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가나마을의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아 갔습니다. 혼인잔치 때에 맛나는 포도주를 내는 것이 유대사회의 풍습인데 마침 그 집에 포도주가 동이 나게 됩니다. 마리아가 다급한 상황을 예수님에게 알리니 예수님은 하인들을 불러 모아 말씀합니다. 정결예법에 따라 놓여진 손과 발을 씻는 돌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물을 떠다가 잔치 맡은 이에게 가져다주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잔치를 맡은 연회장에게 물이 전달될 때에 이미 그 물을 포도주로 변해 있었습니다. 요한복은 이 일을 두고 예수님께서 베푸신 처음 이적사건이라고 기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 이적을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까? 그것은 변화입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듯이 당신은 이 세상에 변화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예수를 믿는 자는 반드시 변화를 받아야 함을 말합니다. 혼인잔치는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복된 자리입니다. 그것은 예수를 믿는 자리는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복된 자리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예수를 믿음으로 기쁘고 복된 자리에 서 있습니까? 예수를 믿음으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기쁨의 삶을 살아가고 있냐는 것입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이적 속으로 다시 들어가 봅시다. 물은 무색이요 포도주는 핏빛 같은 붉은 색입니다. 이것은 바로 외적 변화를 말합니다. 예수를 믿으면 우선 겉 사람이 변해야 하는 것입니다. 겉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우선 말과 행동에서 나타납니다. 거친 언어가 사라지고, 남을 칭찬하고 위로하는 언어가 나타납니다. 이기적인 행동이 사라지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언어와 행동에 변화가 있을 때 믿지 않는 자들은 예수 믿으니 사람이 저렇게 변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백 마디 성경구절을 대신하여 우리의 변화가 말씀의 능력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어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은 내면의 변화를 말합니다. 포도주가 되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맛이 변하였음을 말합니다. 연회장이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은 포도주의 맛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목적한 것은 궁극적으로는 속사람의 변화입니다. 이는 육적인 변화에 이어서 영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영적인 변화는 곧 구원을 말합니다. 내면의 변화 즉, 곧 구원 받은 자만이 천국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점에서 가난의 혼인잔치는 천국잔치를 예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과 같은 옛 삶이 포도주처럼 겉과 속이 변할 때, 신랑되신 예수님을 맞이하는 천국잔치에 참여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현실을 돌아봅시다. 분명 예수님은 변화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건만, 예수를 만남에도 불구하고 내가 변화 받지 못했다면 그것은 우리의 믿음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무슨 문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순종의 문제입니다.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던지 그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요 2:5) 손과 발을 씻는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는 것은 인간의 생각과 판단으로는 결코 순종할 수 없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하인들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이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과정 속에는 하인들의 순종이 있었 음을 보아야 합니다.

왜 순종이 어렵습니까? 나의 생각과 경험과 고집을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감히 하나님의 섭리를 인간의 얕은 생각과 경험으로 평가하고 재단하려고 하기 때문에 불순종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순종을 가로막은 장애물은 인간의 생각이요 나아가서는 인간의 욕심입니다. 우리는 이 장애물들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서 새로운 삶의 변화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물과 같은 옛사람이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기 바랍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변화 받아,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