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제103회 총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세상의 평화를 위하여)를 총회 주제로 정하였습니다. 이에 연관하여 오늘 여신도회 주일의 설교제목은 “생명의 빛으로 평화를 노래하라”입니다. 총회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이 함께 한다면 평화의 세상이 온다고 하였고, 오늘 설교제목은 그리스도인들이 생명의 빛을 발한다면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는 다름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평화는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힘에 의한 평화입니다. 나라마다 최첨단 무기를 소유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그 힘을 가지기를 원하기에 역사 이래로 세상의 평화는 늘 불안했고 그 생명은 짧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사랑, 생명의 빛으로 얻어지는 평화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구원으로 얻어지는 평화입니다. 오늘 본문을 봅시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4-5) 여기서 질고를 지고 슬픔을 당하고 징벌을 받는 자는 하나님께서 보내실 메시야인바, 그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그리스도는 옷이 벗겨진 채로 창에 찔리고 채찍에 맞는 수난을 당할 때, 세상 사람들은 나사렛 출신의 젊은 예수가 자신의 허물로 인하여 하나님께 징벌을 받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께서 당하신 수난과 고통은 우리의 죄악과 허물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징계를 받으므로 죄인된 인간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육의 허물들이 나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죄악의 용서와 허물의 치유로 인해 참 평화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연유로 죄많고 허물많은 인간을 위해 주께서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받고 치유 받았으니 그것이 구원이요 그 구원으로 인해 참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죄악이 용서 받았으니 내 마음이 얼마나 평화롭겠습니까? 나의 부끄러운 허물이 치유 받았으니 내 마음이 얼마나 평화롭겠습니까? 이 평화를 힘으로 돈으로 지식으로 얻을 수 있습니까?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를 살리신 생명의 빛으로 그 평화를 얻을 수 있고 그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고 하셨던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불완전한 것이요 일시적인 것이기에, 완전하고 영원한 평안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을 얻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근심하지도 말고 다시는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오늘 설교의 제목으로 돌아갑니다. 생명의 빛으로 평화를 노래하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생명의 빛을 세상에 널리 비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생명의 빛이 비출 수 있는 것입니까? 내가 죄악과 허물로부터 용서받고 치유 받아야 생명의 빛을 비출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능합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붙들릴 때만이 우리는 생명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까?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얻어지는 평화를 갈망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갈라진 이 민족이 하나가 될 때 참 평화의 세상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남과 북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면 더 이상 전쟁이 필요 없으니 일찍이 선지자 이사야가 말하였던바, 창을 꺾고 칼을 녹여서 쟁기와 보습을 만들어 전쟁이 없는 생명을 살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사 2:4-5)

사랑하는 여신도회 회원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빛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참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