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기다리는 삶" 사도행전 1:4-8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들을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구하여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은 보혜사 성령이었습니다.(요 14:16-17) 보혜사란, 성령의 또 다른 이름으로써 약한 자를 돕는 영을 말합니다. 이제 주님께서 더 이상 이 땅에 계시지 않을 것이니, 연약한 인생을 돕고 세울 하나님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보혜사 성령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보내시기로 약속한 성령은 오순절 날, 급한 바람 같고 타오르는 불같이 내려왔습니다. 약속하신 성령을 받기 위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든 열한제자와 120명의 성도들이 바깥출입을 삼가고 오직 기도에 전념하였더니 불같은 성령이 내려왔던 것입니다. 성령을 받게 되니, 제자들은 담대히 세상으로 나아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가 인류의 죄를 용서하러 오신 그리스도였음을 전하게 됩니다. 특히, 성령에 충만한 베드로가 오순절날 말씀을 전할 때, 그날에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자들이 무려 삼천명이 넘었습니다. 이 삼천명이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기독교인이 되고, 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니 예루살렘에 초대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러니까 기독교는 성령의 감화 받은 자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교회를 세움으로서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절을 한주 앞두고, 성령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본문을 통해 살펴보기로 합니다. 우선 예수님은 성령을 받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했습니다.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 1:4-5) 예수님께서 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까? 당시의 상황을 그려봅시다. 가롯 유다가 은 30냥에 예수님을 팔고 떠난 후, 열한명의 제자들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갈릴리의 여인들을 포함하여 120명의 성도들만이 남았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구름에 들려 하늘로 올라가실 터인데, 예수님 없는 이 예루살렘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무슨 희망이 있겠냐는 인간적인 절망감이 몰려 올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 둘씩 예루살렘을 떠나고 각자의 삶을 흩어 질 것입니다. 더욱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교의 지도자와 바리새인들 그리고 로마의 권력자들은 예수님을 추종한 이 무리들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두려움에 빠져 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흩어지지 말고 모여서 성령을 기다리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성령을 기다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믿음의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120명의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이기 힘썼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흩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모이기에 힘쓸 때에, 약속한 성령이 내려오는 것입니다.

이어서 120명의 제자들은 기도하며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사도행전 1:12-15 “12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15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다락방에 모여든 성도들은,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만 전념하였습니다. 그래서 열흘이 지나 오순절이 되었을 때에, 120명의 성도 모두에게 성령이 내려왔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할 때 성령이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냥 기도가 아니라 마음을 합하여 기도할 때 성령이 내려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을 받기 원합니까?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이 힘들수록, 우리는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초대교회의 제자들처럼, 주의 전에 모이기를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마음을 모아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합심으로 기도할 때에, 우리가 기다리던 성령이 내려오는 것입니다. 모이기에 힘쓰고 전심으로 기도하여 성령충만한 삶을 살아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