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년 1월 둘째 주가 되면 교회 창립을 기념하는 창립주일로 지킵니다. 작년 40주년 기념 주일을 돌아보면 교회를 새롭게 단장하고 꾸준히 지역사회를 돕고 섬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4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41주년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제 우리는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잠시 4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개척자이신 장성룡 명예목사님은 이곳에 왜 교회를 세웠습니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교회가 전해야 할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말 그대로 복된 소식이요 좋은 소식입니다. 그런데 복음이 복되고 좋은 소식인 것은 그것이 구원에 관한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살리는 것을 구원이라고 합니다. 사실 성경 66권은 모두가 복음이요,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사람을 살리기로 작정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가장 핵심적으로 분명하게 요약한 말씀이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셔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을 사람을 살리겠다고 말씀하셨으니 복되고 좋은 소식인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여기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이 본질을 놓치고서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창세기 6장 5-8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을 한탄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인간이 너무나 악한 일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셨는데 방주에 들어간 노아와 그의 가족, 그리고 종자를 위해 태웠던 암수 한 쌍의 동물들만이 생명을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노아와 동물의 생명을 살린 방주를 “테바”라고 하는데, 데바는 생명을 살리는 배를 말합니다. 교회 역시 복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인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교회,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까? 사도바울은 로마서 1장 14-15절 말씀에서 빚진 자의 심정으로 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무엇에 빚졌다는 것입니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빚졌다는 것입니다. 내가 복음으로 말미암아 멸망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는데, 나를 살리신 구속의 은혜를 복음을 듣지 못한 자에게 전하는 것으로서 복음의 빚을 갚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복음으로 한 생명이 구원을 얻을 때마다 그로 인하여 기뻐하시고 그로 인하여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의 모든 권리와 자랑을 내려놓고 전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값없이 복음을 전하고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고 복음을 전한다고 하였습니다.(고전 9:18) 또한 바울은 복음으로 한 생명이라도 더 얻기 위하여 스스로 종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기 위하여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눈높이에 맞추어 복음을 전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복음은 자신의 권리와 능력과 자랑을 내려놓고 상대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전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복음을 전하는 교회, 복음적인 교회란 문턱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에 문턱이 있어서는 결단코 복음이 전해질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광야 40년을 보내고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가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가는 그 길은 구원을 향한 길이요, 나를 살리는 생명의 길이요, 나아가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복음에 빚진 자의 심정으로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믿지 않는 영혼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나의 가족과 함께, 나의 친척과 함께, 나의 이웃과 함께 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기에 우리 역시 세상을 사랑하는 심정으로, 다만 한 생명이라도 더 얻기 위하여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복된 땅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40년 광야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걸어왔으니, 이제는 복된 땅 가나안을 향해서 힘차게 나아갑시다. 오직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하고, 오직 복음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되어서 영혼구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주의 백성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