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화)부터 22일(금)까지 있었던 본 교단의 제102회 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총회주제를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로 정하였습니다.

  당시 교황과 카톨릭 교회의 잘못과 오류에 대해서 루터가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루터는 카톨릭 신부만이 읽을 수 있었던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을 하여 모든 독일 국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여서, 믿음의 백성들이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당시,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 덕분에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경은 값싼 가격에 대량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인쇄술의 발명이라는 과학을 도구를 더하여 주셔서, 말씀을 중심으로 한 루터의 종교개혁을 누룩처럼 번져 나가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루터보다 350년 앞선 1170년 경에 프랑스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왈도라는 사람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믿음의 개혁을 외쳤습니다. 왈도는 일부러 행상을 하면서 알프스 산맥을 중심으로 카톨릭 신부에게 수고비를 주고 프랑스어로 번역한 성경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왈도의 가르침에 동참한 자들은 왈도파를 형성하여, 오늘날까지 프랑스 알프스 계곡에 왈도파 총회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믿음을 바르게 하는 개혁의 표준이 되고 근거가 된다”는 주제를 놓고서 요시야 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시야는 남왕국 유다의 16대 왕으로 8살에 왕으로 등극하여 31년간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그가 왕이 되었을 때 예루살렘 성전은 우상으로 소굴로 변해 있었고, 정치적인 상황도 매우 불안했습니다. 그는 왕위에 오른지 18년째 되던 해에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다가 발견한 율법책을 바탕으로 우상을 제거하는 등(왕하 23:4) 종교개혁을 단행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우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불순종의 삶입니다. 그러기에 믿음의 개혁은 내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일체의 우상들을 불태우고 부셔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이라는 거울 앞에 서야 합니다. 특별히 말씀의 거울은 우리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들어다보기 때문에 우리는 말씀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말씀을 두려워 할 때, 우리는 말씀으로 새로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히 4:12-13).

  요시야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서 자신의 옷을 찢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심령골수를 쪼개는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죄악의 우상들을 철폐하였던 것입니다. 이어서 요시야는 유월절을 회복하였습니다(왕하 23:21-23). 유월절을 회복하고 유월절을 지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지킬 유월절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보내셔서 우리를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구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자유로워지고, 내가 새로워지고, 내가 거듭났음을 깨닫고 시인하는 자는,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오늘의 나됨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임을 망각할 때, 그는 교만에 빠지게 됩니다. 탐욕의 사슬에 매여 살아갑니다. 헛된 우상의 종이 되어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사망의 그늘에서 생명의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의 유월절을 지키는 삶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요시야 왕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말씀으로 내가 새롭게 거듭나고, 말씀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