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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훈계와 교훈으로 양육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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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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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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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애배소서 6:1~4) |
2000년 초반 세계 최고의 교육시스템을 자랑하는 미국 교육국은 미국 내 어느 한 가정을 두고 가정교육의 연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동양계 미국인 가정교육 연구”라는 제목으로 연구대상 가정을 선정하였는데,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그 가정에서는 6남매(2남4녀)의 자녀와 그 부모가 받은 박사학위가 11개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받은 박사학위는 모두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예일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쏟아져 나왔기에, 미국 사회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 가정은 당시 7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1929년생, 96세)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예일대 교수 출신인 전혜성 박사의 가정이었습니다.
전혜성 박사의 남편은 5.16 당시 미국 대사로 재직 중이었는데, 군사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고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자, 그로부터 미국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낮선 이국 땅에서 2남4녀의 교육을 전담하였던 어머니, 전박사는 클린턴 대통령 시절, 둘째 아들인 고홍주 씨가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로 발탁된 일로 인하여 세상에 그 가정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고홍주 씨는 예일대 법과대학원 학장을 역임하고 예일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을 하였습니다.
그후로 어머니 전 박사는 자신의 자녀교육에 대한 책을 펴냈는데, 그 책의 제목이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입니다.
전 박사가 말하는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만든다"는 의미는 단순히 지식만을 주입하여 자녀를 똑똑하게, 잘나게 키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섬김의 정신으로 자녀를 양육하여, 그가 큰 사람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센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을 강조하였는데, 오센틱 리더십은 참되고 거짓 없는, 또는 자기를 절제하고 도덕과 윤리를 겸비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말합니다. 그런데 전 박사는 오센틱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덕이 재주를 앞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의 습득에 앞서서 또한 그로인한 성공에 앞서서 인격과 도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덕승재라고 하였습니다. 덕이 재주를 이긴다는 뜻입니다. 요약하자면 인간성이 결여된 엘리트주의로만 키워서는 절대로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사람으로 키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타인과 사회를 섬길 줄 아는 성품을 몸에 익힌 자가 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째아들이 의대를 진학하여 전공을 택할 때에도 돈벌이가 되는 인기있는 전공을 택하지 아니하고, 비인기 전공인 예방의학을 전공하여 사회에 쓰임이 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남인 고정주 씨는 오바마 대통령 때, 보건사회복지부 차관보를 지내고 하버드대학 공공보건대 교수로 은퇴를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면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창 12:2)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복의 근원이 되는 자가, ‘덕승재’로 세상을 섬기는 자인 것입니다.
나의 잘됨이 이웃과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선으로 이어진다면, 모두가 복의 근원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오센틱리더십이라는 거창한 말을 빌려 오지 않아도, 내 삶 속에서 이웃과 세상을 위해 선을 도모한다면 그가 세상에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세상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기심의 울타리에 갇혀 있다면 그는 복의 근원이 될 수 없으며, 그의 부와 성공은 세상에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무익한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송귀례 권사님을 하나님 곁으로 떠나 보냈는데, 우리 모두가 송권사님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평소에 그분이 보여주신 섬김과 헌신의 삶 때문일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까지 금요일에 교회에 오셔서 봉사를 하셨습니다. 주방이 비면 주일 아침 일찍 오셔서 도와줍니다. 절기 때마다 조화순 권사님과 함께 성찬 준비를 평생토록 해 오셨습니다. 절기 때마다 잊지 않고 강단 장식도 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복의 근원의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은혜의 분량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자, 그가 복의 근원이 되는 자요, 덕승재의 리더십을 소유한 자인 것입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어린이 주일을 맞아 우리는 어떻게 자녀를 양육할 것입니까?
섬기는 부모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해주고 싶은 것을 다해주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속담처럼, 세상 지식의 습득으로만이 우리의 자녀가 바르게 날지 못합니다. 반드시 겸손과 섬김의 교육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첨단의 지식으로 무장하여 남보다 더 높고, 더 빠르게 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할지라도, 한쪽 날개만 발달한 그의 비행은 균형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가 날아가는 목적지는 탐욕과 이기심의 동굴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젠가는 그는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르게, 의롭게, 똑바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겸손과 섬김의 날개가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에베소서 6장 1절로 4절의 말씀은 자녀와 부모에게 동시에 교훈을 줍니다. 먼저 자녀에게 주어지는 교훈입니다.
엡 6:1-3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우선 자녀들에게 교훈합니다. 바울은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고 합니다. 부모를 향한 순종과 공경은 효의 기본인데, 주 안에서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주 안에서 부모에게 효를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효를 행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효를 행하는 것은 우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에서 비롯되는 효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십계명을 통해서 사람에게 주어지는 첫 계명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으로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믿는 자의 효는 영원하고 변치 않는 것임을 말합니다. 내 기분에 따라 부모를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내 형편과 처지에 따라 부모를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셨으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변함없이 부모를 기억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많은 갈등이 있고 다툼이 있는 것은, 주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행여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할지라도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를 위해 기도하고 인내로서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것은, 자녀들의 믿음 생활과 연결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믿음을 가지기 원하는데, 그 말씀에 따라 믿음 생활을 한다면, 그는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요, 부모를 공경하는 자인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학씨 아저씨’로 등장하는 배우, 최대훈 씨를 언급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지금 살아 계신다면, 아들에게 무슨 말씀을 가장 먼저 할 것 같냐고 물으니, 그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대훈아 이번 주일에 교회에 올 수 있니?”
코로나19로 인해, 아버지가 떠나는 장례에 찬송가 한번 불러 드리지 못하고 화장터로 보낸 것이, 끝내 죄스럽고 안타깝다고 했던 그에게, 마지막 남은 아버지의 유산은 교회 잘 다니며 믿음 생활하는 것이었습니다.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믿음 안에서 부모를 섬기는 것입니다.
믿음 없이 아무리 좋은 것을 해 드리고, 산해진미를 대접한다해도, 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효도인 것입니다.
주 안에서의 효도는 교회 잘 다니고 믿음 생활을 성실히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상 지식의 날개에 더하여 겸손과 섬김이라는 성품의 날개를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균형을 이루며 바르게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바울은 부모를 향하여 자식에 대한 교훈의 말씀을 줍니다.
엡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아비들아”는 부모를 일컫는 말입니다. 부모에게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노엽게 하지말라”는 번역이 좀 부자연스러우니, 공동번역으로 다시 읽어들립니다.
엡 6:4 “어버이들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계하며 잘 기르십시오.”
아비들은 어버이들로 번역하고,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왜, 부모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입니까?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보기 때문입니다. 결코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부모는 자식을 양육할 책임과 의무가 있지만, 그 책임과 의무를 수행했다고 해서 자녀를 소유로 생각하면 않됩니다.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 모든 것을 부모의 생각과 의지로만 끌고 간다면, 자녀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될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인도하는 길잡이요, 안내자입니다.
서두에 소개한 전혜승 박사는 어머니로서 자녀를 섬기는 자로 양육하였다고 했습니다. 섬김의 본을 보여 주는 부모에게 마음에 상처 입을 자녀가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전 박사의 한 구절을 읽어드립니다.
“부모가 먼저 스스로 자신을 섬기고, 서로를 섬기고, 자녀를 섬기며, 더 나아가 남을 섬기고, 사회를 섬겨야 한다. 덕은 나만의 이익과 요구보다는 남도 같이 생각하면서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덕은 많은 사람들을 이끈다. 그것이 바로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비결이자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리더로 키울 수 있는 길이다. 남을 돕고 베푸는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오히려 힘과 지혜를 얻게 된다. 부모가 먼저 남을 배려하고 봉사한다면, 아이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바르고 훌륭하게 자라날 것이다.”
섬김의 본을 보이는 부모를 따라 자녀들이 바르고 훌륭하게 자란다는 것입니다. 강요하지 않아도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가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섬김과 나눔의 덕을 말하는 전 박사의 자녀교육은 사도 바울이 말한 주님의 성품과 동일합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섬김의 도가 이미 성경에 나와 있음을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빌 2:3-5 “3 무슨 일을 하든지, 경쟁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자기보다 서로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4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5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니 그 마음을 내 안에 품으라고 합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는데, 그것은 곧 섬김과 겸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담아서 섬김과 겸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녀들에게 산 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아니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지혜롭게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주일을 맞아 다시한번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선물을 어떻게 양육해야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겸손과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자 주님의 삶이었습니다.
내 안에 주님의 마음을 품고 그 마음으로 자녀들을 양육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자녀들이 복의 근원이 되어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자들로 세워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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