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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름을 보석에 새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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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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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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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호마노 두 개를 가져다가 그 위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기되
10. 그들의 나이대로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기라
11. 보석을 새기는 자가 도장에 새김 같이 너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겨 금 테에 물리고
12.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13. 너는 금으로 테를 만들고
14. 순금으로 노끈처럼 두 사슬을 땋고 그 땋은 사슬을 그 테에 달지니라
(출애굽기 28:9~14) |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으로 하여금 제사장의 직분을 맡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론뿐만 아니라, 그의 네 명의 아들들도 함께 제사장의 직분을 맡도록 하셨습니다.
이후로 이스라엘은 레위 지파 중에서 아론의 후손에게만 제사장 중에서 으뜸이 되는 대제사장직을 승계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제사장을 세우고, 제사장으로 하여금, 백성들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고 권면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 중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저들은 죄를 범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반드시 거룩하고 의로운 모습으로 서야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제사장 제도를 두어서 백성들이 범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다시 말해 제사장은 백성들의 죄를 하나님께 아뢰어 속죄를 위한 제사를 통하여 죄를 사함받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였던 것입니다.
그 전통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카톨릭의 고해성사입니다.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 그를 받아 신부가 신도들의 허물을 하나님께 아뢰고 저의 죄를 사함받게 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개신교에서는 매주일 드리는 참회의 기도가 고해성사의 역할을 합니다. 지난 한 주간의 삶을 하나님께 아뢸 때, 목사는 죄사함과 용서를 선언하고 새롭게 거듭난 모습으로 한 주간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임명하시고 이어서 그를 거룩하게 구별할 수 있는 의복에 관한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의 옷은 모두 7개의 옷을 겹쳐 입게 되는데 그중 특이한 것은 옷에다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이름을 새기게 했다는 것입니다.
옷의 가장 앞부분에 드러나는 것이 흉배인데, 그것은 운동선수가 가슴에 자신의 번호를 새긴 천을 두르는 것처럼, 가슴에 두르는 네모난 천입니다. 그런데, 그 흉배에 열 두개의 보석을 장식으로 물리게 했는데, 그 각각의 보석마다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이름을 도장을 새기는 방법으로 새기라고 하였습니다.
출 28:21-22 “21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보석마다 열두 지파의 한 이름씩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새기고 22 순금으로 노끈처럼 땋은 사슬을 흉패 위에 붙이고”
이어서 어깨걸이를 만들어 매라고 했는데, 여기에도 한쪽에 여섯 개씩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이름을 도장을 새기는 같이 새겨서 어깨에 메라고 하였습니다.
출 28:10-12“10 그들의 나이대로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기라 11 보석을 새기는 자가 도장에 새김 같이 너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겨 금 테에 물리고 12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하나님은 제사장의 의복에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이름을 도장을 새김같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새겨서 가슴에 두르고 양어깨에 메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제사장의 임무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는, 단순히 직업적인 개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사장의 임무는 백성들의 이름을 가슴에서 새기고, 백성들의 이름을 어깨 에 메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긴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백성들을 가슴에 품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도장을 새기듯 이름을 새기라고 한 것은, 백성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그들의 미세하고 작은 소리까지도 들으며, 백성들의 삶을 위해 기도하고 보살핀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열두 지파의 이름을 모두 새기라고 한 것은 내 맘에 드는 지파와 아들만 편드는 것이 아니라, 야곱의 열두 아들 모두를 아우르는 공평하고도 차별 없는 사랑과 보살핌으로 다가가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도장을 새기듯 정교하고 또렷하게 새긴 이름을 양어깨에 띠로 메라고 했는데 이것은, 백성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지는 것을 말합니다.
질병의 짐을 진 자들, 물질의 짐을 진 자들, 사업의 짐을 진 자들, 자식의 짐을 진 자들, 저들의 고뇌와 아픔과 질곡의 짐을 제사장이 함께 지겠다는 것이, 어깨띠에 새긴 이름의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예로부터 옷은 신분을 나타내는 것인데, 일곱 겹으로 된 장중한 옷, 여러 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옷, 그러한 옷을 입는 것만으로 제사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향한 진실된 애정과 관심이 제사장이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예복을 입은 자에게 그에 합당한 행함이 없으면, 옷이라는 형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는 거룩한 옷을 입을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제사장은 누구입니까?
먼저 목사입니다. 목사는 무엇입니까? 교인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는 자입니다. 교인들의 이름을 어깨에 매는 자입니다.
불철주야 새벽미명 시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무시로 가슴에 새긴 성도들의 이름을 놓고 기도하는 자가 목사입니다.
교인들의 건강을 위해서, 사업을 위해서, 직장을 위해서, 자녀들의 삶을 위해서 기도하는 자로 세움받은 자가 목사가 아닙니까?
그리고 교인들의 무거운 짐을 보고서, 그 짐진 삶을 위로하고 손잡아 주고 어루만져 주고 용기를 복돋아 주는 것이, 어깨에 교인들의 이름을 맨 목사의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한움교회를 개척하시고 이제 합병이 되어 우리 강동교회의 원로목사가 되신 분이 전영찬 목사님입니다. 지난 성탄절 예배 때에 축도를 하셨는데, 이번 맥추절 예배에도 축도를 맡기로 했었습니다. 명예 목사님이신 장 목사님께서 금년 부활절 예배 때, 축도를 하셨으니, 맥추절은 전 목사님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알고 전화를 드렸드니, 강남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계시는 것입니다.
지지난 토요일에 중환자실로 찾아 뵈었는데, 의식이 없었습니다. 간절하게 기도하고 성경읽고 찬송가는 가사를 대신해서 읽고 예배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3일 후면 제가 안식년 휴가를 다녀와야 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출국하면서 가슴 한가운데 전 목사님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장로님들께도 알리고 교역자들에게 부탁해 놓았지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출국하고 나서 이틀 후에 사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 목사님이 의식을 회복하고 가족을 알아본다고 말입니다. 그 전화를 받고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그리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를 드렸는지 모릅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목사의 심정이 그럴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성도들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것입니다.
목사의 가슴에 성도들의 이름이 없다면 그는 더이상 목사라 할 수 없습니다.
목사의 어깨에 성도들의 이름이 메어져 있지 않다면 그는 더이상 목사라 할 수 없습니다.
목사의 까운이, 그리고 목사님이라는 호칭이 목사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성도들의 고통의 짐을 어깨에 메는 것이 목사로 하여금 목사가 되고 하고, 목사로 칭함받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세상의 지도자들에게 눈을 돌려 봅시다.
세속의 지도자 역시 동일한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지도자란, 위정자란, 백성들의 이름을 도장을 새기듯 가슴에 새기는 자입니다. 지도자란, 위정자란, 백성들의 이름을 어깨에 매는 자입니다.
큰 사고가 나고, 백성들이 환란을 당할 때, 대통령은 고난의 현장으로 달려 가서 그들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손을 붙들어 주고,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 주어야 합니다.
백성들의 이름이 가슴에 없는 지도자는 더이상 지도자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무거운 짐을 외면하는 자는 더이상 지도자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세속의 제사장인 위정자는, 백성들의 이름을 가슴에 품는 자요, 그 이름들이 지고 있는 세상의 무거운 짐들을 함께 지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 아픔을 함께 위로하는 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거철에만 시장 바닥을 휘젓고, 새벽 미화원들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무시로, 평소에, 바닥의 삶을 찾아보고, 그들의 고통의 신음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죄많은 인간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무거운 짐진 인간의 이름을 어깨에 메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죄많은 인간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의 짐을 대신 져 주기 위해 오신 분이 주님이시기에, 당신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부르셨던 것입니다.
마 11:28-30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우리가 지고 있는 세상 짐을 대신 져 주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당신은 기꺼이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에게는 가볍고 쉬운 멍에를 지게 하신 분, 그분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병들거나 아프거나 힘들 때에, 주의 이름을 부르짖는 것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였으니,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부름으로 위로받고, 일어서고, 새 힘을 얻는 것입니다.
다시 본문의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이름을 보석에 새겨 가슴에 붙이고 어깨에 메게 했습니다. 지파의 이름을 새겨 옷 위에 매달게 한 것은 백성들의 삶을 돌보라는 것이 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에게 주어진 그 이름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이름임을 알아야 합니다.
장로가 무엇입니까? 권사가 무엇입니까? 집사가 무엇입니까?
모두가 성도들의 이름을 가슴에 품는 직분입니다.
성도들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고 권면하고 용기를 주라고, 제직의 직분을 준 것이 아니겠습니까?
구역장이 무엇입니까? 구역 식구들의 이름을 가슴에 품는 자가 아니겠습니까? 구역 식구들을 가슴에 품고 보살피라고 구역장으로 세워준 것 아니겠습니까?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틴 루터는 만인 제사장설을 주장했습니다.
중세 캐톨릭의 사제들에게 주어진 권한은 절대적이었는데, 그것을 평신도들에게 나누어 주자는 것입니다. 베드로 전서 2장 9절은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라고 하였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한다고 본 것입니다. 성도들이 감당할 제사장의 역할이라는 것은 곧 섬김과 헌신입니다. 평신도들이 수동적인 자리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병든 자를 심방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낙담한 자를 붙들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상처받은 심령에게 소망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도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성도들의 이름을 어깨에 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는 성도들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고전 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가슴에 새겨주신 이름은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이름입니다.
내게 주어진 이름들이 세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도록, 그 이름들이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도록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목사인 저는 제사장으로서 당연히 성도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어깨에 메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역시도, 믿음의 백성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어깨에 메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서로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서로의 이름을 어깨에 메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기쁨도 아픔도 함께 나누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 이곳에 하늘의 위로와 기쁨이 넘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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