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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계명, 서로 사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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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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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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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요한복음 15:9~15) |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고별설교를 제자들에게 합니다.
예수님의 고별설교는 요한복음 13장에서부터 17장까지 무려 5장에 걸쳐서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별설교를 통해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곧 사랑이었습니다.
요 15: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예수님께서 마지막 설교에서 계명을 주셨는데,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그 사랑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신 그 사랑은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희생적 사랑이었습니다.
요 15:13-14 “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그것은 최고의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친구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버리는 최고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 그것은 곧 십자가 죽음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고별설교를 마치고 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해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최고의 사랑을 보여 주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고별설교의 핵심은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그 사랑으로 내가 너희를 사랑할 것이니, 너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사랑을 강조하셨습니까?
사랑은 곧 생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감성적 또는 이성적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곧 생명이었습니다. 사랑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예수님은 사랑을 강조한 것입니다.
보십시오. 예수님은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최고의 사랑을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보여 주셨는데, 그로 인해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영혼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모든 영혼이 생명을 얻었기에 사랑은 곧 생명인 것입니다.
그런데 생명을 얻게 하는 그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요 15:9-10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예수님께서 자기 목숨을 십자가에 내어 놓은 것은,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사랑하셨기에, 그 사랑으로 나도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는 희생으로 너희를 사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가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거쳐 사람에게까지 이어진 것인데, 하나님은 사망의 늪에 빠진 인간을 살리기 위한 구원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다고 합니다. “이처럼”이라고 한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희생의 제물로 내어주시기까지 세상을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독생자의 목숨을 내어주기까지 세상을 사랑하신 것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 하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사랑하셔서 멸망에서 영생을 얻게 하고자 했는데, 그 세상 가운데 저와 여러분을 포함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멸망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을 사랑하시어 그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아니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달을 지키는 이유는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상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을 가정되게 하는 근본적인 힘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역시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멸망에 빠진 인간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듯이, 가정을 살리는 본원적인 힘은 사랑입니다.
따라서 우리 믿는 자들은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나를 구한 십자가의 사랑을 가정에 적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희생적 사랑입니다. 자기 목숨을 내는 놓는 희생적 사랑이 가정을 살리는 힘의 원천입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사랑으로서 가정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정을 살리는 희생적 사랑은 바로 어머니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모성애입니다.
어머니의 사랑, 모성애는 사람뿐 아니라, 어미 된 모든 생명에게 존재하는 본원적인 사랑입니다. 한갓 미물인 동물에게도 모성애가 존재합니다. 어미는 사력을 다해 새끼를 먹이고 보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조차도, 인간의 향한 당신의 사랑을 말할 때 모성애를 예로 듭니다.
사 49:14-15 “14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렸다고 했습니다. 70년 동안 지속되는 포로생활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잊었다고 탄식합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모성애를 가지고 당신의 사랑을 말씀합니다. 여인이 그 젖먹는 자식을 결코 잊지 않는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은 어머니가 어디 있겠느냐고 하면서, 하나님 역시 육의 세상에 볼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잊지 않으시고 긍휼히 여긴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그래서 속담에는, 하나님이 세상 곳곳에 다함께 하지 못하므로, 하나님은 당신을 대신하여 우리에게 어머니를 보냈다는 속담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원래는 MOTHER'S DAY라고 해서 어머니날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고 그 은혜에 감사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로서 1913년에 미국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정하여, 전 세계로 보급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월 8일로 정하였다가 1973년부터는 어버이날로 확대하여 제정하였습니다. 후에 아버지를 포함한 것입니다.
가정을 지키는 힘이 사랑이라고 했는데, 그 사랑은 어버이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특별히, 어머니의 사랑은 세상의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랑입니다. 어머니의 희생적 사랑으로 생명이 자라고, 그 사랑으로 바른 생명으로 커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머니의 사랑을 부정하여도, 내 삶의 뿌리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의 영적 삶의 뿌리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존재하고 있듯이 육의 삶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녹아 있다는 말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19년, ‘눈이 부시게’라는 제목의 TV드라마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해 오월, 주연으로 연기하였던 김혜자 씨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그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 역할을 맡았습니다.
극 중의 어머니에게는 어려서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은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들이 넘어져도 도와주지 않고 혼자 힘으로 일어나라고 합니다. 다리가 불편하여 운동회 날만큼은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떼를 써도, 어머니는 아들에게 평생 방에 틀어박혀 살거냐고 윽박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토록 어머니는 매정하게 단호하게 아들을 키웠습니다. 이제 아들도 다 커서 어느새 중년이 되었고,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 요양원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안타깝게도 요양원에 들어간 어머니는 치매가 들어서 종종 자기 아들과 며느리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치매에 걸린 늙은 어머니가 잊지 않고 하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눈이 오면 길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쓸어내리는 일이었습니다. 눈이 올 때면, 젊은 시절 다리가 불편한 어린 아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눈을 쓸었던 그 기억을 붙잡고서, 쌓인 눈을 쓸어내리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자식을 모질게 양육했지만, 속내는 달랐던 것입니다. 혹여 몸이 성치 않은 아이가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눈이 내리면 미리 빗자루를 들고 아이가 다니는 길을 쓸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은 중년이 되도록 어머니의 그 모습을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아들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사라지자 어머니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멀리서 눈을 쓸고 있는 어머니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치매 걸린 어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왜, 눈 오는 날이면 밖으로 나와 눈을 쓸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드라마를 쓴 이규남 작가의 대사를 옮겨 봅니다.
아들: 뭐하시는 것예요, 지금.
엄마: 눈 쓸어요, 눈이 오잖아요. 우리 아들이 다리가 불편해서 학교에 가야 되는데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아들: 아들은 몰라요, 그거.
엄마: 아니예요, 눈이 계속 오잖아요.
아들: 아드님 한 번도 안 넘어졌대요. 눈 오는 날 내내, 한 번도 넘어진 적이 없대요
엄마: 정말이예요? 하, 다행이네요.
아들:(혼자 중얼거리면서) 그래 엄마였어, 평생 내 앞의 눈을 쓸어 준게 엄마였어.
아들은, 당신의 어머니가 다리가 불편한 자신이 학교 가는 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눈이 올 때마다 눈을 쓸어주셨다는 것을 알고서, 중년이 되어서야 마음이 무너지고 맙니다.
“그래, 바로 엄마였어, 평생토록 내 앞의 눈을 쓸어준 게 바로 엄마였어” 라고 아들은 눈물로 독백합니다.
몸이 불편한 자식이 넘어지지 않도록 눈을 쓸어주신 어머니는, 치매가 걸린 지금까지도 눈이 오면 자식이 넘어질세라 눈을 쓸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식 앞의 눈을 쓸어주는 어머니의 그 사랑이, 가정을 지탱하고, 그 사랑이 자식을 돌보고 키워낸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육적으로는 어머니의 사랑, 나아가서 어버이의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어버이의 사랑은 우리가 험난한 인생의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붙드시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우리를 붙드시는 그 사랑의 힘으로 우리는 오늘까지 살아온 것입니다. 아타깝게도 우둔한 인간은 자신을 키워준 어버이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버이가 늙어 병드신 후에, 아니면 더 이상 이 땅에 계시지 않을 때, 그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두에 사랑은 생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는, 사랑의 계명을 주셨는데, 그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본질이며, 생명을 유지하는 힘인 것입니다.
그 사랑이 영적으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요, 육적으로는 어버이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눈이 올 때마다 자식을 염려하여 내 앞의 눈을 쓸어주신 어버이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으로 험한 세상을 넘어지지 않고 든든히 걸어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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