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에게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닿도록 위로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당신이 직접 나서서 백성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소망이 되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택한 종을 보내어서 상한 갈대도 꺽지 아니하시고 꺼져 가는 등불도 꺼지 아니하는 심정으로 이 백성을 돌보시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독수리의 날개침 같은 힘을 주시며, 물과 불을 지나더라도 너희를 짘니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옥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돌짝밭에 떨어진 씨앗과 같았습니다. 이를 두고 하나님은 한탄하셨습니다. “18 너희 못 듣는 자들아 들으라 너희 맹인들아 밝히 보라 19.맹인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누가 내가 보내는 내 사자 같이 못 듣는 자겠느냐 누가 내게 충성된 자 같이 맹인이겠느냐 누가 여호와의 종 같이 맹인이겠느냐 20.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하지 아니하며 귀가 열려 있을지라도 듣지 아니하는도다”(사 42:18-20)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우매한 자는 하나님의 택한 종이요, 하나님의 보냄 받은 사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였거늘, 이 백성은 귀가 멀고 눈이 멀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안타까운 탄식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의 믿음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우리는 과연 나를 살리고자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있었습니까? 위험한 강을 건너고 두려운 불 속을 지날 때에, 불철주야로 지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나는 보았느냐는 것입니다. 구원이 임박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이 벌써 대림절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주님 오실 날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 왔습니다. 자칫 머뭇거리다가는 이 구원 열차를 놓치고 말 것입니다.

주의 오실 날이 가까웠기에 하나님조차도 다급하게 말씀합니다. “내가 오랫동안 조용하며 잠잠하고 참았으나 내가 해산하는 여인 같이 부르짖으리니 숨이 차서 심히 헐떡일 것이라”(사 42:14) 하나님 역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 내가 해산하는 여인처럼 다급하게 부르짖겠다고 합니다. 이 다급함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대림의 절기는 종말적 신앙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절기입니다. 해산 하는 여인처럼,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구원의 때가 멀지 않았으므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구원의 때가 임박하였음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바울은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구원의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은혜가 늦은 비처럼, 단비같이 내려오니 귀를 열고 눈을 뜨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닫힌 귀를 열고, 감긴 눈을 뜰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령의 도움으로 가능합니다. 일찍이 예수님께서 이사야의 말씀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실 때에, 성령이 임하셨으니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눅 4:16-19) 예수님은 이사야 61장 1절 이하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예언자에게 성령이 임함으로서 비로소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포로된 자가 풀려나고, 눈먼 자가 다시 보게 되고, 세상의 근심과 염려에 눌린 삶이 자유를 얻게 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놀랍고도 감격스러운 은혜의 해가 곧 다가 올 것이니, 나는 이를 전파하러 오셨다고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께서 성령이 임할 때에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하였으니, 우리는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구원의 음성을 듣게 하고,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을 보게 하는 힘이요 능력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의 오심이 임박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먼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에 눈먼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령충만함으로 성탄의 기쁜 소식을 듣고, 마음에 참 평안을 누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