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죽음에서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과 함께 내며 당신이 다시 살아나셨음을 나타내 보이셨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전하셨습니다(행 1:3). 40일 동안 예수님은 부활을 친히 증거하시고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그 나라의 생명과 그 나라의 삶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에 오르시기 전에 사도와 제자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분부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행 1:4-5). 왜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하신 것입니까? 육의 예수님, 인간의 삶의 현실 속에 거하시는 예수님이 없는 세상에서 예수를 믿고 살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신 후에 제자들은 한 발자욱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악한 세력들을 두려워했습니다. 오순절날 성령이 임하고 나서야 비로소 제자들은 세상으로 나가서 십자가 죽음을 이기고 다시사신 예수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성령의 임재가 필요합니다. 성령의 세례가 필요합니다. 물세례로 기독교에 입문하고 교회를 출석하고 있지만, 성령의 임재와 성령의 세례가 없다면, 우리는 여전히 세상의 근심과 염려에 매여 살 뿐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세상으로 나가서 예수의 “예”자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살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새가정 잡지사와의 인터뷰 중에 강동교회의 4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저의 목회는 지속가능한 교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교회란, 건강한 믿음을 가지면서 그 역사를 면면히 이어가는 교회를 말합니다. 지속가능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성령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 주셨기에 성령을 받은 믿음의 공동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있었기에 기독교는 이천년 세월을 지났음에도 사라지지 않고 세상의 빛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예수님은 약속한 성령을 기다려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당신은 더 이상 이 세상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령이 주님께서 가르치신 복음을 생각나게 할 것이니, 그로 말미암아 복음을 믿고 복음대로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은 복음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살라는 것이었습니다(행 1:8-9). 성령이 임하게 되면 권능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라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시고 예수님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성령이 임하면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 받고 권능을 얻어 예수를 전하는 것이 무슨 신령한 능력을 발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자가 신령한 능력을 받아 그 권능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특별한 은사이지 그것이 성령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신실하게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그것이 곧 예수를 증거하는 일인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가까운데서 부터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버려두고 땅 끝에 가서 먼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내 가정으로부터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이어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이웃과 친척과 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먼 곳에 이르기 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족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까? 내가 전하는 복음은 삶의 모습입니다.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가장 가까이서 보게되는 가족에게 복음은 말에 앞서서 행동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주님께서 당부하신 말씀대로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이 험한 세상을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충만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근심된 세상, 두려움의 세상을 담대히 이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받은 복음을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담대히 세상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데서부터 삶으로 복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나라를 평생토록 이어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