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오천명을 배불리 먹이셨다는 기적 사건을 가리킵니다. 장정만 오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려고 했을 때, 12제자중의 하나인 빌립은 이백 데나리온의 떡으로도 부족할 것이니 저녁을 먹일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안드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와서 주님께 보여드립니다. 오천명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오병이어이지만 예수님은 안드레가 가지고 온 오병이어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오천명을 먹이고 열두 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문제해결은 사람의 생각과 판단을 뛰어넘는 전혀 새롭고도 놀라운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안드레가 가지고 온 ‘오병이어’는 바로 안드레의 믿음입니다. 작지만 간절한 믿음이 안드레로 하여금 예수님을 찾게 하였고, 예수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오병이어를 받아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도 부정적인 생각,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일과 하나님의 일은 믿음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믿음이 우선될 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간절한 믿음을 먼저 보시고, 우리의 긍정적인 생각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십니다.

오늘은 교회학교 헌신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오병이어의 기적사건을 가지고 어린아이와 그리고 보리떡에 주목하여 말씀을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안드레가 가지고 온 오병이어는 한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오천명 숫자에도 들어가지 못한 어린아이의 손에 들려있었던 오병이어가 정작 어른들을 먹였던 것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교회에서 어린아이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가 교회를 살리는 오병이어가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숫자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미미한 존재이지만, 이들이 자라고 커서 어른이 되어 교회를 지키고 세운다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가 많고 그들이 출산하는 어린생명이 많을 때, 그리고 주일학교가 번성할 때, 교회의 미래는 든든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뿐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나라는 스스로 소멸되고 맙니다. 출산율이 세계최저로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장래는 심히 걱정스럽고 불안합니다. 출산율 저하는 반드시 젊은이들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 문제는 정말 온 국민이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젊은 가정 마다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나아가 하나가 아니라 둘 이상을 키우는 가정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어린이부로부터 시작하여 청소년부 청년회에 이르기까지 젊은이의 숫자가 넘치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두 번째, 어린아이가 내어 놓은 떡은 보리떡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번역은 떡으로 했지만 이스라엘은 빵을 먹는 나라이기에 떡은 빵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당시 주식은 밀가루로 만든 빵이었습니다. 보리로 만든 빵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문제해결방식은 기름지고 넘치는 것이 아니라, 작고 미비한 것으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와 보리떡 다섯개가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는 작고 미천한 헌신과 봉사가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교회를 부요하게 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이 종들을 칭찬하는 근거는 적은 일에 충성하였기 때문입니다(마 25:23). 종말의 때에 주님께서 우리를 심판하는 기준은 적은 일에 충성한 것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연약하고, 보리떡과 같이 가난하고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해 미약한 것으로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면 그것이 천국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자격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린이로부터 청소년부 청년회의 아들, 딸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적고 미약하지만, 충성을 다하는 헌신과 봉사로 종말의 때에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