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요엘은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욜 2:13) 라고 하면서 참된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요엘 선지자가 회개를 촉구한 그 시대는 범죄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때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형식적인 회개, 눈가림 식의 회개로서는 하나님의 구원을 바랄 수 없으니 진실된 마음의 회개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찢는 참된 회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바울은 우리의 옛사람이 주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힐 때에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롬 6:6-8) 허물 많은 옛 사람과의 단절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마음을 찢는 회개입니다. 나의 지난날의 모든 허물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고서는 참된 회개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회개가 형식인지 아니면 참인지를 분명하게 보십니다. 옷만 찢고 있는 지 아니면 마음을 찢고 있는 지를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찢는 회개, 십자가에 나의 옛사람을 못박고 주님과 함께 죽겠다는 믿음의 결단이 있을 때에, 우리는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부활의 주님과 함께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요엘 본문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욜 2:12) 하나님께서는 “이제라도” 통회하는 마음으로 돌아오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이제라는” 말씀에 주목해야합니다. 이제라도 내게로 돌아오라는 것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자신의 허물을 뉘우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회개는 때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시로 아무 때나 하나님은 회개의 심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찢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징벌이 아니라, 복을 내려주시기를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자비라고 말합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욜 2:13-14)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애가 크신 분이시기에 언제든지 회개의 심령에게는 재앙을 거두고 복을 내려주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비롭고 인애로운 하나님을 만난 자는 자신의 허물을 용서하고 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참된 회개로 당신께 나아오는 자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라도 하나님께 돌아온다면 자비와 긍휼과 인애의 하나님은 마음을 돌이켜서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복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재의 수요일이 다가옵니다. 왜, 재의 수요일입니까? 재 가운데서 참회를 한다는 것은 회개의 깊이와 진정성을 드러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날로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주께서 걸으신 십자가 고난의 길에 동참하는 사순절은 이렇게 참된 회개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마음을 찢는 회개로 하나님께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죄와 허물로 물든 나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자비와 긍휼과 인애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려주시는 새 생명으로 거듭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