을 실천하고 행한 자만이 마지막 때에 천국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알았던 하나님의 실체도 온전히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고전 13: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렇습니다. 사랑은, 내 것을 모두 내어 놓는 아기페 사랑은 마지막 때에, 천국을 소유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가페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과연 사도 바울이 열거한 그 사랑을 우리는 어떻게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사랑을 경험할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아가페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주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나를 살리기 위한 대속의 죽음이었음을 깨달을 때, 죽을 죄인을 다시 살리신 그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여, 내게 베푸신 그 사랑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가페 사랑은 감성으로 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아가페 사랑은 머리로 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아가페 사랑은 지식으로 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아가페 사랑은 오직 구원의 감격으로 하는 사랑인 것입니다.
요일 4:9-11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허물많고 죄많은 인간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의 제물로 바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도 마땅히 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은사를 사모할 수 있습니다.
예언도 하고, 방언도 하고, 병치유도 할 수 있습니다.
지식과 능력과 물질의 은사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은사를 놓쳐서는 않됩니다.
사랑이 없는 은사는 소리나는 꽹과리에 불과하고, 사랑이 없는 은사는 아무런 유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특별한 은사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방언도, 예언도, 지식도, 물질도 없다고 낙담하지 마십시오.
오직 사랑이 있다면, 그는 가장 큰 은사를 받은 것입니다.
나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감격하여, 이웃과 세상을 사랑한다면 나는 가장 큰 은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은사로 말미암아, 온전한 것이 오는 종말의 때에, 천국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사랑의 은사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구하신 십자가 사랑으로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으로 죄많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나아가 천국을 소유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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