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로부터 시작합니다. 두 주전, 재의 수요일을 앞두고 참된 참회의 기도는 재 가운데서 드려지는 형식도 중요하지만, 근본은 마음의 찢는 회개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출애굽 이후 가나안 정복의 영웅인 여호수아의 후손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세우는데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왕국을 호칭할 때, 이스라엘 대신에 에브라임이라고도 부릅니다. 이스라엘의 분열초기에는 당연히 북 왕국이 남 왕국 보다 훨씬 강한 나라였습니다.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남왕국 유다를 능가했습니다. 하지만 에브라임 지파의 후손들은 믿음의 장수 여호수아와 같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과 용맹을 두고서 교만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습니다(호 13:1). 그 결과 에브라임은 유다보다 150년 전에 먼저 망하고 마는 비운의 길을 걷게 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에브라임의 멸망을 미리 보았습니다. 그래서 멸망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하지만 에브라임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음으로 에브라임은 멸망하였습니다.

우리는 호세아의 외침과 북왕국의 멸망 속에서 무엇을 보아야합니까? 북왕국의 멸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북왕국을 반면교사로 삼는 다는 것은, 멸망의 역사를 통해서 거꾸로 구원과 생명의 길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먼저 하나님께로 말씀을 가지고 돌아오라고 하였습니다(호 14:2). 하나님이 즐겨 받으시는 제물은 기름진 수송아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고 애썼던 삶의 열매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계속해서 다시는 앗수르의 구원을 의지하지 않겠다고, 다시는 말을 타지 않겠다고, 다시는 우상을 섬기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말하라고 하였습니다(호 14:3)..

첫 번째로 앗수르는 당대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앗수르의 권세는 타다말은 부짓갱이에 불과하니 결코 앗수르는 이스라엘의 구원이 될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세상권세는 아무리 강하게 보여도 그것은 언젠가는 사라지고 마는 유한하고 불완전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상 권세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이심을 믿는 강력한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비굴한 모습으로 외교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르고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함으로서 상대에게 오히려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말을 타지 말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말은 군마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칼과 창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칼과 창이 너희를 구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이스라엘을 지키고 구원한다는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에브라임은 그들이 가진 부로 인하여 교만에 가득 찼습니다. 그들은 넘치는 은과 금으로 화려한 형상을 만들어 그 우상이 그들을 구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호 13:2).

호세아 선지자는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구원이심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구세주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까?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신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는 믿음의 삶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옛사람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