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말씀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네 가지의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말씀의 씨가 뿌려 질 때 그것이 떨어져서 자라는 환경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말씀이 떨어져서 자라게 되는 밭은 인간의 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씨가 떨어진 곳은 길 가입니다. 길 가에 씨가 떨어 졌으니 그 씨는 사람들의 발에 밟히기도 하고, 공중의 새 들이 와서 쪼아 먹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상황은 마귀가 와서 말씀을 빼앗아 가는 경우라고 합니다(눅 8:15). 이것은 영적인 귀가 얇은 자를 두고 말합니다. 그러한 자는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 둘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 씨가 떨어진 곳은 바위 위입니다. 바위는 물을 머금지 못하지 때문에 물과 습기가 없어서 그 싹은 금방 말라 죽고 맙니다. 예수님은 이를 두고 시련을 만남으로 인해 말씀의 기쁨이 사라지는 경우라고 합니다(눅 8:13). 세상을 살면서 겪게 되는 시련으로 인해 말씀을 저버리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환란과 시련을 만나면 오히려 말씀을 더욱더 굳세게 붙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말씀을 버리게 된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세 번째는 씨가 가시떨기에 떨어진 경우입니다. 땅위에 가시나무가 있어서 씨가 싹을 틔우고 자라지만 가시나무에 가려서 더 이상 성장을 못하는 경우입니다(눅 8:14). 여기서 가시나무는 세상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이라고 합니다.

본문에 나타난 유형을 보면서, 과연 이천년 전에 주어준 비유의 말씀이 어떻게 그렇게 오늘의 현실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천년 전과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현실에서 나타나는 문제의 유형이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의 믿음은 말의 유혹에 흔들리고, 세상 시련에 무릎 꿇고, 세상의 탐욕과 열락에 믿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인간의 본성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에 떨어진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소위 말하는 옥토였습니다. 그래서 그 씨앗은 백배의 결실을 맺는 영광을 얻었습니다(눅 8:8). 마음 밭이 옥토와 같은 자는 어떠한 자입니까? 우선 그는 착하고 좋은 마음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인내하는 자였다고 합니다(눅 8:15). 그러니까 말씀을 받아 백배의 결실을 거둔 옥토는 착한 마음이요, 좋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내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옥토인 자는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길가요, 바위돌이요, 가시나무입니다. 옥토는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옥토의 마음 밭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까? 밭을 만들 때, 먼저 땅 속에 있는 돌이나 나무뿌리를 거둬냅니다. 그리고 밭을 평탄하게 고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돌맹이와 나무뿌리를 모두 거둬내야 합니다. 옥토를 방해하는 것들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옥토를 방해하는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비유에 나오는 세가지 유형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헛된 말의 유혹이요, 세상의 시련이요, 재물에 대한 탐욕과 세상 열락입니다. 우리의 귀를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사람의 언어에 상처받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세상의 시련과 역경을 만나면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면서 더욱더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받은 축복의 은사가 탐욕과 환락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옥토의 조건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옥토의 장애물들을 제거하였지만, 말씀의 열매는 당장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결실은 시간이 지나고 때가 되어야 열매로 완성됩니다. 그 말씀의 결실도 동일합니다. 말씀의 결실은 우리에게 인내와 시간을 요합니다.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100배의 결실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되 인내로 결실한다고 하였습니다(눅 8:15).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옥토에 방해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때가 이르러 풍성한 말씀의 열매를 맺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