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율법교사가 예수님에게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라고 물으니 그것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그런데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사랑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실된 사랑이요, 목숨을 다한다는 것은 온 몸을 던지는 전적인 사랑이요, 그리고 뜻을 다한다는 것은 남이 하니까 따라서 하는 껍데기 사랑이 아니라, 참된 깨달음에서 우러나오는 뜻있는 사랑을 말합니다.

과연 우리는 마음과 몸과 뜻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깨달을 때에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부모의 사랑으로 비유합니다. 인간 세상에서 자식을 향한 부모사랑만큼 크고 위대한 사랑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위로는 자식을 위로하는 어머니의 위로와 같다고 합니다.(사 66:13) 나아가 하나님은 잘못된 길을 걷는 인간을 책망할 때, 하나님의 그 심정은 당신의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을 가진다고 합니다.(렘 31:20) 결정적으로 자식을 잊어버리는 부모가 있을지언정 하나님은 인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사 49:15) 그렇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고난당한 자식을 위로하는 사랑이요, 단장의 아픔으로 책망하는 사랑이요, 영원히 잊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이 지극한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속에 녹아져 있는 바, 그것은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 제물로 내어놓은 희생적 사랑이요, 차별 없이 모든 인간을 구원하신 무조건적인 사랑이요, 부활로 다시사신 완전한 사랑이었습니다.(요일 4:9-11)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발견한 바울은 세상의 어떤 권세자도, 어떤 피조물도, 아니 사망 권세조차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저와 여러분은 이 사랑으로 오늘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 받고, 그 사랑으로 상한 심령이 위로 받으며, 그 사랑으로 세상의 환란을 이기며 살아온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한 것처럼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둘째로 큰 계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왜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이 이웃 사랑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한 것입니까? 그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구체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 4:20-21) 이렇듯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까지 그 외연을 확장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 보다 더 위대하고 더 보편적인 사랑인 것입니다. 이 사랑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놓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가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랑이 메말라 가는 이 세상을, 사랑의 온기로 가득 채우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